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숲 유치원을 일주일에 한 번 다닌다. 숲 유치원은 말 그대로 숲 속에서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물을 이용하여 놀이를 하는
유치원이다.
관찰 책 같은 학습보다는 자연과 멀어져 자연을 감성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수업이다.
사실, 엄마가 가까운 숲으로
데려가 함께 어울리고 뒹굴면서 숲 속의 벌레와 잎사귀, 열매를 이용하여 함께 놀아주면 최고지만 나
역시 도시출생이라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잘 모른다. 기껏해야 등산,
관찰수준이다.
놀아 본 적이 없어서 숲 속에서 즐겁게 노는 법을 잘 모르고 억지로
하려면 괴롭다.
[엄마는 행복한 놀이 선생님] 책은 숲 속에서 자연물(돌, 나무토막,
열매, 잎 등)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대상연령과 놀이 인원 및 놀이
tip과 놀이를 학습과 연계시켜주는 학습 tip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유익하다.
복잡한 재료와 준비 없이도 공짜로 주어지는 자연물을 이용해서 이렇게
다양하게 놀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신기했다.
운동과 일조량이 부족한 현대의 아이들은 기관이나 체험관등을 통해 이미
설계된 놀이나 학습에만 참관하는데 숲이나 공원에 가서 무정형적으로 신나게 놀아도 그 자체로 좋지만 숲 속의 자연물을 만져보고 관찰하면서 여러
아이들과 단체로 즐길 수 있는 놀이는 최고의 수업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식적으로 눈으로만 읽는 관찰책보다도 직접 보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아이들 특성에 맞게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직접 만져보고 감각으로 배우며 숲 속에 얼마나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지 직접 깨닫게
된다.
숲과 공원에서 놀 수 있는 방법과 밖으로 못 나갈 때는 자연물을 이용하여
집안에서 놀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장난감, TV, 게임은 모두
수동적이 놀이방식이고 놀 수 있는 방법이 한정돼있는 반면 숲과 들, 공원에서 자연물로 놀 수 있는
방법은 어렵고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었다.
숲은 맑은 날, 흐린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모두 다르다. 멀리서 보면 그 산이 그 산 같고 변화를 잘 모르지만 그 안에 있으면 미묘하게 변하는 숲을 만난다.
박제가 되어 책으로 만나는 자연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냄새로 손으로 온
몸으로 느끼는 자연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물로 재미있게 놀 수 있어 내가 찾던 책이라 더 기뻤나 보다.
나들이 갈 때 정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야 할지 고민이었던 업마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림으로 노는 방법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직관적으로 노는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열심히 활용 하다 보면 어느 새 노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의
구성 3부로 나누어져있다. 집, 공원, 숲에서 아이들과 자연물을 이용하여 함께 놀 수 있는 방법과
놀면서
학습도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밖으로
마음껏 뛰놀게 한 다음 아이들이 심심해 하면 여기서 제공하는 다양한 놀이 방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