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문학동네 루쉰 판화 작품집
루쉰 지음, 이욱연 옮김, 자오옌녠 판화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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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루쉰의 책을 이제서야 들었습니다. 전우익선생님께서 한구절 한구절을 예로 들며 극찬을 하셔서 읽게됬습니다. 짧은 단편이라 놀랬고, 제가 읽은 책은 아Q라는 주인공의 느낌처럼 삽화가 판화로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공산주의의 거친 느낌, 아Q의 행색들이 충분히 상상이 되더군요. 너무너무 없는데도 스스로 세뇌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 아Q. 이렇게 인간이 극한 상태에 놓이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수있구나. 유태인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중국의 초기 공산주의,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우리나라의 이념 분열상태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더이상 끝이 없을 정도로 바닥을 치다가도 갑자기 어떤 계기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되지만, 아Q는 아무 잘못도 없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참 의미도 없는 개죽음입니다. 이념이란 참 무섭습니다. 인간성마저 말살시키는 이념이란 진정 누구를 위하는 것일까요? 주관은 있되 일희일비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 생각이나 오늘도 큰애때문에 고민만 했던 하루였습니다. 명작이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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