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113 일기는 또 ‘기록’을 바로잡는’ 공간이기도 했다.

P123 콜럼바인 사건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와 자기네 이야기를 들려주고 숨겨왔던 고통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른바 ‘완벽한 아이들’이야기가 무척 많아서 놀랬다. 다른 분야에서 능력이 탁월한 만큼 부모가 자기들의 끔찍한 고통을 보지 못하게 숨기는 일도 잘 했다.

P142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완벽주의를 같이 타고 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그냥 넘길 실수나 실패라도 비현실적이고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수 있다. 지금 돌아보니 딜런이 완벽주의를 타고난데다 우리가 딜런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지 못한 탓에 소외감이 점점 자라났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P148 "오늘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 편지를 보내는 일을 시작했다. 너무나 힘들었다. 그렇게 쓰러진 아이들, 너무 힘들었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한 엄마의 심장에서 다른 엄마의 심장으로
– 1999년 5월 일기

P150 희생자들의 삶에 대해서 세세한 사실들을 읽어나갈 수록 슬픔에 슬픔이 쌓였다.

P152 용서나 이해를 구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미안하다고 말할 기회를 구했다.

P155 어느날 밤 톰이 지친 듯 이렇게 말했다. "걔가 우리도 죽였더라면 좋았을텐데." 그 뒤 여러 해동안 같은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

P156 신이 정말로 지상의 우리를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타인의 행동을 통해서 느낄수 있다고 나는 진심으로 믿는다. 친구들, 가족들이 날마다 끈질기게 전화하고 안아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202 할머니는 그건 누구의 탓도 아니며, 심지어 방울뱀의 탓도 아니라고 하셨다. 또 이미 일어난 일을 놓고 잘잘못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110 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손에 넣으면 무엇보다 먼저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말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그 ‘좋은 것’이 퍼지게 된다.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하시면서 할머니가 나에게 잘 했다고 칭찬해주셨다.

P115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 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할머니는 이해와 사랑은 당연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랑하는 체하며 억지를 부려대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P116 모든 것이 새롭게 탄생하는 봄이 되면 흔들림과 소란이 일어난다. 영혼이 다시 한번 물질적인 형태를 갖추려고 발버둥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에 부는 매서운 바람은 아기가 피와 고통속에서 태어나는 것처럼 탄생을 위한 시련이다.

P117 나무가 생각하는 것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무척 이해심이 깊은 분이셨다. 흰 참나무들이 하나같이 겁을 먹고 들떠 있어 걱정이라고 하셨다. 외증조부는 벌목꾼들이 나무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P119 그제서야 난 영혼이 빠져나간 마른 통나무만을 땔감으로 쓰는 이유를 알았다. 또 그때서야 비로소 숲과 산에도 생명이 있음을 알았다.

P120 다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따라잡을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79 "지난 일을 모르면 앞일도 잘해낼 수 없다. 자기종족이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면 어디로 가야 될지도 모르는 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62 다른 사람을 속이려 하면 도리어 자기 자신이 곤란에 빠지게 된다는 걸 깨달았을 거라고 하시면서 사실 그랬다.

P59 슬리크(sleek, 교활한 / 붉은 여우의 이름)는 개들이 흥분하면 감각보다 감정이 앞선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P69 내가 말을 걸면 할아버지는 항상 걸음을 멈추셨다. 앞에서 말했듯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잘 새겨들으려고 그렇게 하시는 것이다.

P74 세상 사람들이 쓰는 말이 줄어들면 그 만큼 세상에서 일어는 문제도 줄어들거라는 게 할아버지의 지론이셨다.

P75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사랑과 이해는 같은 것이었다. 할머니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랑할 수 없고, 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더더욱 없다. 신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하시곤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