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은 아기자기한 모습이 많다. 마니아 제도는 흥미로우면서도 쓸데없는 욕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마니아 중에서 저자 마니아와 시리즈 마니아는 새로운 관점이다. 기준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빌 브라이슨은 달랑 4권에 마니아에 올라있다. 다른 저자나 시리즈도 꽤 집중해서 여러권 4권 이상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마니아가 되지 못했다. 최근 이한우 저자의 책을 야금 야금 읽고 있다. 리뷰올리면서 드는 생각이 저자 역사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서 왜 이리 계속 읽을까와 이러다 마니아 되겠다라는것이다. 정말 이한우 마니아되면 웃기겠다. ㅋㅋ 마니아라면 보통 좋아한다는 의미아닌가? 헉...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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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25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존 딕슨 카라는 추리소설가의 작품 여러 권을 읽었는데 그 중에 ‘세 개의 관’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있어요. 고작 그 책 한 권 읽고 서평을 썼을 뿐인데 ‘세 개의 관’ 마니아가 되니까 약간 황당했어요. ^^;;

만병통치약 2015-01-25 17:01   좋아요 0 | URL
마니아 점수하고 부문 선정 기준이 궁금해요. 점수가 내려갈때도 있어요. 어느정도 되면 작가 마니아가 되는지도, 모든 저자가 마니아 가능한지도.....
 
잠 못 이루는 행성 - 인간은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어네스트 지브로스키 지음, 이전희 옮김 / 들녘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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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책 제목만 보고 무턱대고 사서 읽었다. 나쁜 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책을 읽다가 당혹스러웠을 뿐이다. 책을 슬쩍 훝어보고 이 책이 내가 좋아하는 분야인 자연재해 역사 책인줄 알았다. 전혀 틀리지는 않았다. 쓰나미, 지진, 화산, 소행성 충돌, 태풍 같은 역사를 뒤흔들만한 자연재해들이 많이 서술된다. 나름 자연재해에 많이 알고 있다고 했는데 신기하고 처음 듣는 재해도 있었다.  


카메론에는 살인 호수가 있다. 화산호인데 화산에서 방출된 이산화탄소가 호수에 용해되어 쌓이게 된다. 그러다 산사태 등의 이유로 호수가 흔들리면 마치 탄산음료 캔이 터지는 것처럼 호수에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조용히 산 아래로 흘러 내려와 마을을 덮친다. 사람과 동물들이 이유도 모르고 질식해 죽는다. 이런 말이 되면서도 기가막힌 일이 두 번이나 있었으며 한번은 37명 또 한번은 1700명이 죽었다는 것이다. 정말 지구에는 별일도 다 있다. 


어쨌든 다양한 자연재해에 소개가 나오고 뒤따라서 이 책의 특징인 자연재해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나온다. 물리학과 지구과학이 종합되어 자연재해를 설명 분석하는 학문이다. 재난과학이라고 한다. 갑자기 과학책처럼 진지하게 물리학 공식과 설명이 나와 어질어질했다. 


* 인간이 이런 지구에서 버티는게 신기하다.   

* 쓰나미와 지진연대기는 있는데 왜 화산 연대기는 빠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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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2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에는 분명히 화산이 있는데, 정작 책 속에 화산에 관한 내용은 없는 겁니까? ㅎㅎㅎ

만병통치약 2015-01-25 17:00   좋아요 0 | URL
나오는데요 ㅋ 부록에 중요한 사건은 연대기로 나오거든요. 쓰나미도 있고 지진도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화산폭발은 없어서요..^^;;;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 이한우의 군주열전
이한우 지음 / 해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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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 서술은 사실의 인용, 사실 관계에 대한 논리적 해석, 그리고 주장으로 이어진다. 사료에서 사실(史實)과 사실(事實)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다양하고 상반된 주장이 나오는 사료에서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해석을 해야만 좋은 주장이 나온다. 합리적 판단을 거쳐서 나오는 주장만이 합리적인 이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런면에서 볼 때 이한우의 "선조"는 이상한 책이다. 신문기자답게 신문기사같은 책을 썼다. 먼저 사실관계를 꽤 많이 '정확'하게 인용한다. 그리고 나름의 해석을 한다. 그리고 주장을 펼친다. 그런데 사실관계와 먼 주장을 펼친다. 신문기사 같다. 신문은 절대 중립적이지 않다. 저자가 속한 신문사 뿐만 아니라 모든 신문사들은 저마다 이념적 노선이 있다. 사람이 글을 쓰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비판은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좌든 우든 신문사들은 같은 사실을 인용하면서도 자신들의 입장에 맞는 "제목"을 내세우고 주장을 펼친다. 이한우는 역사책에서도 이런 글을 쓴다. 역사적 사실을 가져오고 해석한다. 선조의 공과를 나열하니 장점이 20% 단점이 80%정도로 나뉜다. 하지만 제목은 [선조 : 조선의 난세를 넘다. 탁월한 용인술로 조선의 운명을 지킨 선조의 재발견]이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제목을 보고 이한우는 선조의 장점을 많이 끌어 모았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로운 사실은 없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까?


먼저, 선조의 총명성 - 이한우는 선조가 영명했다고 여러번 이야기한다. 아무리 좋게 봐도 왕들에게 치례하는 정도지 특별한 영명함은 나오지 않는다. 조선왕조 27명 왕중에 어렸을 때 영민,총명하지 않았다는 평없는 왕은 없다. 교육적인 분위기였기도 하고 과거 생활기록부 평가처럼 좋게 좋게 나오는 정도의 영민함일 뿐이다. 그리고 호기심은 많으나 학업은 신하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따르지 못한다.

"그 글이 매우 간절하고 요긴하니, 이는 부제학의 말이 아니고 바로 성현의 말씀이다. 치도에 매우 도움이 있겠으나 다만 나 같은 이 불면한 군주는 능히 행하지 못할까 걱정될 뿐이다."

마지막 문장은 결코 겸양이 아니었다. 이에 이이는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한우는 제목으로 승부한다. "학자 군주 선조의 정신세계"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한다. 왜 학자 군주라는 것이지? 그정도는 조선왕 대부분 그랬다. 정조평가때는 학업이 중요한게 아니라더니.


두번째, 그래! 왕의 학업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왕에게 요구하는 것은 그의 지적수준이 성현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볼줄 아는 것과 리더쉽이다. 이한우는 선조대에 이이,이황, 기대승 등 쟁쟁한 인문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선조의 사람볼줄 아는 능력때문이라고 언급한다. 하지만 조선 중기때부터 무르 익은 사림이 명종시대라는 피바람을 피했다가 한번에 등장한 것이고, 사림의 사상적 성취가 이루어진것이다. 다른 저서에서는 대부분 사림의 성리학에 대한 이해가 완성되었다고 하지 선조에게 공을 돌리지는 않는다. 그래. 그 시대에 일어난 모든일은 왕에게 공을 돌리니 선조도 그 자리에 있었던 운을 공으로 돌린다고 하자. 그런데 저자는 선조때에 "사화"가 일어 나지 않았다며 선조가 사림을 아꼈고 인재를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기축옥사는 잊었는가? 훈구에 의해서 저질러지지 않았을 뿐이지 수백에서 천 명까지 추산되는 피해는 무시하고 사화가 없었다고 자화자찬한다. 사화는 훈구파에 의해 저질러진 사림학살이다. 선조때는 훈구파가 모두 사라진 이후다. 사화가 일어날 수가 없다. 물리적으로 선조의 덕이 아니다. 또 이한우는 기축옥사에서 "후폭풍의 무한 확산을 현명하게 조정한 선조"라는 제목을 붙이여 선조가 사림의 피해를 축소시켰다고 주장한다. 

"역적의 문도중에 적당의 진술에 관련되지 않는자는 중한 율로 다스리지 말라. 차라리 형벌이 적절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처리하는 것이 옳다."

라는 언급을 했다며 선조의 덕을 칭송한다. 한번더 하지만! 이는 벌써 피바람이 다 지나고 난 이후다. 죽일 사람 다 죽이고, 정철에 의해 반대파인 동인이 거의 몰살까지 갔을 때 이런 성음이 나온다. 이미 역모에 흥분한 선조는 정철과 함께 국문을 주도했다. 이발의 82살 노모와 열살 아들까지 고문으로 죽였다. 선조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 조사 김빙은 우연히도 안타깝게도 눈에 바람이 들어가 눈물이 났는데 역도를 불쌍히 여겼다며 죽었다. 최영경은 정여립의 실체없는 윗선으로 몰려 죽었다. 서인이 압박하면 선조가 추인하고 선조가 직접 사건을 확대하며 최대 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위 지시는 사건이 마무리 되어 갈때 쯤인 12월 1일에 나온 말이다. 사건 시작 즈음에 나온말이 아니다. 기축옥사는 10월 2일 밀계로 시작되어 10월 17일 정여립이 자살했으며 10월 27일 친국으로 확산되었다. 12월 1일은 다 끝난상황이다. 다 죽이고 마무리하는 발언이었던 것이다. 


세번째, 이한우는 선조의 단점을 말할때도 반대편을 끌고 들어간다. 선조의 가장 큰 실패중 하나는 후계자 문제다. 광해군을 잘못 택했다는 것이 아니라 광해군으로 분위기가 정해져 있었고 임진왜란 때 분조를 이끌었으며 탁월한 업적을 보인 광해군을 끝까지 세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급할때는 맡기고 전쟁이 끝난후에는 무시한다. 저자도 말했지만 애첩 인빈의 아들 신성군이 눈에 밟혀서다. 공적인 문제에 사적인 감정 그것도 여자문제를 끌어 들인 선조다. 후계자 문제는 광해군에게 쓸데없는 짐이 되었으며 광해군이 집권한 후에도 응어리가 터져 피바람이 분다. 인조반정으로 이어지는 후계자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은 선조다. 하지만 이 문제를 "방계승통과 적장자에 대한 갈증"이라는 제목으로 선조에게 면죄부를 주는 듯 하더니 갑자기 단원 끝에는 '성공한 반정, 실패한 반정'이라는 애매한 제목을 붙여 광해군을 깍아 내리려 한다. 이한우는 광해군을 싫어한다. 


네번째, 임진왜란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선조의 가장큰 실패작이다. 전쟁 후에도 집권을 유지한게 이상하리만큼 선조의 약점과 단점이 다 드러난 전쟁이었다. 하지만 이한우는 선조의 책임을 물으면서도 면죄부를 하나 둘씩 던져준다. 이순신을 등용한것이 선조고 이순신은 선조에게 충성을 하지 않았다는 뉘앙스까지 풍기면서 선조의 책임을 축소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살아남았으니 이겼다는 논리를 펼친다. 

"적어도 전쟁에 관한 살아남은 쪽이 승자다. 과정이야 어쨌건 선조는 살아남았다. 갖은 굴욕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의 역모에도 불구하고 선조는 나라를 지켜냈고 또 정권을 유지했다. 상처뿐인 승자도 승자는 승자다..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을 수도 있고 살아남는데 필요한 나름의 능력을 발휘한 때문일수도 있다."

세상에나. 이런 표현은 왕에게 돌릴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왕은 당시대의 모든 영광을 받으며 또한 무한 책임을 진다. 조선의 피폐함은 무시하고 이후 호란까지 벌어지는 사태는 무시한채 살아남았을을 선조의 업적으로 칭송한다.  조선은 선조가 승리함으로써 후퇴했다. 조선왕조가 무너지거나 정권교체가 더 빨리 이루어졌어야 했다. 그리고 전쟁 중에, 전쟁후에 여러 의병장을 숙청한 것도 선조가 그 잘난 보위를 이어가기 위함이었을 텐데 이한우는 왜 책에서 언급하지 않았을까? '종계변무'같은 왕실에게만 위업이고 조선백성에게는 필요없는 업적 칭송에는 한 단원을 할애하면서 의병장 숙청은 한줄도 보이지 않는다. 이한우도 그 부분은 도저히 막아줄 말이 없었다 보다. 


이 밖에도 이한우의 역사인식은 이상하다. 원인이 무엇일까? 이한우는 선조-이승만,  숙종=박정희 혹은 전두환,  정조=노무현 혹은 김대중,  광해군=노무현 이라는 도식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듯하다. 이후 역사 인식과 인물평가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노무현이 과거 역사 판단에 영향을 준다. 역사는 현대를 기준으로 과거를 들여다 보는것이라 하지만 현대사를 위한 과거 왜곡이 심하다. 

"(조광조 평가에서) ~~~마치 우리 현대사의 김구나 여운형에 대한 다소 과장된 평가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임진왜란의 경과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6.25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이승만과 선조~~~"

 이한우의 군주열전을 한번에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한우의 군주열전, 이상한 책이다. 아니면 이한우의 정치적색채에 대한 반감때문에 그의 책을 잘못 해석하는 리뷰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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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5-01-2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분의 글쓰는 속도가 궁금한 1인이예요.
10년에 걸쳐 조선왕조실록을 읽었다는건, 대수롭지 않은 일이잖아요.
근데 그간의 저작이 72권인가 그렇더라구요.
그의 연구와 저작이라고 프로필에 표현되었던데~글을 붕어빵 기계에서 찍어내나 싶어서 말예요, ㅋ~.

만병통치약 2015-01-24 21:43   좋아요 1 | URL
생각하는 바는 달라도 대단한 사람이에요. 많이 읽고 많이 씁니다.비판은 하지만 글에 깊이도 있고 부러운 양반이에요 . ^^

양철나무꾼 2015-01-2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님께 긍정적인 마인드, 배움의 자세를 배워야겠네요. 감솨~(__)
 
 전출처 : 만병통치약 > <하버드 중국사> 티모시 브룩 방한 북토크

난생 처음 북토크를 가게 되었다.


며칠 전부터 행사에 가기위해 일도 미리 해놓고 대장님께 일찍 간다고 말했다.

“대장님 오늘 반차내거나 일찍 퇴근하겠습니다!” 대장님이 날 이상하게 쳐다본다. 사실 내가 일찍 퇴근하거나 연월차 쓰는 날은 딸아이 유치원 졸업발표회이래 없었던 일이다. (노동자에게 정시퇴근과 휴가를!) 어디 가냐고 해서 좋아하는 역사책을 쓴 교수가 내한해서 구경 간다고 하니 미친놈 취급하면서 가란다. 신난다. 간다. 바깥공기는 상쾌하구나! 같은 하늘 같은 공기도 하고 싶은 일 하러 가니 다르게 느껴진다.




카페 통인에 십오 분전에 도착해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기다린다. 어떤 사람이 왔나 살펴도 보고 북토크가 이런 분위기구나 느낀다. 시작한다. 티모시 브룩교수가 들어오고 내 쪽으로 온다. 왜 나한테 오지? 역시 대가는 고수를 알아보는 구나. 티모시 교수는 나를 지나쳐 뒤로 간다. 아! 내가 화장실 앞에 있구나…….


북토크가 시작되고 너머 출판사 사장님이 시작 인사를 한다. 그리고 갑자기 블로거 “만병통치약”님 왔냐고 물어본다. 오잉? 저요? 손든다. 예! 독특한 리뷰를 쓴다면서 책 한권을 준다. 하하…….고맙게 받는다. 역시 출판사에서 리뷰를 들여다보고 있는 거야. 아~~~ 역시 내 리뷰는 주목받고 있어. 뿌듯하다. (집에와 검색해보니 하버드 중국사 리뷰는 내꺼 밖에 없다. 내꺼 밖에 없다. 학생하나인 학교에서 전교일등이구나 ㅋㅋ)


번역자 조용현 교수의 책 소개로 북토크는 시작되고, 티모시 교수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용에 대해서 주목하게 된 배경과 용이 책으로 이어진 이야기를 해준다. 이어 참석한 독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명대와 현대 중국의 비교와 티모시 교수의 관심사. 사르우 전투에서 명이 패배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왕이나 시대 평가에서 기후환경을 얼마나 고려 해야 될까? 스토리텔링의 접목, 역사란 무엇일까?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티모시 교수의 생각 등 다양한 질문이 나온다. 좋은 답변이 나오지만 살짝 에둘러 가는 대답이다. 질문 자체가 조금은 막연해 서지만 대가들은 직설적으로 답하지 않는다. 나 같은 아마추어만 자신의 생각이 전부인양 떠든다. 한 미술사 교수의 생각에 자신의 주장이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추후 수정 예정이라고 겸양을 보여준다. 내 생각에는 티모시 교수가 더 자신의 주장을 펴도 무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짧은 질의응답이라 끼어들 여지는 없다.


처음 북토크에 참석해보니 밤새 질문하고 대답을 들어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라는 분야에 나올 수 있는 질문은 무한하고 시간은 유한하다. 수업을 몇 년 들으면서 따라다녀도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역사 공부는 내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며칠 전 아이돌 그륩 엑소의 콘서트 표 예매 때문에 접속이 몰려 YES24 사이트가 다운되었다. 노래 들으면 됐지, 뮤직 비디오 보면 되지 왜 그 고생하면서 그 비싼 표를 사서 콘서트에 가나 했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 갈증은 한번 본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직접 봐야 느낌이 온다. 북토크가 느낌을 준다.




아, 이런 서명 받을 때 내 이름을 부탁 안했구나...처음 받아 보는 사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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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23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래도 저자 사인을 받은 것만 해도 부럽습니다.

만병통치약 2015-01-23 21:40   좋아요 0 | URL
그게 제일 크죠 ㅋㅋㅋ
 

"선조=이승만, 이순신=김구" 라는 도식으로 읽어도 무방한 것 아닌가? 자꾸 이렇게 읽힌다. 이한우의 본심이 이런 도식을 주장하고 싶은것 같기도 하고 그의 세계관이 이런 공식을 자연스럽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한우에 대한 편견이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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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2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역사 분야 책을 읽을 때 여러 권 같이 읽어봐야 하는 것 같아요. 책에 대한 감상이나 생각을 서평으로 정리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역사책 한 권 읽고 나서 저자의 주장을 맹신해서 글로 옮긴다면 이게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굳혀질 수도 있으니까요.

만병통치약 2015-01-23 11:53   좋아요 0 | URL
저자의 주장을 평가하는 일이 쉽지 않아요 ^^ 전 고대사 책 읽을때마다 생각이 변해요 박쥐처럼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