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Nightlight (나이트라이트)(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Lions Gate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원제 - Nightlight, 2015

  감독 -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

  출연 - 쉘비 영, 밋치 휴어, 클로에 브리지스, 카터 젠킨스

 

 

 

 

 

 

 

 

 

 

 

 

 

 

  많은 사람들이 자살했다고 알려진 숲이 하나 있다. 어느 날 밤, 다섯 명의 아이들이 개 한 마리와 함께 그 숲으로 들어간다. ‘로빈’은 혼자 좋아하던 ‘벤’과 가까워지고 싶어서, 모임에 참가한다. 아이들은 손전등과 카메라 불빛에 의지해 떠들썩한 밤을 보내기로 한다. 그들은 ‘나이트라이트’라는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그런데 두 번째 게임을 할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아무리 ‘나이트라이트’라고 외쳐도 숨은 친구들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한 생명체가 아이들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는데…….

 

 

  영화는 좀 정신이 없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한꺼번에 보여주어서 이름과 얼굴을 익히기 전에, 숨바꼭질을 시작한 다음부터는 따로 따로 보여준다. 또한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비슷한 옷을 입은 아이가 둘이나 나온다. 그래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누가 누군지 확신할 수 없었다. 이건 절대로 내 머리가 나쁘거나, 안면인식장애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하여간 숨바꼭질을 하면서 좀 더 잘 숨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뭐에 홀린 거였는지, 아이들은 밤의 숲을 혼자서 헤맨다. 중간에 친구를 만났나 싶었지만, 그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였다. 이에 놀라 정신없이 도망 다니다가, 아이들은 덫에 걸리고 절벽에서 구르면서 점점 더 숲의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영화는 주로 로빈의 시점으로 영화를 보여준다. 그녀가 아마 카메라를 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휴대 전화였을까? 하여간 그렇기에 그녀가 보지 못하는 것은 관객도 볼 수 없다. 또한 그녀가 보았다고 해도, 놀라 도망가기 바빠 카메라에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확실히 볼 수가 없다. 달빛도 잘 보이지 않는 숲에 불이라고는 손전등과 카메라가 다라서 어둡기도 하고, 이래저래 숲에서 그들이 뭘 봤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 그래서 ‘왜 저래? 뭔데?’이런 생각이 자꾸 들면서 비명 소리만 들리니 정신도 없고 집중도 안 되고 그랬다.

 

 

  게다가 결말 부분에 고해성사는 도대체 왜 하는 것인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 전까지 그 내용에 대한 힌트가 있었던가? 끝까지 다 보고 나서 무슨 내용인지 감 잡을 수 없는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그러니까 이런 거 같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이 있다. 거기서 독자는 주인공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다 알 수 있고 감정이입까지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왜 그러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 그들의 행동을 주인공이 짐작하거나 대화를 통해 풀어가든지 다른 사람이 알려주면 그제야 깨달을 수 있다. 또는 작가가 대사나 행동으로 눈치 챌 수 있게 판을 깔아주어서 주인공보다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만약에 그런 거 전혀 없이 소설이 진행되면, 도대체 애들이 왜 저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결말을 봐도 ‘왜 이런 마무리가?’라고 의문을 갖기도 하고 말이다.

 

 

  이 영화도 그런 것 같았다. 감독이나 각본가야 자기들이 썼으니 누가 무슨 행동을 하고, 어떤 일이 어떻게 왜 벌어지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관객들이 그걸 모를 거라는 생각을 안 한 모양이다. 설마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못 본 사이에 이심전심이 가능할 거라고 믿었던 걸까? 어쩌면 설명을 일일이 다 넣으면 시간과 분량이 늘어날까봐, 빼고 생략하다보니 불친절한 영화가 되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다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게 만드는 게 감독의 역량이 아닐까 싶지만…….

 

 

  그냥 정신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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