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 - 4차 산업혁명과 자녀교육
이채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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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등...

10년 후, 20년 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 우리가 안정된 직업이라 불리는 많은 것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뉴스를 듣자니,

지금 5살인 아들의 미래가 사뭇 걱정이 된다.

어떻게 키워야 될까?

어떤 방향으로 아이를 이끌어줘야 할까?

너무도 관습적인, 너무도 현실적이고 좁은 안목을 갖은 엄마이기에 모든 걱정과 불안이 밀려오기에 읽게 된 책 <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


지금의 일자리는 사람과 사람의 경쟁이지만( 현재 일하는 사람을 대폭 줄이고 자동화되고 있는 곳도 많다고 한다), 앞으로는 로봇과 일자리 경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그렇다면 일자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로봇과의 경쟁에서 안정적인 직업은 있을까?

우리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로봇과의 일자리 경쟁에서 이기게 하려면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 것일까?

이외   많은 궁금증들을 <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에서 풀 수 있었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만, 로봇은 시키는 일을 잘한다. 우리 아이들이 로봇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락 중 하나는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그 일에서 끝까지 '기개(grit)'를 발휘함으로써 성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로봇에게는 '뛰는 가슴'이 없기 때문이다. p 353


로봇은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된다. 많은 지식을 아주 짧은 시간에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지식면에서는 인간이 로봇을 절대 이길 수는 없다.

하여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직업은 알고리즘화 할 수 있는 것들인 셈이다.

우리가 안정적이라고 믿고 있는 공무원과 회계사, 세무사 등 화이트 칼라라고 불리는 직업들이 10년 후에는 사라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직업이 되는 셈이다.

<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에서는 어떤 직업이 사라질 위험이 있는지, 어떤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되기 쉬운지도 알려준다.

또한 로봇이 하기 힘든 직업이 어떤 것인지, 로봇이 하기 힘든 분야는 어떤 것인지도 연구와 근거를 들어 설명하여 주고 있다.

로봇으로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의 예로는 심리학이나 예술적, 창의적인 일이며 위험도로 따졌을때는 '레크레이션 치료사'가 가장 낮게 나와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한다.

로봇과의 경쟁을 위해서 국,영, 수, 공부와 수능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원스레 설명하여 준다.


수능에 유리하다는 점으로 이과에 많이 몰리는 현상이 있다고 하던데, 미래에는 오히려 이과계열의 직업이 오히려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국 영 수 공부가 필요없는 것은 아니고 핵심적인 역량 4가지를 중점에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핵심적인 역량 4가지란 '능동적 학습 역량, 시스템 평가 역량, 비판적 사고역량, 판단 및 의사결정 역량'을 말한다.

또한 요즘 '융합'이라는 용어를 많이 듣게 되는 데 이는  합동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한 것으로  프로젝트 방식의 교육이 그 방벙이 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에는 학생인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알고 있어야 할 혹은 궁금해 하고 있을 미래의 직업 선택에 대한 많은 내용들을 알게 해준다.


얼마전 중학교 1학년인 조카와 일자리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아마도 학교에서 알려 준 듯 한데, 조카도 자신이 성인이 되면 많은 일자리를 로봇에게 뺏기게 될 것이며, 조카가 꿈 꾸고 있던 일도 생각해 보니 로봇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같다며 자신의 꿈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우리때는 열심히만 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었었는데...(현실은 원하는 대로 다 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믿음과 꿈보다는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미래를 계획해야 될 것같은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 참 마음아프기도 하고 무척 무거워진다.


우리 아이들이 공학자로 자라든, 로봇기술자로 자라든, 교사나 의사, 상담가로 자라든,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야 하는, 빠트려서는 안 되는 지식 영역은 인문학이다. p150


부모가 자녀의 진로에 대해서 조언을 하는 이유는 경험을 통해 부모가 더 많은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는 그 공식이 깨지는 첫 세대가 될 것이다. 부모세대는 로봇 시대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p 282


정말 우리 세대는 로봇 시대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부모이기에, 어른이기에 모든 걸 아는 것처럼 아이에게 부모의 가치관이나 직업관을 심어주는 것은 아이를 위한 일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아이를 믿고, 아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주고, 아이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능력과 역량, 기개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이를 위한 최선이 방법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 더욱더 불확실해진 미래..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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