[수입] Criminal Minds: Season 9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9)(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Paramount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원제 - Criminal Minds, 2013

  제작 - 글렌 커쇼, 카렌 가비올라, 더못 다운스, 래리 텡, 존 텔레스키, 롭 베일리, 더글러스 아니오코스키, 롭 하디

  출연 - 조 맨테그나, 토마스 깁슨, 쉐마 무어, 매튜 그레이 구블러, A.J.쿡, 커스틴 뱅스니스, 진 트리플혼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분명히 이 시리즈의 감상문을 다 썼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제 요즘 하는 12시즌만 다 보면 된다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애인님에게 전 시리즈를 다 보고 리뷰를 올렸다고 자랑하려고 검색을 하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이게 뭐지? 왜 9시즌이 없어? 내가 리뷰를 올리는 모든 사이트를 다 뒤져보고 내 하드를 털어 봐도, 9시즌의 감상문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더 황당한 건, 이번 9시즌의 리뷰에서 어떤 문장을 썼는지 각 에피소드들에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한다는 사실이다. 뭐지? 꿈에서 적었나? 아니면 적기는 했지만, 등록하지 않고 지워버렸나? 혹시 내 컴퓨터에 바로워즈들이 있어서 감상문을 갉아먹었나? 온갖 상상과 망상과 추측을 했지만, 영문을 알 수는 없었다. 결국 (다시) 쓰는 수밖에.


  이번 시즌에는 200번째 에피소드가 들어있다. 지난 100번째 에피소드는 5시즌 아홉 번째 이야기로, 소제목이 ‘100’이었다. 그 때는 진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내용이 전개되었다. 하아, 다시 생각해도 진짜 하치와 헤일리 부부한테 왜 그런 일이……. 그래서 이번 ‘200’를 앞두고 불안했다. 바로 그 전 에피소드에서 ‘JJ’가 납치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난 10시즌과 11시즌 감상문을 썼기에 그녀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혹시 관련된 누군가가 다치는 게 아닐까 불안했다. 하여간 이 시즌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중의 하나라고 할 것이다. JJ를 펜타곤에서 강제로 스카우트해간 이유가 그런 거였다니, 놀라웠다.


  범죄 드라마를 보면, 부모의 강압적이거나 잘못된 훈육으로 아이가 비뚤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인 ‘The Inspiration’과 ‘The Inspired’의 어머니는 진짜 사악했다.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Person Of Interest, 201’에서 ‘콘트롤’로 나올 때도 비정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와, 어떻게 자기 아들들에게 그럴 수가 있는지……. ‘To Bear Witness’ 역시 비뚤어진 가정환경이 아이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주었다. 부모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받고 싶어서 범죄행각을 벌이는 범인을 보면서 한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벌은 받아야 한다. 가정환경이 불우한 모두가 다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니니까. ‘Gabby’ 역시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자기는 불행한데 다른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는 것이 싫었던……. ‘Blood Relations’은 놀라움의 연속인 에피소드였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까 했지만,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The Return’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아이들을 납치해 자폭테러범으로 세뇌시킨 범인이 나온다. 생각할수록 진짜 못되처먹은 XX다. 아, 욕하고 싶지만 블로그가 경고폐쇄될까봐 참겠다. ‘Strange Fruit’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종차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세상에는 ‘이제부터는 안할게, 미안!’하고 끝나지 않는 일도 있었다. 아니, 끝날 수가 없다. 이 에피소드는 그런 내용이었다. ‘Bully’ 역시 ‘미안’이라는 말과 악수 한번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일을 얘기한다.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자살한 학생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가해자와 방관하거나 묵인한 교사들은 잘 살고 있는데, 피해자들만 고통 속에서 살아야하는 게 무척 마음 아팠다.


  이번 시즌 역시 학교 폭력, 가정 폭력이 원인이 된 사건이 주를 이뤘지만, 전쟁 후 상이군인들에 대한 처우에 대한 문제도 부각되었다. 비록 그들이 범죄자가 되거나 비참한 삶을 사는 것으로 나오지만, 그 원인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심장했다. 부상자나 제대한 군인들에 대한 처우가 적절하지 못하여, 그들이 질병과 정신이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었다. 범죄 예방차원도 있지만, 나라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그걸 보면서, 성금모아서 동상이나 만들고 있는 어느 정부가 떠올라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상을 세우는 게 문제 해결이라는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는 누가 떠올린 걸까?


  아, 그래도 이번 시즌은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마무리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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