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대한민국 한바퀴 상당히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다. 인생을 사는 즐거움과 행복을 누릴 줄 아는 그들 이야기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공대의 수학적 재능과는 전혀 무관한 만화가의 길을 택한 몽씨와 그를 조련하는 절대동안의 꼬맹이씨. 걸어서 국토를 종단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종종 보았지만 자동차도 아니고 자전거로 대한민국 전국일주를 다닌다니 배짱도 어지간한 배짱이 아니다. 보지 않아도 튼실할 것 같은 그들의 다리를 상상하고 씨익 웃으며 펼쳤는데 어라 웬걸! 만화가답게 만화부터 떠억하고 나온다. 작가 이력소개부터 남다르더니 역시 상큼발랄한 자전거 여행기이다. 이제는 자전거 여행 전문가로 자처하는 이들답게 이 책을 보고 자전거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을 위해 이것저것 꼼꼼하게 그리고 적어두었다.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이차여자 중대한 사안들에 대해. 몇 장 안되는 부분이었지만 그들도 떠나기 전에 정말 많은 시간 준비하고 공을 들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서울에서 땅끝까지 꿈의 섬 제주도와 남해 동해안 한계령을 넘어 다시 서울로 오는 여정에서 간 곳 본 곳 먹은 곳 잔 곳 들인 여행경비까지 죄다 적어놓았다. 첫날 일기같은 여행기를 쓰며 길게 썼다고 혼자 툴툴거리는 몽씨의 글을 보며 킥킥 대고, 그들이 잔 찜질방에서 여중생들이 몽실이에게 말을 걸어오며 뻥튀기까지 오가는 이야기며, 화장실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꼬맹이씨의 장기에 나 또한 대단하다 탄복하고, 혼자 콩엿 먹다 들킨 장면에서 폭소를 터뜨리고, 멋진 야경 사진 속에 분위기 있게 시 하나 걸쳐 놓은 운치며, 숙박비 출혈이 크다며 근처 마트에서 시장 봐다 해먹는 그들의 소소한 여행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만화로 보는 재미도 크고 또 여느 여행기처럼 줄글과 사진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도 재미나고. 몽씨 꼬맹이씨 그들만의 애칭과 각별한 사랑에 닭살 돋는 여행 이야기도 괜시리 재미났다. 내가 떠난 것도 아닌데. 그렇다 여행기의 묘미는 바로 이것 아닐까. 내가 떠난 것도 아닌데 같이 떠나고 있는 것처럼 신나게 하고 또 직접 떠나보고싶게 온통 달뜨게 만드는 이것. 부록 팁까지 챙겨 알뜰살뜰 알차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자전거 여행 두바퀴로 대한민국 한바퀴.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이라면 꼭 한 번 보라고 권하고싶다. 일상에 지친 당신 자, 떠나라! 과감하게! 여건이 허락하지 않으면 이 책으로 먼저 대리만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