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루이 르테리에 감독, 마크 러팔로 외 출연 / 데이지 앤 시너지(D&C)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원제 - Now You See Me, 2013

  감독 -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멜라니 로랑

 

 







 

  네 명의 젊은 길거리 마술사에게 카드가 한 장씩 도착한다. 카드에서 지시하는 대로 찾아간 곳에는,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계획이 세워져있었다. 일 년 후, 그들은 ‘포 호스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파리에 있는 어느 은행의 돈을 갖고 오는 마술이었다. 이후 그들의 마술은 점점 더 대범해지고, 사람들은 그들의 쇼에 열광한다. 하지만 그런 그들을 주시하는 다른 눈도 있었으니, 바로 FBI 요원인 ‘딜런’과 마술 트릭 깨는 것으로 유명한 ‘타데우스’였다. 그리고 네 명의 모든 것을 건 엄청난 규모의 마술 쇼가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이 영화를 볼 계획이 없었다. 마술은 마술쇼에서 봐야지, 영화에서 마술을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영화도 다 눈속임인데, 뭐. 하지만 우연히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보게 된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기로 했다. 그리고 한글로 ‘마술 사기단’이라는 부제를 붙인 사람이 누군지 욕을 해주고 싶었다. 이건 뭐 제목이 대놓고 스포일러다. 왜 아예 그 사람이 베일 뒤에 숨었던 진범이라고 써놓지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한글로 바꾼 영화 제목의 최고는 ‘사랑과 영혼’인 것 같다. 원제인 ‘Ghost'보다 영화 내용과 훨씬 더 잘 어울렸다. 요즘은 그런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업계에 없는 건가?

 

  작품은 포 호스맨이 마술쇼를 벌이면 그걸 FBI에서 수사하고, 자문으로 위촉된 타데우스가 어떤 식으로 마술을 빙자한 사기극이 벌어졌는지 설명하는 구성이었다. 그러면서 왜 그들이 그런 짓을 하는지, 뒤에 어떤 계획이 숨겨져 있는지 찾아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포 호스맨의 마술 쇼에서 뒤통수를 맞은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뭔가가 있었다. 그러니까 사람은 죄짓고 못산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결국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복수극은 완성되었으니 말이다.

 

  포 호스맨으로 나오는 네 배우의 조화는 꽤 괜찮았다. 다만 ‘잭’으로 나온 배우의 비중이 너무 적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은 것만 빼고 말이다. 거기에 그들을 쫓는 FBI요원 딜런도 괜찮았고, 마술 트릭을 밝히는 타데우스로 나온 ‘모건 프리먼’도 좋았다. 역시 그 사람의 목소리로 마술 트릭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차분하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았다. 타데우스와 딜란이 대화를 나누다가 포 호스맨 마술 쇼의 모든 트릭을 계획한 배후의 정체를 알아내는 장면은 우와…….

 

 

  마술 쇼에서 보여준 여러 가지 장면들도 환상적이었지만, 스토리의 흐름도 좋았다. 적절한 반전과 역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환상적이고 마술적인 면을 부각시켜서,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가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에이, 저게 가능해? 말도 안 돼! 이런 생각만 났다. 너무 과장된 것 같았다.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저게 가능할까? 그런 생각이 든 장면은, 포 호스맨의 마지막 마술 쇼에서였다. 그들이 달려가면서 빌딩에서 뛰어내리는데, 그와 동시에 그들의 몸이 지폐로 변해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물론 그들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도망치고 있었고 말이다. 영화중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었는데, 동시에 제일 믿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멋지고 화려하면서 환상적인 장면으로 가득한, 재미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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