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ooties (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 Digital) (쿠티스)
Lions Gate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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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Cooties, 2014

   감독 - 조나단 밀롯, 캐리 머니온

   출연 - 일라이저 우드, 알리슨 필, 레인 윌슨, 아르마니 잭슨







  ‘클린트’는 임시 교사로 초등학교에 부임한다. 그곳에서 뜻밖에 첫사랑 ‘루시’를 만나지만, 그녀는 이미 학교의 다른 선생과 연애 중. 그런데 한 학생이 갑자기 다른 학생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그냥 사소한 아이들 사이의 다툼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아이들이 좀비가 되어 어른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운동장에는 좀비가 된 아이들로 가득했고, 교사들은 학교 건물을 봉쇄하는데…….



  조지 로메로가 처음으로 좀비가 나오는 작품을 내놓은 이후, 좀비 영화는 다양한 변종과 혼종을 만들어냈다. 좀비가 되는 대상도 인간을 비롯해서 소, 개, 양 심지어 모기까지 다양했고, 좀비가 되는 원인도 정부나 제약회사의 음모라든지 외계 물질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좀비 영화라는 게, 무시무시한 좀비의 공격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또 통쾌하게 좀비들을 죽여 나가는지 구경하는 재미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비를 통쾌하게 죽여 갈수록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 좀비가 되는 원인은, 바로 병들어 죽은 닭을 이용한 치킨 너겟이었다. 모든 것이 기계화가 되어 있어서인지 아니면 관리 소홀인지 구더기가 들끓는 닭고기를 갈아서 만든 너겟이 초등학교 급식으로 제공되고, 그걸 먹은 아이들이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교사는 물론이고, 하교 시간에 맞춰 그들을 데리러 온 부모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어른들은 살아남기 위해 아이들을 죽여야 한다. 이 영화에서 좀비가 되는 것은 일정 나이대의 어린 아이들뿐이다. 어른들은 공격당해 죽을 뿐, 좀비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어른들에게는 선택지가 두 가지 뿐이다. 아이들을 죽이고 살아남거나 아니면 그냥 죽거나. 하여간 이 영화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죽이는 장면은 상당히 과격하다. 지금까지 좀비를 다양하고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을 보면서 ‘오오! 나이스!’했지만, 방법은 똑같지만 대상이 아이들이 되자 ‘나이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단순히 아이들을 죽인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마음이 불편한 것은 아니었다. 영화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은근히 기분을 나쁘게 만들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좀비가 되어 어른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다른 교사들은 자기들끼리 노느라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어떤 이는 보고도 모른척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은 너무도 영악하고 교활해서, 새로 온 임시 교사를 말로 갖고 놀기도 한다. 거기다 어떤 교사는 원인을 알아야 한다고 죽은 학생의 몸을 해부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또 어떤 사람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또 반면에 교사라는 직업을 하찮게 보는 사람에 대한 얘기도 등장한다. 영화는 이것저것 다양한 사회 문제를 건드리고 있었다. 물론 그런 문제 제기는 아이들을 죽이는 장면 때문에 다 잊히지만 말이다.



  몇몇 장면들은 어린아이들에게 어떻게 저런 분장과 연기를 시켰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잔혹하기도 했다. 또 어떤 장면은 웃기거나 어이없어서 ‘헐…….’하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음, 역시 마음이 불편한 영화였다.



  그런데 왜 동양인이 등장하면 반드시 무술을 해야 하는 걸까? 너무 식상한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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