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7(월) 최유정 작가 초청강연회

예정대로 6월 27일, 최유정 작가 강연회가 열렸다.
알라딘과 푸른책들에서 준비한 저자의 책과 엽서와 리플릿 등을 진열하고, 주민센터에서 준비한 드링크와 생수도 순서지와 같이 자리에 올려 두었다. 사전에 몇 차례의 메일과 전화로 점검했음에도 완벽하게 준비돼 있지 않아 뚜껑이 열릴뻔 했지만, 좀 늦게라도 갖춰졌는데 섬세한 부분까지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다.  

알라딘에 소개된 최유정 작가:  1967년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남대학교에서 임산가공학을 공부했다. 2007년 중편동화 「친구」로 제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이듬해 장편동화 『나는 진짜 나일까』로 제6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위탁가정에 맡겨진 열여섯 살 연수가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통해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깨닫고, 진정한 자아 정체성을 정립하게 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지은 책으로 『나는 진짜 나일까』, 『숨은 친구 찾기』, 『아버지, 나의 아버지』 등이 있다.

 

 

 

 

 

 

어머니독서회 행사지만 '주민교양강좌'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국민의례를 비롯한 동장님 인사말씀과 지역위원의 축사까지 짧은 1부 순서가 있었다. 우리 회원이 10명 참석했고, 이웃 초.중.고 독서회와 구립도서관 식구들이 18명으로 관계자까지 합치면 모두 34명이 참여했지만, 회의실 풍경을 한 장에 담을 수 없어 나누어 찍었다. 

 
 

작가의 강연으로 이어진 2부 순서~ 
미모가 삐어난 사람은 어디를 가도 눈에 띄고 호감을 줄 수 있다. 최유정 작가도 빠지지 않는 미모에 솔직하고 터프한 언어구사로 참석자들을 웃게 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위탁가정의 연수가 친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것으로, 실제  생후 11개월에 입양해 현재 초등 6학년이 된 딸을 키우며 겪은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배 아파서 낳은 고등학생 아들이나 가슴으로 낳은 딸을 키우며 엄마로서 겪는 감정은 똑같은데, 성장기 청소년의 공통적인 특성을 보면서도 주위 사람들은 입양아이기 때문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어 상처받을 때도 많다고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을 미워하고 다음에 만나기 싫어질까봐, 집에 와서 식구들에게 거친 말을 쏟아내며 속을 풀기도 한다고...    

딸이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입양사실을 알렸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모와 생부가 어떤 분들이었을까 궁금해한다고 한다. 어렸을 땐 아빠의 갤로퍼보다 더 좋은 차를 갖고 있을거라고 말했고, 생부 생모의 유전자 덕분에 예쁘고 늘씬하며 머릿결도 찰랑찰랑하고 뛰어난 유연성 덕분에 발레를 배운단다. 생모가 2~3개월까지 젖을 먹였으며 충분히 사랑했지만, 키울 수 없는 형편이라 입양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주었다고. 아이가 생부와 생모를 찾고 싶을 때, 그들의 사정에 의해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시켰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 입양아라는 걸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면 성장해서 어느 날 갑자기 아는 것보다 충격은 크지 않을거라는 게 위로가 된다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편견과 차별이 많아서,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토로했다.

 

   

 

참석자들의 진지한 질문과 작가의 정성스런 답변은 저녁에 추가할게요~~~ 

   

 

 

 

작가 강연과 질의 응답이 끝나고, 가정위탁 사업을 설명하기 위해 광주가정위탁지원센터의 오래은 씨를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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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액의 양육보조금을 지원하지만, 봉사로 하는 것이지 돈벌이로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위탁가정에 관심이 있거나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02- 796-1406. 광주가정위탁지원센터 062-351-1206~7  연락해보세요.^^  

<아버지, 나의 아버지>에는 위탁가정 연수는 법정대리인이 따로 있는 동거인이라 해외여행도 같이 갈 수 없고, 자기 이름으로 예금통장도 만들 수 없다고 나오는데, 지금은 구청에서 위탁가정 확인서를 떼면 여권도 만들수 있고 본인 명의 통장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기념촬영~ 아이가 보채거나 바빠서 먼저 간 분들이 있어 인증샷은 23명 뿐.

   

사인받는 시간~
어머니독서회와 중학교 도서회는 최유정 작품을 토론도서로 다뤘기에 소장한 책에 사인을 받았고,
강연회에 온 분들을 위해 작가님 책 14권을 준비했는데 다들 하나씩 구입해 사인을 받아 남은 책은 없었다. 



일찍 간다고 먼저 사인받은 경*, 수고를 많이 하는 총무 경*, 내 페이퍼에 가끔 등장하는 와이드보이 엄마 승*
중학교 독서회 엄마들, 그리고 작가강연이나 특별행사에 꼭 와주는 명*, 마지막으로 사인받은 순오기까지...
   
     

고운 미모와 달리 터프한 성격이 드러나는 시원시원한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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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6-28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인이 아주 근사하네요

순오기 2011-06-29 00:59   좋아요 0 | URL
필체가 힘이 있죠~ ^^

마노아 2011-06-2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 잘 봤어요.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가 떠오르네요.^^
작가님 미모뿐 아니라 패션도 훌륭하고 글씨까지도! 팔방미인이세요~

순오기 2011-06-29 00:58   좋아요 0 | URL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도 입양아 이야기... 얼른 읽어야 되는데 순위가 자꾸 밀려요.^^
작가님 한 미모하시니 패션은 당근 감각 있겠죠~ 그런데 참 터프했어요.ㅋㅋ

2011-06-28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6-29 00:56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댓글 남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