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배 - 김원석 동시집 아이스토리빌 11
김원석 지음, 이영림 그림 / 밝은미래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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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6

똥배

  

01 | 주변의 꽃들을 느껴보자 

 

     

 

1장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을 시로 담았다. 앙증맞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시를 읽노라면

꽃의 특성이 시속에 고스란이 녹아있다. 봄에 도처에 피고 바람에 날라가는 홀씨를 품는 민들레를 낙하산으로 표현한 시를 통해 봄을 느낀다.

 

 

주변에 나팔꽃을 보기가 힘든데, 담쟁이과 속하는 나팔꽃을 통해 나팔꽃이 담장을 타고 올라가서

나팔처럼 피어나느 꽃이 느껴지지 않는까?

봄에 산들은 아름다운 진달래로 울긋불긋한데 [산불]에선 이런 진달래의 경치를 산불로 비유하기도 한다.

김원석님의 시는 이렇게 시를 통해 꽃의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떠오른다.

 

02 | 시 속에 삶이 보여요

 

 

 

 

 

 

2장에선 간결하지만 삶에 진실을 꿰뚫어보는 힘이 느껴진다.

경구와 같은 시속에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떡끄떡이며 저자의 날카로움에 놀란다.

그리고 맞장구치며 호쾌하게 웃거나 감동한다.

2장에선 아이들의 시라고 마냥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만이 아닌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시를

통해 느낄 수 있다. 현실적인 내용을 담아내면서도 사람에 대한 희망이 느껴진다.

마음과 마음이 더해 약. 마음과 마음이 갈라져 독. -약과 독

서로 다름을 밀어내지 않고 와락 끌어안을때 -사랑 중에-

간결하고 군더더기없지만 시를 읽으면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시의 내용을 통해 바로 알아낼 수 있다.

 

03 |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져요

 

 

 

재미있는 시도 많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똥배]를 빵빵한 풍선에 비유하여 하늘로 날라가는 풍선처럼

표현한 시는 그림도 시도 유쾌하고 재밌다. 밥맛이 맛있어 나도 모르게 많이 먹어 빵빵했던 적이 있지 않은까?

기다리지 않는 개학 날을 쌩쌩 제비처럼 날아오고 - 무거운 날- 중에서

이리 구불 저리 구불 온 길바닥이 제 무대인지 구불구불 온몸을 뒤척이며 관광버스 춤춘다

-춤추는 지렁이- 중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다.

행복한 방학이 끝나고 밀린 일기과 숙제를 해야하는 개학 날은 아이들을 무겁게 하고

엄마는 비오면 나가지 못하게 하지만 아이들은 지렁이처럼 비맞는 걸 좋아하는 어른과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시를 읽고 아이와 서로 돌아가면서 제목을 맞추는 놀이를 하며 시를 즐겁게 감상하였다.

 

 

[똥배]를 읽고 우리 아이가 지은 시이다.

너는 나

-어린이들을 위한 시-

 

바람은 쌩쌩

나무가 쓰러지려 한다

너는 나를 지켜준다

 

 

 

 

 

총평
 

10

 
이런 점이 좋았어요!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는 시입니다.

소소한 우리의 일상에서 소재를 얻어 재미있으면서도 번뜩이는 작가의 재치를 느낄 수 있으며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삶을 긍정하는 모습이 곳곳에 발견됩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삶을 통찰해내는

시를 통해 시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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