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김호기.박태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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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으로 읽는 한국현대사

40가지의 논쟁을 가지고 한국현대사를 이야기합니다.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받은 책이기도 하고 도올선생의 책을 읽은 뒤라서 이 책이 가볍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렇다고 쉽다는 이야긴 아니고, 300페이지의 분량에 40가지의 논쟁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니 수박겉핧기 느낌이 조금 생기기는 하네요. 하지만, 충분히 몰랐던 현대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할 도화선같은 책이라 보여지네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논쟁을 보고 돗진갯진인것같은데, 그 배경에 대해 알게 되니 아주 재미있었어요.

노무현정권때 이라크 파병을 하자고 했을때 여당에서 반대를 했고 야당에서는 오히려 찬성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었다 하죠. 여당은 파병의 피해에 촛점을 맞췄고,야당은 파병후의 경제발전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창작과 비평과 문학과 지성의 열띤 논쟁도 아주 흥미스러웠습니다. 계간지, 월간지를 기다리던 선배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무엇이든 쉽게 인터넷에서 찾아볼수있으니 소중함이 느껴지질 않는군요.
여전히 아이러니인것 중 하나가 김지하 시인의 변절입니다..그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신세대 담론 부분은 재미있었네요...그야말로 제가 신세대 초창기멤버로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충격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많은 부분에서 논쟁이 있었고 그러한 논쟁을 통해서 서로들은 경쟁하기도 하고 보완을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나하나 자세한 부분을 깊이있게 다루는 주간지나 월간지를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흥미로운 책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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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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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계속 전쟁관련 책을 읽고 있어요..인간이란 어쩜 전쟁을 통해서 성장했다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참전했던 사람도 남겨졌던 사람도 모두 불행했다. 기록문학, 목소리소설의 표방자인 작가는 노벨상을 받은 작가이기도 하다. 상처를 그냥 덮으면 썩게 된다. 깨끗이 소독해서 독이 되는 건 꼭 후벼파서 약을 발라야 합니다.
서양도 화냥년이 있었군요.
다른 점은 자결을 하라고 하진 않지만, 떠나라고 합니다.
남자의 공간인줄만 알았던, 전쟁터..여성을 버리고 고국을 위해서 살아온 여성들 참 대단합니다.

여성들, 특히 소녀들이 가지않은 전쟁터는 없었다. 그녀들은 오감으로 전쟁을 받아드렸다..'오도독오도독' 이건 뼈 부러지는 소리란다.
녹음기는 한계가 있다. 그녀들의 표정과 손짓, 발짓을 담지 못한다. 작가는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담담히 지켜보나 그녀 역시 참전소녀들, 지금은 할머니들로 변해간다.
속내를 이야기하다가도 금세 훈장을 만지며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두 얼굴..슬프지만 작가는 받아들인다.

전쟁중에 미용실에 들러 눈썹을 염색하고, 저격수인데 빨간 모자를 쓰고 저격을 하다니..아무리 군인이라 하지만, 십대소녀는 십대소녀네요.
조국을 위해 기꺼이 젊음을 아름다움을 바쳤겄만 전쟁후에 돌아온건 따가운 시선이더군요.
사실 군대안에서 사랑이 꽃피지 않았던건 아니었죠. 모두의 먹이가 되느니 한사람을 골라 연인이 된 경우도 있고, 마음으로만 몰래 사랑하는 짝사랑도 많았네요..하지만, 같은 곳에서 숙식을 같이 하다보니 진정한 전우애가 생긴게 인상적이었어요. 아파서 끙끙 앓을 때 돌아가면서 서로의 담요를 덮어주는.....
전쟁을 시작한 사람은 남자들이었지만, 전쟁은 남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보상을 받은것같아요..이 책으로..남자보다 더 씩씩하게 전쟁을 이겨나간 여성들..여성이라 본의아니게 약한 척했던 제가 이 책으로 힘을 얻었네요.
머리가 하얘진 할머니가 되어서도 꿈에서는 전쟁꿈만 꾸고, 전쟁을 이야기하면 아파하는 여성들..모른 척 태연한 남성들이 너무나 얄밉지만, 전우이기에 살아남은게 신기하기에 가슴속에 품고 살았던 이야기들.
이런 가슴아픈 전쟁은 없었으면 해요..특히 사상전쟁..이게 최고라고 여겼기에 목숨을 바쳐서 싸웠지요..하지만, 아무런 의미없는 싸움의 희생자가 되어버렸다고 느껴버린다면 어떻게 살아갈수있을까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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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병법
오기 지음, 김경현 옮김 / 홍익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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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과 쌍벽을 이루는 병법서입니다.
위-노-초-다른 위를 넘다들며 자신의 지력을 펼치고 찬란하게 산화한 오기의 병법서입니다.
중국의 병법서는 단순한 병법서가 아니에요..한권의 철학서라 할수있습니다. 손자에 비해 오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드라마틱한 부분이 별로 없었고 특히 러브신이 없어서였을까요? 하지만, 사기 등 유명한 중국고전에 자주 등장하는 오기는 춘추전국시대에 이름을 날린 정치가였습니다. 특히 장군임에도 불구하고 사병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낸 일화는 아주 유명하죠. 그랬기때문에 사병들은 죽을때까지 전장을 지켰다합니다.

손자병법이 도가사상의 영향을 받았다면, 오자병법은 현실적인 법가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자병법을 훨씬 좋아하기도 하지만, 오자병법은 전투이전의 준비와 군신관계등을 중요시하는 것을 보면 군사술에서 꽤 중요한 서적으로 다루어졌을것같아요. 원문자체도 좋았지만, 역자가 육사출신이라 해설부분에서 원서의 상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세계의 유명한 전쟁을 예로 들어 참 흥미로웠습니다.얇은 분량에 비해 임팩트가 강한 책이다. 유트브강의를 찾아서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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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아이들
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손정숙 옮김 / 지식의풍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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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호기심의 끝은 어디일까요? 참 쉽게 쓰고 무한한 호기심을 안겨줍니다. 히틀러에게 조종당해 히틀러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던 수백만 소년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 패배로 먹고 살기 힘들었을때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입하여 살상을 저지릅니다. 그들은 순수하게 독일을 살리자는 의미로 가입한 것이 결국은 솔선하여 유태인을 죽이고 폴란드, 서유럽을 침공하게 됩니다.
앞서 봤던 대륙의 딸에서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히틀러는 지독한 국가사회주의자이면서 공산주의를 아주 증오합니다. 그런데 하는 걸 보면 어찌 그리 같은지요. 짧은 기간에 수많은 아이들을 병기로 만들어낸 히틀러..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히틀러의 정신세계를 알고 싶어요. 자신의 힘으로 세계를 정복하고 싶었겠죠. 우생학, 인종학 등을 통해 정말 아리온족이 정복하리라 생각했을까요? 가스실의 기원은 독일인중 장애우들을 몰살시키기위해 처음 쓰였다해요. 예산낭비되니 그 돈을 아껴서 군수물자취득하는데 사용하자고..
그리고 히틀러의 아이들은 뿌리깊게 세뇌되어 있어 히틀러가 죽고 전쟁이 끝난 한참후에도 헤어나오기가 힘들었답니다.
히틀러의 사상과 그리고 현재 독일인들의 생각, 그리고 유태인들의 역사가 무지 궁금해지네요.
일본도 독일처럼 장애우들을 몰래 데려가 단종시켜서 지금 배상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나보드라고요.
쇼킹한 책이었고, 그쪽 세계로 절 끌어당기네요. 뉴베리 아너 수상작중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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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딸 - 하
장융 지음, 황의방.이상근.오성환 옮김 / 까치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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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마오쩌뚱의 문화혁명이 일어납니다. 분배의 문제에서는 어쩜 가장 최고라 할수있는 사회주의가 결국 독재에 의해서 서로를 죽고 죽이고, 우린 중국의 영향으로 공자사상을 받아드려 유교국가가 되었겄만, 중국은 공산주의가 뿌리내림에 따라 학생이 교사를 죽이고, 서로를 질투하여 구실을 만들어 죽이는 말도 안되는 사회가 되어버립니다. 특히 제2의 분서갱유를 일으켜 유서있는 건물을 비롯한 문화재, 고서들을 다 없애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저지르는 걸 보면 참 어이가 없으면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답답한 나날이네요. 어렸기도 했지만, 중국에 너무 관심이 없었구나 생각들었어요. 그리고 이 시절의 문화가 관습이 되어 유교문화의 발상지임에도 불구하고, 유교의 색이 완전히 다른 빛깔을 띄고 있고, 남녀평등도 이해가 가네요.주인공가족에게 과연 터널의 끝이 보일지 답답해지네요..

가족이 뿔뿔히 헤어져 농사일을 하게 되는데, 마오쩌둥의 이정책은 오히려 공산주의의 모순을 일깨워주게 된다. 정말 글들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다른 국가의 정치체제를 배나라 감나라 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끔찍하다.

마음대로 연애할 자유, 결혼해도 같이 살수없고,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있지 않으면 창녀라 손가락질하고 인습을 깨부순다하면서 이런 점은 옛 전통을 지키는 마오의 정책은 참 모순덩어리입니다. 마오쩌둥의 사망후 철저히 파괴된 중국을 저자는 돌아보며 서양에 대해 동경하게 되죠..저자는 어머니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은 절대 아니었을거에요..아빠와 함께 공산주의 간부였지만, 누구보다 자식들을 위해 애쓰는 억척 엄마였어요. 아직도 중국은 지인을 통하면 뭐든 된다고 하던데, 그런 사례가 책에서도 많이 등장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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