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제임스 러브록 지음, 홍욱희 옮김 / 갈라파고스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 특강에서 처음 알게 된 책으로 구입한지는 2년이 넘어가나 쉽게 읽으려고 덤비기엔 주저되던 책이었습니다.

오프라인 독서모임에서 제가 강력하게 추천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러브록...유명한 과학자라 하기엔 제겐 좀 생소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는 많은 저술을 남기진 않았습니다. 오로지 가이아에 대한 책 서너권 정도였죠. 하지만, 그는 대기과학이라는 특이한 분야를 연구한 분으로서 이 책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가서 연구를 할 때 지구를 내려다보며 느낀 감정을 과학적으로 풀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독자에게 가이아라는 가설을 어필하기 위해 쉽게 써내려간 책이라고는 하지만, 화학이나 지구과학적인 전문용어들이 쉽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가이아라는 이름을 지어준 그의 친구 윌리엄 골딩과의 친분을 봐도 그의 책, 가이아는 충분히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과학자의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발명가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더군요, 전자포획감지기라는, 토양내에 농약과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분포되어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장치입니다. 바쁘신 학문탐구에 발명, 그리고 저작까지...일분 일초를 지구를 위해 사신 분이 확실합니다.

이 책을 읽고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실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 몇 가지의 내용을 가지고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녹색사고와 녹색운동이 가지는 정치성과 편협함입니다.

그들은 지구를 훼손하는 존재가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나, 또는 러시아나 중국의 국영기업들만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1974년 발생한 오일쇼크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듯 산유국들의 오일 가격 상승조치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알래스카에서 미국본토까지 잇는 원유수송 파이프라인 건설을 지연시킨 과격 환경보호주의자들에 의한 것이었다.

2011년 제주 서귀포 빈촌이었던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세운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구럼비 바위의 훼손이라는 환경문제가 대두되었었죠. 그래서 과격 환경단체에서 마을주민들과 결탁하여 많은 시간이 지연되었고, 지금 강정마을은 해군기지로 인한 폐해보다 그 당시 마을 주민들간의 잇속 다툼으로 완전 분열되어 자살 혹은 가족들이 뿔뿔히 헤어지는 인간성 해체를 맛보았습니다. 또한 님비현상의 하나로 보여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환경보호는 중요한 것으로 해야 할 것이기긴 하나, 전체적으로 보아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몰래몰래 하려던 해군기지를 세울 철근이 세월호에 무리하게 실어지게 되고...세월호가 국가보안선박이었다는 걸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어떤 과정이었는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또한 제주의 비자림 인근 지역 삼나무을 베어내어 도로를 넓힌다는 내용으로 뉴스에서 한참 화제가 되었었던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넓은 면적의 삼나무가 현재 배어져 있는 상태이구요. 부분적으로 도로개통을 강행할 계획이나, 몇 차례 환경단체로부터 강력한 민원을 맞아 지연되었었죠. 하지만, 그 구간은 편도 1차선 도로로서 언제나 상습 정체구역에 교통사고 다발구간입니다. 또한 우리가 가꾸고 보살펴야 할 삼나무는 제주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영향평가를 통해 계획된 사업이라면 하나를 잃더라도 대체적으로 다른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면 싸우거나 또다른 폐해없이 세상이 잘 돌아가지 않을 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건 없겠지만요. 이야기하다보니 약간 흥분되어 있었던 걸 양해바랍니다. 전 굳이 이야기하자면 진보쪽에 가까운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내용을 읽고는 속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는 첫 번째 내용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진정한 팩트를 말하지 않는 미디어입니다.

가이아 가설은 바이러스로부터 고래에 이르기까지, 참나무로부터 조류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모든 생물을 하나의 살아있는 실체를 구성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이 실체는 자신이 전반적인 필요에 적합하도록 지구대기권을 조작할 수 있고, 또 그 실체의 구성원들 각자가 갖는 능력의 힘보다 훨씬 거대한 힘을 발휘한다는 가설이다.

이 책에서는 핵에 대해 우리는 엄청난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은 상당 부분 과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빛 에너지들은 언제나 있어왔으며, 또한 자연환경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생물이 처음 진화하기 시작했을 때, 핵 방사선의 파괴적인 화학결합 절단력이 어쩌면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보면 여러 생각이 있겠지만, 인류와 인류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지구 생물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대륙붕이 있는 해양과 열대 밀림까지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본다. 끔찍하게만 생각했던 후쿠시마에 피어나던 식물들이 돌연변이로나마 피어나는 회복력에 경이로움마저 느껴집니다.

제임스 러브록이 이리도 우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 것은, 인간도 가이아의 주인이 아닌 일원이라는 인식하에 핵으로 인한 전쟁 혹은 기술 촉진을 자제할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세 번째, 오염에 대한 생각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까지 고리처럼 연결이 되어 있는 데요.

오염이란 흔히 우리가 말하는 도덕적 타락의 산물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생물들의 생활속에서 나타나는 회피할 수 없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오존층은 인간이 발생시킨 오염으로 인해서도 얇아지기도 하지만, 대형 운석의 충돌, 지구자기장의 방향전환, 가까운 은하계에서의 초신성 폭발, 또는 토양과 바다속에서 미생물의 이상번식으로 인한 질소산화물의 과다생산 등을 통해서 얇아지기도 두꺼워지기도 한다. 자외선은 너무 강력해지면 피부암에 걸리기도 하나, 너무 부족하면 구루병을 앓게 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으로 사망한 경우보다, 우린 사실 비타민 D부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음을 봐도 적당히 필요한 것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오염이라 하는 실태도 가이아 시스템으로 보자면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라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맹독성이 높은 물질은 자연의 생산품이다. 박테리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균들이 단시간에 생물들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환경오염이라는 개념은 사실 대단히 인간중심적인 것이어서 가이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과는 별로 관련성이 없다. 소위 오염물로 불리는 것의 대부분은 자연계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이며, 따라서 어느 정도 농도수준에서 그것들을 ‘오염물질’로 간주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생물종으로서의 인류는 적당한 범위안에서라면 주위 환경에 널려있는 무수한 종류의 오염물질들에 이미 잘 적응하고 있다.

농부들은 자신들의 가축과 작물들을 제외한 모든 생물들을 해충, 잡초, 질병 등으로 간주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인류는 산업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음으로 해서 지구에서 주요 화학 물질들의 순환 속도를 크게 바꾸어놓았다.

결국 인간만을 위한 환경보전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모두를 위한 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환경보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를 외치기보다는 현재의 공업기술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키고 개량시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훨씬 더 용이하다고 믿는다.

이 책을 감히 3가지 주제를 중점으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 제임스 러브록은 또한 가이와와 마리아를 동일시했습니다. 이 가설은 시대를 풍미했던 포드 두리틀, 리처드 도킨스 등에 의해 강력하게 비판을 받았습니다. 가이아는 생물종들의 범지구적인 협력인 반면에, 자연선택의 이론의 주제는 생물 개체들 사이의 끊임없는 경쟁임에도 그 두 학자들은 가이아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책을 읽고 느끼고 마무리해가는 시점에서 이 책의 서두를 읽을 즈음이 떠오릅니다. 우리 인간의 몸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에 걸렸을 때, 사실 약이 필요없다는 사실이... 사회생활에 불편하기에 약을 매개로 시간을 벌수는 있겠으나, 약에 들어있는 항생제로 인해 우린 또다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사실을. 자연적으로 시간을 거친다면 자연치료될 수 있을 텐데...이것만 이해된다면 가이아도 이해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몸은 가이아, 지구의 조절시스템은 자연치료, 약은 개발과 오염 정도로,,,,

언뜻 보면 과학서적인데도 불구하고, 신화의 주인공이 제목이고, 가이아를 결국 마리아와 동일시한 것에 많은 반감과 우려, 또는 오해가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제임스 러브록은 ‘전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에른스트 슈마허의 입장을 자신의 생활철학으로 몸소 실천하셨을 정도로 지구를 사랑한 과학자였습니다.

난 지구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돌아보게 되네요.

가까운 곳은 걸어가기, 플라스틱을 포함한 쓰레기 줄이기. 여러 가지 생각이 나지만, 지금 제게 가장 절실한 부분은 저에게 부하되지 않는 삶입니다.

살짝 허전할 정도로 먹고, 운동해서 살짝 가벼울 정도로 살아가고, 여러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어 살짝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가기.

가이아의 주인이 아닌, 집사정도로 살아가고 싶네요.

가이아 가설에 대한 논거는 책에 상세히 적어져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꼭 일독하시길 바라구요. 혼자 읽기 쉽지 않은 과학도서를 한권 읽었다는 뿌듯함이 앞서기도 하고,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제 개인적인 생각임으로 너그러히 이해해주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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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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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많은 고전으로 역사의 역사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유시민작가는 책을 쓰기위해서보다는 공부하다보니 먼저 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요렇게 공부해봐도 괜찮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다행히 이 책에서 다룬 책들을 많이 읽어서인지 읽기전에 갖은 부담에서는 많이 벗어날수있었다.
역사가에게도 당부하고 있지만, 역사서를 읽는 우리에게도 유시민작가는 당부한다. 역사서는 역사서일뿐..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우리 몫이라고..

이 책에 대해 여러 말이 많더라구요.
지금까지 유시민작가는 많은 책들을 소개하거나 그 책들을 분석해서 자기의견을 보탠 정도..자신이 말한 지식소매상..영업맨인거죠.
이 책도 사실 마찬가지에요..자신이 공부하면서 느낀 사항을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안내해주는 느낌..이 책에는 15명의 작가와 그들의 대표작이 나옵니다. 그중 8권은 이미 읽었던 책들이기에 저에겐 제가 과연 이 책들을 잘 읽었나? 읽으면서 내 오류에 빠진건 아닌지? 되새기면서 봤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오류가 많으니 안봐도 되는 책이구나, 혹은 이 책은 꼭 봐야겠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사는 역사가가 인기 끌만한 사항을 서사적으로 읽을만하게 적은 내용입니다. 사실은 약 50퍼센트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얹은거죠.
이정도면 유시민작가가 바랬던것은 다 된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글쓰기특강에 나왔던 전략적 도서도 읽고 있는데 그 책들이 끝나면 이 책에 나온, 아직 보지 않은 책들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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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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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를 떠나지마를 드라마로 보고 아주 특이한 작가라 생각했었죠..일본태생이긴하나 6살에 영국으로 이주한 영국인. 이 책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고 안소니 홉킨스 주연으로 영화화됬습니다. 작년에 노벨문학상까지 받아서 가즈오의 해였죠.
작가이름이 일본스럽다고 절대 책도 그러리라 오해하시면 안됩니다..아주 영국스럽습니다.
Great Kingdom. 위대한 집사 스티븐스를 화자로 올려놓고 위대한 집사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은 여행을 하면서 많은 에피소드를 추억하고, 위대한 집사로서의 덕목을 짚어봅니다. 품위, 위대함의 조건, 전환점, 그리고 농담까지.
한 인간의 삶을 상세히 설명하며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전반부는 참 차분하고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후반부는 뭔가 공허함으로 가슴이 쒜한 느낌입니다.
전반부에서 느꼈던 차분한 행복감이 사실은 위장이였단 느낌이 듭니다. 위대한 집사 스티븐스는 어디서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었어요. 분명 그 당시 켄턴양에게 느꼈던 감정이 동지애는 아니었을텐데..
그 사랑을 몇십년만에 만난 켄턴양에게 직접 들었어도 그는 태연한척 합니다. 마지막 부분이 압권이었습니다.
그는 지나간 시간을 아쉬어하기보다는 앞날을 생각합니다. 이제 백발이 훨씬 많은 노인장인데도 돌아가서 미국인인 새 주인에게 통할 농담을 연구해야겠다고.
저녁은 끝이 아니라 하루중 가장 좋은때라는 걸 우리 모두 잊지말아요.
이 작가책은 한권으로는 도저히 끝낼수없어요..잠시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빠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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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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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떠나지마를 드라마로 보고 아주 특이한 작가라 생각했었죠..일본태생이긴하나 6살에 영국으로 이주한 영국인. 이 책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고 안소니 홉킨스 주연으로 영화화됬습니다. 작년에 노벨문학상까지 받아서 가즈오의 해였죠.
작가이름이 일본스럽다고 절대 책도 그러리라 오해하시면 안됩니다..아주 영국스럽습니다.
Great Kingdom. 위대한 집사 스티븐스를 화자로 올려놓고 위대한 집사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은 여행을 하면서 많은 에피소드를 추억하고, 위대한 집사로서의 덕목을 짚어봅니다. 품위, 위대함의 조건, 전환점, 그리고 농담까지.
한 인간의 삶을 상세히 설명하며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전반부는 참 차분하고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후반부는 뭔가 공허함으로 가슴이 쒜한 느낌입니다.
전반부에서 느꼈던 차분한 행복감이 사실은 위장이였단 느낌이 듭니다. 위대한 집사 스티븐스는 어디서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었어요. 분명 그 당시 켄턴양에게 느꼈던 감정이 동지애는 아니었을텐데..
그 사랑을 몇십년만에 만난 켄턴양에게 직접 들었어도 그는 태연한척 합니다. 마지막 부분이 압권이었습니다.
그는 지나간 시간을 아쉬어하기보다는 앞날을 생각합니다. 이제 백발이 훨씬 많은 노인장인데도 돌아가서 미국인인 새 주인에게 통할 농담을 연구해야겠다고.
저녁은 끝이 아니라 하루중 가장 좋은때라는 걸 우리 모두 잊지말아요.
이 작가책은 한권으로는 도저히 끝낼수없어요..잠시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빠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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