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들녀석의 담임샘이 보낸 통신문입니다.
3월부터 거의 빠짐없이 통신문을 보내시는데, 참 감동을 받게 됩니다.
무엇이든 시작은 하지만 지속적으로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오늘 아침 등굣길에 내놓아서 일단 사인만 해서 보내고 찬찬히 읽어보았어요.
36명 아이들의 특징을 찾아 하나 하나 칭찬을 한다는 것은 더구나 쉬운 일이 아니죠.
게다가
빨간 밑줄 좌악~ 그어 놓은 우리 아들녀석에 대한 말씀.^^
집에선 말이 없어 묻는 말에 답을 들으려면 몇 단계 거쳐야 하는데
학교에선 말이 많다니~~~ 헉~~  듣던 중 반가운 소식입니다.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어 언제 어떤 말을 하는지 자세히 이야기 나누진 못했지만
학교 다녀오면 모자간의 정다운 대화를 시작해봐야겠어요.
과묵한 성격이라 쉬는 시간이나 기타 쓸데없이 말이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되지만....

아들녀석의 성향과 실력?(독서를 한 덕에 잡학다식이긴 하지만)을 파악한 선생님들은
아이들 대답에 만족하지 못할 때, 스스로 발표를 잘 안하는 녀석을 시키긴 하던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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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8-10-02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어떤 선생님도, 매달 학부모들에게 저런 정성 가득한 편지를 보내더군요.
그런데 그게 진짜로 힘들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대요.
그 대신에 받아보는 학부모들은 순오기님처럼 감동을 받겠지요.
저런 선생님들이 많으면 좋을텐데... :)

순오기 2008-10-03 12:14   좋아요 0 | URL
꾸준히 한다는 것에 더 큰 감동을 먹어요. 수고하는 선생님께는 졸업하면서 책선물을 하려고요. '한국의 글쟁이들'과 또 다른 책으로~ ^^

마노아 2008-10-02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선생님이세요. 두루두루 감동이었는데 마지막에 전학온 친구를 소개해 주는 부분이 제일 찡했어요. 학부모님들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을 거예요.

순오기 2008-10-03 12:15   좋아요 0 | URL
전학 온 친구를 챙기는 선생님 마음이 엄마마음 같아요~
5월엔가 결혼하셨는데~~~ 가정도 잘 가꿔가실 듯...^^

노이에자이트 2008-10-03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통 정성으로는 안 되는데요.대단하군요.

순오기 2008-10-04 15:40   좋아요 0 | URL
그렇죠~ 맘먹기는 쉬워도 실천은 대단한 정성이 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