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 사용 설명서
황해수 지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라는 제목의 책은 자녀를 가진 많은 부모들은 분명 불평의 소리를 낼 것이다. 당연하게 좋은 대학을 가고, 안정된 직장을 얻고, 제 나이에 결혼을 하는게 순서라고 생각할 것인데. 27가지 알바를 수년동안 지속해왔다는 작가를 많이들 불편해 하는 건 어쩜 사회에 정착하고 있는 어른들의 시선에는 엉뚱한 길로 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을 해왔었는데 요즘은 많이 바뀐 듯 하다. 남들처럼 같은 길을 걸어간다한들 내 아이가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이 될지, 좋은 대학을 가게 될지 모른다. 현직 검사의 자살, 공무원, 선생님의 자살등 신의 직장이라 불리웠던 곳에서도 이탈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 직장을 들어갔지만, 본인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엔 스스로 마지막을 선택하는 경우들이 생기는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쉬워보여도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작가는 공무원 가족들의 성화에 대학을 들어갔지만, 대학을 그만두고 오랜시간 알바를 한 경험들을 책속에 녹아내고 있다. 안정된 직장의 길을 걷으라 부모님의 말을 밥먹듯 들었지만 작가는 그 길을 과감히 버리고 알바를 하면서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인생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27개의 알바와 단기알바를 포함한 더 많은 아르바이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묵묵히 찾아가고 있다. 고기집, 노점상, 건설현장등 수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무시하고 따가운 시선들을 받으면서도 자신은 더 많은 경험으로 더 나은 인생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공부안하면 저렇게(더울때 더운곳에서 일하고 추울때 추운곳에서 일하고)된다라는 말은 참 어의가 없다 생각하고 있지만 공부를 닥달하는 부모들은 대부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많은 강사들이 인생에서 꼭 해야할 것을 꼽는다면 다양한 경험과 독서이다. 나 또한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전국 알바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은 커다란 재산이 된 것이다. 나는 알바경험이 없다. 고등학교 졸업 전 취업을 하고, 오랜시간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또 결혼을 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은 안정적인 삶을 살아왔느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좀 더 젊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해볼걸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걸 하는 후회가 든다. 작가의 삶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아직도 많이 있을 테다. 하지만 조금 더 지나면 얼마나 그것이 큰 역할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알바의 삶을 살아라는 것도 아니다.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잘하는 일을 하는 삶을 살기를 원할 뿐이다. 인생은 정답이 없다. 누군가 대신 살아주지도 못한다. 자신의 삶는 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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