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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행성 - 인간은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어네스트 지브로스키 지음, 이전희 옮김 / 들녘 / 2002년 2월
평점 :
또 책 제목만 보고 무턱대고 사서 읽었다. 나쁜 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책을 읽다가 당혹스러웠을 뿐이다. 책을 슬쩍 훝어보고 이 책이 내가 좋아하는 분야인 자연재해 역사 책인줄 알았다. 전혀 틀리지는 않았다. 쓰나미, 지진, 화산, 소행성 충돌, 태풍 같은 역사를 뒤흔들만한 자연재해들이 많이 서술된다. 나름 자연재해에 많이 알고 있다고 했는데 신기하고 처음 듣는 재해도 있었다.
카메론에는 살인 호수가 있다. 화산호인데 화산에서 방출된 이산화탄소가 호수에 용해되어 쌓이게 된다. 그러다 산사태 등의 이유로 호수가 흔들리면 마치 탄산음료 캔이 터지는 것처럼 호수에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조용히 산 아래로 흘러 내려와 마을을 덮친다. 사람과 동물들이 이유도 모르고 질식해 죽는다. 이런 말이 되면서도 기가막힌 일이 두 번이나 있었으며 한번은 37명 또 한번은 1700명이 죽었다는 것이다. 정말 지구에는 별일도 다 있다.
어쨌든 다양한 자연재해에 소개가 나오고 뒤따라서 이 책의 특징인 자연재해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나온다. 물리학과 지구과학이 종합되어 자연재해를 설명 분석하는 학문이다. 재난과학이라고 한다. 갑자기 과학책처럼 진지하게 물리학 공식과 설명이 나와 어질어질했다.
* 인간이 이런 지구에서 버티는게 신기하다.
* 쓰나미와 지진연대기는 있는데 왜 화산 연대기는 빠졌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