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 3 - 조선백성실톡 조선왕조실톡 3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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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조선백성실톡

  작가 - 무적핑크

  해설 - 이한

 

 

 

 

 

  드디어 3권이 나왔다! 꺄악!

 

  기존의 1,2권이 왕 중심으로 흘러갔다면, 이번 3권은 일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직장 생활 탐구', '라이프 스타일 탐구', '학교생활 탐구', 그리고 '사회 문화 탐구' 이 네 가지 주제를 갖고, 조선 시대의 일반 백성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었다. 카톡 메시지와 그림으로 보여주는 내용은 재미있었고, 실록 돋보기는 부족한 부분을 설명하면서 보충까지 더했다.

 


 

  표지 중앙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한 손에는 커피 다른 손에는 제도용 도구들을 들고 있는 장영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직장 생활 탐구'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했다. 특히 '출산 휴가' 부분에서는 '헐, 대박!'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세종 시대에는 공노비도! 남편까지 30일! 산모는 100일까지! 그리고 직장으로 복귀! 임신하면 원하지 않아도 회사를 나가야하는 요즘과 비교하면……. '갓 세종'이다. 갓이라는 단어는 이럴 때나 쓰는 거다. 개그맨 앞에 붙이는 게 아니라. 명 장군은 잘 구슬렸지만 직속 선배 때문에 고달팠던 이순신 장군의 얘기, 조선시대 때 신하들이 임금에게 행했던 '필위보수타 必衛保守打' 까지,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필위보수타 - 필히 좋은 뜻을 지켜내고자 임금에게 행하는 공격

 

 

  '라이프 스타일 탐구'로 넘어가자,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생활상이 가득 펼쳐졌다. 조선 시대에 남자들이 귀걸이를 즐겨했다거나, 여자는 가체, 남자는 갓끈으로 사치를 부렸다는 얘기는 흥미롭기만 했다. BJ 흥부의 먹방은 처음에는 전쟁이 끝나고 먹을 게 없어서 흙과 돗자리, 나무껍질을 뜯어먹는 얘기에 짠했지만 막판의 반전은 후덜덜했다. 가능한 일이라 더 오싹했던 것 같다.

 


 

  '학교생활 탐구'부분은 주로 성균관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하긴 그 시절에 대학이라고는 그거 하나밖에 없었으니……. 부정입학이라든지 컨닝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그 당시에도 신입생이 선배들에게 술을 대접하는 의식이 있었는데, 그 피해가 갈수록 심했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온 군기 잡는 대학생들의 에피소드를 본 이후라 그런지,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그런 게 없었던 거 같은데? 있었는데 내가 관심이 없어서 다 무시하고 다녔었나?

 

 

  정조가 부정행위로 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친히 불러서 잘못 쓴 부분을 일일이 첨삭지도 해줬다는 대목에서는 엄청난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왕이 한 모든 일은 실록에 실리니, 그 사람들의 이름과 한 짓은 조선왕조실록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영원히 남아있는 것이다. 와, 생각하니 진짜 잔인하다!

 

 

  '사회 문화 탐구'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새해소원 빌기'였다. 평범하게 '로또 1등 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올해 로또 1등 되었다며? 축하한다.'라는 식으로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니, 나도 한 번 따라 해봐야겠다. '마누라'와 '영감'이 좋은 뜻을 가진 단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러다가 19세기부터 의미가 바뀌었다는데, 다시 예전 의미로 사용되면 좋겠다.

 

 

  왕 중심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백성 중심의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다. 이제 조신하게 4권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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