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을 탈출한 여신 프레야 프레야 시리즈
매튜 로렌스 지음, 김세경 옮김 / 아작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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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Freya and The Myth Machine, 2015

  작가 – 매튜 로렌스

 

 

 

 

  북유럽 신화에서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었던 프레야’. 인간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면서 힘을 잃은 그녀는 새라라는 이름으로 정신병원에서 지내고 있었다그나마 남은 감정 조작 능력으로 서류를 조작해 27년 동안 평온하게 살아가던 중뜻밖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가렌이라 이름을 밝힌 그는프레야에게 자신이 일하는 조직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한다하지만 프레야는 거절 의사를 밝히고가렌은 그를 공격한다이에 그녀는 근처에 있던 직원 나단을 인질로 삼아병원을 탈출한다그러나 결국 그녀는 가렌에게 행방을 들키고그가 일하는 피넴디’ 그룹으로 끌려간다그곳에서 프레야는 사람들에게 잊힌 여러 신을 만나고그들을 둘러싼 음모가 있음을 확신하는데…….

 

  세계 여러 나라에는 각자 고유한 신화가 존재한다어떤 사람은 그것을 진짜 신의 기록이라고 여기기도 하고어떤 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진짜 신의 기록이라 믿는 사람들에게 그건 그냥 신화일 뿐이잖아라는 말을 하면큰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요즘도 종교 때문에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어쨌건이 책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몇몇 신들을 제외하고그 많은 신화 속의 신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다그리고 신의 힘은그 신을 믿는 신도의 수와 믿음의 양에 비례한다고 가정한다그 때문에 피넴디 그룹에서 프레야를 회유하기 위해 내건 조건 중에신도 수를 늘려주겠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러면 피넴디 그룹은전 세계에 걸쳐 존재하는 잊힌 신들을 왜 모으는 걸까그 비밀 중의 일부가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약간 오싹했다신들이 멍청한 것일까 아니면 인간이 너무 교활한 것일까신이라는 존재가 너무 단순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인간을 압도하는 힘을 가졌지만평생을 떠받들어지는 삶을 살아왔기에 자기 자신 이외의 존재에 대해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너무 쉬웠기에굳이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손익계산을 하고 잔머리를 굴릴 이유가 없었다반면에 인간은 약삭빠르게 행동하고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자기 것을 지키고 남의 것을 빼앗으며 살아왔다그러니 능력을 제외하고 봤을 때신이 인간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그래서 북유럽 신화의 신 중에 잔머리의 귀재인 로키가 나오지 않은 모양이다아니면 이미 그가 코믹스와 영화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서굳이 피넴디 그룹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포섭할 필요가 없어서였기 때문일까프레야가 이를 가는 명단 중의 한 신이기에둘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이야기는 피넴디 그룹에서 신들에게 말해주지 않은 비밀과 가렌이 왜 그리도 신을 미워하는지 밝히면서숨 가쁘게 흘러간다이 모든 것을 프레야는 해결해야 한다자신의 하나뿐인 신도이자 신관인 나단도 지키면서 말이다.

 

  책에서는 피넴디 그룹이 여러 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고 나온다만약 동아시아에 지부가 있다면그곳에 환인이나 환웅’ 내지는 단군이 있을까 궁금하다우리는 매년 기념일을 만들어 기리고 있으니까사탕 준다는 말에 따라가는 꼬꼬마 아이들처럼 신도 수에 혹해서 따라가진 않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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