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문학동네 루쉰 판화 작품집
루쉰 지음, 이욱연 옮김, 자오옌녠 판화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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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루쉰의 책을 이제서야 들었습니다. 전우익선생님께서 한구절 한구절을 예로 들며 극찬을 하셔서 읽게됬습니다. 짧은 단편이라 놀랬고, 제가 읽은 책은 아Q라는 주인공의 느낌처럼 삽화가 판화로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공산주의의 거친 느낌, 아Q의 행색들이 충분히 상상이 되더군요. 너무너무 없는데도 스스로 세뇌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 아Q. 이렇게 인간이 극한 상태에 놓이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수있구나. 유태인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중국의 초기 공산주의,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우리나라의 이념 분열상태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더이상 끝이 없을 정도로 바닥을 치다가도 갑자기 어떤 계기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되지만, 아Q는 아무 잘못도 없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참 의미도 없는 개죽음입니다. 이념이란 참 무섭습니다. 인간성마저 말살시키는 이념이란 진정 누구를 위하는 것일까요? 주관은 있되 일희일비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 생각이나 오늘도 큰애때문에 고민만 했던 하루였습니다. 명작이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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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엄마의 이탈리아 여행법
김춘희 지음 / 더블: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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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뒤에 이탈리아에 갈 계획이라 이탈리아 관련책을 찾았어요. 유시민작가의 책을 읽고 그리스, 터키로 가려고 했던 것을 과감하게 이탈리아로 바꿨습니다. 그것도 이왕에 간김에 이탈리아를 꼼꼼하게 보기위해 8일을 오롯이 바치기로 했습니다. 영어가 부자유스럽고 아이 셋을 데리고 가는거라 부득이하게 패키지투어를 신청했기에 관광지별 꼭 봐야할것을 염두해 두고자 기대하고 펼쳤는데, 아..실망이 컸습니다. 계속 필력이 대단하신 분들의 글만을 봐서 힘이 빠지기도 했구요. 유럽을 자유여행하면서 벌어진 실패담위주로 적어져있어서 너무 시간낭비한 것만 눈에 보이더군요..제 여행스타일이 휴양스타일이 아니고 나름 꼼꼼하게 보는 편이라 저에겐 안맞는 여행법으로 여행하신 분이더라고요.
아이둘과 여행한 내용이라 아이들을 위해 신경써야할 부분은 메모해두었습니다. 자유여행하실 분들께는 실패하지 않는 여행되도록 미리 읽어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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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아픔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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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라는 작가의 끝을 아주 마무리해준 좋은 작품이었어요. 지날달부터 유난히 자연과 생명에 관한 책에 손이 많이 갔어요. 날 알고자 세상을 알고자 책을 읽다보면 결국 그 끝은 생명과 자연에 대한 애정인것같습니다.
전우익 선생님은 자연과 역사를 날실과 씨실로 연결했다면, 박경리 선생님은 영혼과 민족에 대한 내용이 양념처럼 가미된다. 그리고 미래 젊은이들의 교육을 걱정한다.
이미 돌아가시어 한층 승화된 고견을 들을 순 없지만, 다른 작품을 통해 느껴볼 생각입니다.
인간다운 교육, 나아가 자연을 생각하고 그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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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도올 통일, 청춘을 말하다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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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올선생 정말 책 많이 쓰시네요. 이 작품은 유시민의 알릴레오 대담을 활자화한겁니다. 대담을 보긴 했지만, 다른 글도 적어져있다고 해서 보게 됬습니다. 워낙 두 분의 팬이기도 하고요.
유작가가 질문하고, 도올선생이 답변하는 형태인데, 지나치게 삼천포로 빠지게 되면 끄집어 오고, 격양되기 쉬운 도올선생을 가라않게도 하는 아주 균형잡힌 콤비였습니다. 한반도의 정세를 전쟁을 통해 잘 짚어주고, 우리나라 역사속의 항쟁들을 짚어주며 민주화를 정리해주시더군요. 역사, 정치사를 통사적인 개념으로 꿰뚫고 있는 두분, 참 대단했고, 이 분들의 대담과 글을 접할수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통일이 되어야 할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거짓 언론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말은 하지도 말라며 딱 자르시더라구요..주변국가들은 절대 우리가 통일되길 바라진 않는다. 우리가 통일이 되면 엄청난 나라가 될테니..
읽으며 통일될 날을 상상하며 꿈에 부풀어있는 절 발견했어요. 여행뿐만 아니라 거기서 살수도 있겠죠? 어서어서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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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뭔데 - 전우익의 세번째 지혜걷이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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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익님의 세편의 작품의 끝입니다. 세편이 이어지는 듯 하면서도 각각 특징이 있는 것이, 자연을 대하는 마음은 같습니다만, 점점 진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점점 원대해진다고나 할까요?
자연앞에 인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도대체 뭔데, 자연을 함부로 낭비하고 지들만 살려고 그러냐?하며 야단치는 작가..호랑이담배 피우는 이야기들이기도 합니다만, 모두 맞는 이야기일뿐..누가 봐도 느끼는 이야기이지만, 실천하고 있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나무는 움직이지 못하지만 못하는게 없습니다. 죽어서까지도 향기를 내뿜고 유용하게 쓰이죠. 그만큼 아낌없이 다 나누어주는 나무..인간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할까요? 한발짝 뒤에서 남들보다 뒤지면서 사는 것도 괜찮은 삶같아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빌딩들, 방과후 늘어서있는 노란 차들을 바라볼때면 아찔한것이, 전 다른 어떤 분보다 전우익선생님을 닮은 듯 합니다. 3편 모두 소중한 글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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