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번쩍 품성 동화 여름 방학 동안 키를 키우겠다며 땀 뻘뻘 흘리며 줄넘기를 하는 녀석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기특하다. 아이 소원대로 방학 지나고 나면 훌쩍 큰 키를 스스로 뿌듯해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좋은 책을 마음껏 읽고 크는 키만큼 마음의 키도 훌쩍 자랐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늘 공부 공부 하면서도 제일 중요한게 인성 공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을 잊지 말고 그걸 더 앞세워야 하는데 부족한 엄마는 어쩔 수 없는 모자란 계산으로 아이를 다그쳐왔다. 아이에게 보여주고 같이 이야기 나누려고 본 이 책은 아이에게도 좋은 교훈을 주겠지만 내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이타심과 배려, 자존감과 인내, 긍정과 용기, 정직과 약속, 겸손과 공경. 억만금의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고 삶을 지켜나가는 힘이 되는 가치들을 다섯 가지 테마로 분류하고 그 안에 주제에 맞는 명작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인물동화로 알버트 슈바이처, 에이브러햄 링컨, 마더 테레사, 조앤 k 롤링 등 유명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 읽는 아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된다. 이 책이 적합한 대상 독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더 어릴 적에 한번쯤 읽었거나 알고있을만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다시 보아도 좋은 이야기들이고 훌륭한 교훈을 담고 있다. 요즘 현대 사회에서 늘 양보하고 밑지기만하면 바보라고 불린다. 그런 바보는 존경의 대상이 되기보다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 십상인데 바보 이반의 이야기는 그런 현대인의 상식적인 생각을 깨뜨린다. 어떻게 살아야 보다 잘 사는 것이고 가치롭게 사는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예쁘고 내용이 더 없이 훌륭하다. 작은 키에 왜소한 몸, 다른 사람에 비해 말을 배우는 것도 늦었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아인슈타인. 자신의 장점을 살려 이 세상에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만큼 대단한 위인이 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좋은 이야기는 몸에 좋은 인삼보다 더 오래도록 그 효과를 나타내리라. 우리 아이가 품고 자랐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