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아저씨 (사운드북) - 소리나는 그림책 마루벌의 까꿍 그림책
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 / 마루벌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눈사람 아저씨


소리나는 그림책


레이먼드 브리그스 글 그림

마루벌


눈사람 아저씨는 아름다운 고전책입니다.

1978년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시대와 나라에 상관없이 부모님과 아이들이 사랑하니까요.

요즘은 콜라주 형식의 다양한 작품들이 많은데 색연필로 스케치를 해서 부드럽고 따뜻합니다. 과장되지 않고 잔잔하며 글도 없어 한편의 무성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이번에 마루벌에서 소리나는 보드북으로 눈사람 아저씨가 새로 나왔지요.

연령을 감안해서 어린 아이들에도 안심하고 볼 수 있도록 모서리 부분을 라운딩처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랑딸랑 종소리가 나는 벨이 달려있어요. 종소리를 들으니 크리스마스가 연상되는 연말이 생각나고 아이와 들여다보니 올해 겨울에 눈이 오면 이렇게 아이와 눈사람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눈이 많이 내려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플라스틱 썰매 타는 아이들도 많이 늘어서 눈사람 만들기 기대를 해봅니다.

그런데 보드북은 일반 양장본보다 크기가 다르고 보드북 두께가 두꺼워서 제작상의 한계로

양장본에는 있는데 보드북에 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15장의 마루벌 양장본에서 7장 보드북으로 나왔을 때는 압축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집에 마루벌 눈사람 아저씨 양장본이 있어서 함께 비교해보면서 아이와 그림책을 읽어습니다.

그림 없는 그림책의 특성상 내용이 누락돼도 크게 아쉬움이 없고 어린 연령이 보면 보드북으로 봐도 나름 만족스러울 텐데 세세한 부분이 많이 누락되어 있더군요.

특히 만화 컷처럼 여러 컷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양장본(원본)은 주인공의 장면하나하나가 정말 세밀하게 잘 나와 있어요. 또 작품의 시대를 짐작할 수 있는 눈사람 몸의 단추재료가 되는 석탄이 나오는데 보드북에는 나와 있지 않아요. 요즘 시대에 석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난방연료를 굳이 나타낼 필요도 없고 어린 영아가 그 재료를 알 수도 없지만 원작가가 살던 그 시대의 모습이 누락되어 조금 아쉽더군요. 또 벨소리장치가 보드북 화면 아랫부분을 차지해서 그만큼 원작의 컷이 소실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어요.



전체 스토리와 작가의 전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사람 아저씨를 집으로 초대해서 노는 장면이 많이 생략되어 조금 놀랍고 아쉬웠지요. 저야 색다른 보드북과 작품에 충실한 양장본 2권 다있으니까 너무 좋았지만 없는 분은 연령등을 고려해서 보드북과 양장본을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원본(양장본)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전개가 세밀하고 보드북은 사라진 장면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과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이야기를 붙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눈사람친구가 녹아 사라지는 장면은 여운이 강하게 남아 저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하더군요. 군더더기 없는 마지막 장면이 아닌지...

우리 아이는 엄마 아이가 꿈꿨나봐~라고 말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꿈이지요. 벨소리가 짧고 한번 나와서 아쉽습니다. 컷을 버리고 벨소리를 넣었으니 벨소리와 함께 캐럴 송이 들어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 소견을 남깁니다!



2011년 벨소리가 담기고 라운드 처리된 튼튼한 보드북 커버입니다.



2011년 보드북은 2페이지에 눈사람 만드는 과정이나옵니다. 아이들과 코의 재료와 단추재료는 무엇인지 물어볼 수도 있고 너라면 무엇으로 만들래? 물어보며 아이들을 상상으로 이끌 수있지요.  





2006년판에는 3페이지에 걸쳐 눈사람을 만드는 과정이 나옵니다.



2011년 보드북 맨뒷장은 푸른색바탕에 눈결정모양이 떨어지고 있어서 예쁩니다.



2006년판 양장본 뒷면은 그냥 흰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