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아이에게 화가 날까? - 지독한 육아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행복한 나를 찾는 엄마들을 위한 마음처방전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왜 아이에게 화가 날까?

 

한기연 지음 /팜파스 출판사

 

이 책은 [아이 인생에 독이 되는 부모와 빽이 되는 부모는 따로 있다]의 개정판이다.

읽어본 책은 아니지만 수정된 내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전 제목보다는 현재 개정된 제목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한 아이의 엄마다.

어린 시절이 별로 유쾌하지 않아 혼자 살고 싶었고 결혼이나 양육에 대해 구체적 생각없이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결혼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았고 엄마가 되었다.

기질적으론 유쾌하나 부정적인 상황에 싶게 동조하는 마음약한 사람이라 역시 엄마가 되었을 때 솔직히 힘들었다. 다른 사람은 아이도 잘 기르고 집안일도 척척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는 아이 한명으로 너무 힘들어했다. 아이가 3살때까지 참 힘들었다. 3살때까지는 아이가 이쁘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 친가를 많이 탄 아이의 외모는 사실 예쁘지도 않다.나나 남편이 그렇게 추한 얼굴은 아닌데 서로 끔직히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가 아이는 객관적으로 못생긴편에 든다. 아이야 미안하지만 사실이란다.

더 못생긴 부부사이에도 너무 빛나게 예쁜 아이들이 태어나건만 내아이는 엄마아빠의 예쁜점을 비껴서 가지고 태어나서 너무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더구나 아이는 집안에 두 번째 여자아이로 태어나서 모든 예쁨을 온전히 받지 못했다. 이미 모든 예쁨은 첫째 시누이의 첫 번째 태어난 아이한테 돌아갔고 발달과정도 참으로 표준적인 아이라서 여러모로 도드라진 점이 없었다.

지금 아이는 6살이다. 나날이 아름답고 빛이난다. 내 입장에선 그렇다. 지금이 훨씬 사랑스럽다. 그간의 정이 쌓여서가 아닌가 싶다. 이책에서 언급되었듯이 엄마의 사랑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은 아닌것같다. 아이가 어릴 때 너무 작고 연약하고 나한테만 전폭적으로 의지하기에 안기를 수 없었지만 사랑스럽지는 않았다. 나역시 부모에 대한 상처가 있다. 세딸중에 가운데로 태어나서 언니나 동생에 비해 이렇다하게 특별할 것 없는 아이라 엄마가 언니나 동생은 칭찬을 많이 하는데 내게 하는 칭찬은 동정심이 많고 착하다 정도였다. 그 칭찬이 칭찬같이 않아서 참으로 씁쓸했다. 아빠는 자식들에 대해 공부나 머리얘기를 많이 한 편인데 내머리는 참으로 평범했고 내아이도 이렇다 할 특별한 재능이 없어보여 아마도 아이한테 더 많이 혼을 냈다. 같은 부모님 밑에서 컸지만 어릴 때 매우 고집스러웠고 날카롭고 특별한 재능이 없던 내가 더 낮은 자존감을 가져서 부모님의 말씀에 더 많은 상처를 받아 내면화했던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상처를 더듬어봤다. 온전히 나로서 사랑받은 적은 별로 없었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런데 내가 부모가 했던 방식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음에 감정적인 뇌는 쉽게 바뀌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내가 아이한테 어떨 때 주로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지는 여러 부정적인 유형을 관찰해보고 내가 어릴 때 부모나 형제와 어떤 관계였는지를 어떤 아이였는지를 되돌아 보고 나의 상처를 먼저 어루만져서 나의 힘든 감정을 처리할 수 있어다 함을 말한다. 아이가 문제가 있다면 아이의 문제를 볼게 아니라 그 아이의 엄마인 나를 들여다 보고 내 문제를 먼저 알아차림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나를 위로하고 치유해야 한다. 나를 치유하는 방식은 그렇게 색다르거나 구체적이지는 않다. 보통 심리학서적에서 봄직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6장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아이와 친밀해지고 아이를 잘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한계성정’부분이다. 우리가 관여하는 일에 ‘어느정도’에서 멈출것인지 계속할 것인지 결정하는 인식인데 아이한테 ‘되는것’과 ‘안되는것’을 가르치는 부분은 엄마인 나도 참으로 모호하고 헷갈리기에 더욱 관심이 가졌던 부분이다.

한계설정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한다.

아이한테 한계설정을 가르치려면 부모가 상황에 따라 규칙을 임의로 변경하면 안될 것이다.

일관적으로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 여기에선 일관성과 딱딱함을 혼동할 독자를 위해 친절하게 구분해준다. 마지막장에선 좋은 습관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한다. 아이에게 화를 내지않기로 결심했다면 ‘또 하고,또 하라’,‘또 연습하고,또 연습하라’는 당연한 말을 한다. 익숙해질때까지 계속하라고 주문한다. 맞다. 계속하는 수 밖에 없다. 단기간에 빠른 결과를 얻을 수도 없는 것이다. 내가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수정해가며 해나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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