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 데이 - [할인행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윌 스미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원제 - Independence Day, 1996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윌 스미스, 빌 풀먼, 제프 골드블룸, 매리 맥도넬

 

 

 

 




 

  아주 오래 전에 본 영화가 하나 있다. 외계인이 지구에 쳐들어와서 무차별 공격을 해대는 것이었다. 하지만 용감한 미국인들 덕분에 인류는 지구를 되찾았다. 영화를 본 나와 동생은 ‘역시! 미국이야’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감탄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거의 20년이 지나 2편이 나온단다. 헐? 게다가 리메이크가 아니라 1편과 이어진다고? 부랴부랴 1편을 다시 보기로 했다. 언제 2편을 볼지 모르지만, 준비는 해놓아야지.

 

 

  기본적인 줄거리는 위에 적혀있다. 외계인이 지구에 쳐들어와서 공격을 해대고, 지구는 미국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그 와중에 멋진 공중전 장면과 애국심을 강조하는 연설장면, 그리고 부성애를 보여주는 장면 등등이 들어있다. 물론 깨알 같은 코믹 장면이 빠지면 섭섭하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세 명의 주연이 나오는 모양이다.

 

 

  우선 미국의 대통령 역할을 맡은 ‘빌 풀먼’은 젊다는 이유로 정치적 역량을 의심받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비행기를 몰고 직접 진두지휘에 나설 정도로 패기 넘치는 성격으로 나온다. 적당히 진지하고, 적당히 유머러스하고, 또 적당히 자상한 사람이다. 그리고 비행접시를 공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과학자인 ‘제프 골드블롬’. 천재적이고 진지한 성격으로 등장한다. 얼마나 천재냐면, 처음 보는 외계 비행접시 프로그램을 공격할 수 있는 바이러스까지 만들 정도이다. 하여간 그는 무척이나 진지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어떨 때는 그게 더 웃길 때도 있다. 마지막으로 비행기 조종사인 ‘윌 스미스’. 여기서 그는 약간 개그 캐릭으로 나온다. 비록 진지한 장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의 분위기는 유쾌하다. 심지어 외계인과 혈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이런 주연 세 사람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이 엮이면서 영화는 다소 무겁지 않은 느낌으로 진행되었다. 외계인이 침략해도 우리는 걱정 없어요! 짱 센 미국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그냥 편히 수다를 즐기고, 죽여주는 영상에 감탄해주세요. 후훗. 이런 분위기?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느낌으로 보았다. 2시간이 훨씬 넘는 시간이었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여지가 없었다. 진지하다 싶으면 개그가 끼어들고, 너무 가볍지 않나 싶으면 멋진 액션 장면이나 외계인이 등장한다. 밀고 당기는 강약 조절이 괜찮았다. 그래서 후반 빌 풀먼의 낯간지러운 미국 최고라는 연설도 넘어가줄 수 있고, 마지막의 훈훈한 마무리도 그럭저럭 봐줄 수 있었다.

 

 

  그나저나 대통령도 모르는 군사 기밀이라니……. 도대체 미국은 누가 실세인걸까?

 

 

  게다가 대통령 영부인으로 나오는 배우가 알고 보니 미국 드라마 ‘메이저 크라임스 Major Crimes, 2012’에서 레이다 반장을 맡은 사람이다. 헐, 세월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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