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빅토리아 프리미어 문학상 수상, 리즈 위더스푼에 의해 퍼시픽 스탠더드에서 영화화 확정.

전 세계 26개국 판권 계약등.

출간 전부터 시작하여 엄청난 화제가 되고 베스트셀러로 등극 되기도 했다는 소설 <드라이>.

이러한 평가들과 함께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이란 부제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소설 <드라이>.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이라...<드라이>에는 어떠한 사건들이 생기고 또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가는지 사뭇 궁금하였다.


농장에서 죽음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닐 터였고, 검정파리들은 차별하지 않았다. 파리들에게 동물이든 사람이든 시체라면 별 차이가 없다. p 10


<드라이>의 첫 문장.

죽음이 혹은 시체가 있는 것이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인 듯 시작된다.

키와라. 가뭄이 해를 넘겨 강까지 마르고 사람들은 가뭄과 더위에 지치고 지쳐있는 상태.

그곳의 장례식장을 찾은 포크.

포크는 멜버른에서 살고 있고 현재 금융쪽을 담당하는 연방수사관. 포크가 찾아간 곳은 어릴 적 단짝이었던 루크와 그의 아내와 아들의 장례식장이다.

엄청난 비극.

루크는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는 것..

사람들은 가뭄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고 루크도 가뭄과 농사의 어려움에 미쳐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나..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p 18


이렇게 편지를 남기고 간 루크의 아버지.

포크는 아버지와 함께 어릴 때 쫓겨나다시피 하여 키와라를 떠나게 되었고 멜버른에서 살게 되었는데..

루크 아버지의 편지는 많은 의문을 독자들에게 던져준다.


루크와 포크는 무슨 거짓말을 한 것일까?

이 거짓말에는 그들이 열 여섯살 무렵의 한 사건이 떠오르게 되는데 그들과 같이 어울렸던 '엘리 디컨'의 죽음이다.

엘리의 죽음도 자살이라고 종결 되었지만 '포크'라고 적힌 메모가 발견되어 포크는 모든 의심을 사게 된다.


<드라이>에는 과거 엘리의 죽음과 현재 루크의 죽음을 보여준다.

둘의 죽음에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루크 부모님의 부탁으로 루크의 죽음에 대해 조사해보게 되는 포크.

루크와 아내, 그리고 아들의 죽음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음을 깨달은 경찰 서장 라코.

포크와 라코는 루크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고.. 증거를 다시 찾아보며 조사를 한다.

키와라는 고향이지만 엘리의 죽음 때문에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을 받기도 하는 포크..

과연...루크는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을 한 것일까? 엘리 역시도 진짜 자살이었을까?



<드라이>는 루크와 엘리의 죽음을 연관시키기도 하고 전혀 다르게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한다.

가뭄으로 무척 매말라진 키와라의 땅처럼 사람들은 신경이 곤두서있고, 폐쇄적이다..

포크와 라코의 수사는 긴박감보다는 조용하게 물 흐르듯 한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건 타살의 흔적이라든가 행여 범인의 윤곽이 보이지 않을까 하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과거와 현재..

지났다고 하여 과거가 사라지거나 잊혀지지는 않는 법인가 보다.

키와라 같은 조그만 동네에서는 더욱.

언뜻 과거에 묶여 있었던 듯 한 포크..

많은 시간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내왔던 포크였지만 키와라에 돌아온 순간 과거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사건과 함께 또다른 현재로 포크에게 다가온다. 버겁기도 하고 힘겹기도 하고..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포크의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고.. 극도로 외로웠을 엘리가 안쓰럽기만 하다.


잔잔하게 흘러가면서도 왠지 모를 긴장감을 주고..어떤 결말에 이를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들었던 소설 <드라이>.

어쩌면 예상되기도 하는 결말일 수도 있고..전혀 뜻밖일 수도 있는 두 사건의 결말.

<드라이>라는 제목은 키와라의 가뭄을 뜻하는 것 같은데..'죽음을 질투한 사람들'의 의미는 이건가  싶긴한데 잘 모르겠지만..

<드라이>는 어느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스릴러 소설..그 차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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