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Anarchy Parlor (팔러) (DVD-R)
FilmRise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원제 - Anarchy Parlor, 2015

  감독 - 데본 다운스, 케니 게이지

  출연 - 로버트 라사도, 티파니 드마코, 조던 제임스 스미스, 사라 파벨

 

 

 

 


  영화 포스터를 보면 어쩐지 몽환적인 분위기에 문신하는 기계를 들고 있는 남자가 보인다. 검은 눈동자가 보이지 않는다. 약을 했나? 거기에 ‘예술을 꿈꾸는 살인마’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 문신하는 사람이 살인마인가보다.

 

 

  문득 영화 ‘향수’가 떠올랐다. 거기서는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는데, 여기서는 문신을 위해 사람을 죽이나보다. 여기서 더 깊이, 한 번 더 생각했어야 했다. 최고의 문신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그 재료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조금만 더 생각해봤어야 했다. 그걸 미처 고려하지 않았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얼굴을 펼 수가 없었다.

 

 

  리투아니아로 졸업 기념 여행을 온 친구들이 있었다. 클럽에서 흥청망청 놀던 그들에게 한 여자가 다가온다. 문신을 해보지 않겠냐는 그녀의 제안에, 에이미는 브록과 함께 따라 나선다. 하지만 그곳은 평범한 타투샵이 아니었다. 그곳의 주인은 최고의 문신을 새기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좋은 피부에 좋은 문신이 새겨진다고 믿으며, 그 중에서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떼어낸 피부가 최상급이라 여기고 있었다. 이미 납치된 에이미를 시작으로, 그녀를 찾기 위해 다른 친구들도 타투샵으로 향하는데…….

 

 

  아, 진짜 한 번 더 생각해봤어야 했다. 좋은 종이에 그림이 더 잘 그려지는 것처럼, 문신을 잘 새기려면 종이에 해당하는 피부가 좋아야 한다는 걸 왜 깨닫지 못했을까? 물론 영화라서 다 가짜라는 사실은 알지만, 산 채로 피부가 벗겨지는 장면은 너무 끔찍했다. 게다가 적나라한 비명과 함께 왜 그리 오래도 보여주는지……. 손톱 밑 거스러미 벗겨지는 것만으로도 아주 많이 아픈데, 영화에서처럼 벗겨지면, 아……마구마구 상상이 되면서 보기에 고통스러웠다.

 

 

  막판에 반전이 있었는데, 뭐랄까 영 생뚱맞았다. 그 전에 그 사람이 좀 이상하게 행동하긴 했는데, 반전과 연결시키기에는 좀 약했다. 그래서 그 장면에서는 ‘오, 그랬구나, 헐 대박!’이라기보다는 ‘이게 뭐지?’라는 의문점만 들었다.

 

 

  그러니까 여행은 위험하다. 영화 ‘호스텔 Hostel, 2005’도 그렇고 이번 영화도 그렇고, 외국으로 여행가서 흥청망청 퇴폐적으로 놀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다. 물론 그런 류의 작품은 수도 없이 많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지만, 적어도 실제로 어떤 사건이 있어서 그걸 모티브로 한 경우가 있으니까.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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