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도서관 - 호메로스에서 케인스까지 99권으로 읽는 3,000년 세계사
올리버 티얼 지음, 정유선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보다도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비밀의 도서관>

호메로스에서 케인스까지 99권으로 3,000년 세계사를 느껴볼 수 있는 <비밀의 도서관>이다.


<비밀의 도서관>은 고대에서부터 중세, 르네상스시대, 계몽주의 시대, 낭만주의 시대, 빅토리아 시대, 미국 대륙, 유럽 대륙, 그리고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99권의 책을 소개하여 준다.

그러나 <비밀의 도서관>은 단순히 유명하거나 문학사, 혹은 많은 분야에 커다랗게 기여한 책들을 소개하여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99권의 책 혹은 저자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밀의 도서관>은 우리 삶과 연관된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간다. 이 여정에는 두 가지 방법이 쓰였다. 첫 번째는 잘 알려진 책의 덜 알려진 면을 밝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책들이 우리 주변의 세계와 놀라운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p 7


이 책에서 처음 등장하는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속 아킬레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호메로스를 알겠지만 책을 가까이 하기전까지는 나도 잘 몰랐던 호메로스.

그러나 호메로스는 몰라도 '아킬레스'는 더 아는 사람이 많을 듯 하다.

신체적 약점이 있음을 뜻하는 '아킬레스 건', 하지만 정작 호메로스의 시에는 아킬레스 건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으며 이는 나중에 꾸며진 것이라고 한다.


중세의 이야기에 담긴 '단테와 방귀 뀌는 악마'.

작년인가 단테의 신곡을 읽었음에도 방귀 뀌는 악마가 있었던가 ...기억에 없는데, 단테의 충실한 길 안내자이자 시인 버질을 돕는 악마 말라코다가 '방귀 뀌는 악마'였다. 말라코다는 지옥계를 잘 헤쳐 나가기 위해 엉덩이로 나팔을 불고 다른 악마들에게 방귀를 내뿜었다는 것..


르네상스 시대로 들어가면 좀 더 흥미진진해진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세익스피어의 햄릿에 원전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지금도 영화나 소설로도 인기가 있는 뱀파이어는 낭만주의 시대에 탄생되었다고 한다.

<뱀파이어>는 겨우 스무 살의 나이에 에든버러의과 대학에서 최연소로 자격을 취득한 '존 윌리엄 폴리도리'라고 한다.

'<뱀파이어>의 탄생 배경에는 의학대학과 해부학교가 성행해 시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시체 도굴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시기이며,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휴양지에서 잉태된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비밀의 도서관>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한 권의 소설보다도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문학의 일부는 아닐지라도 이러한 책들이 우리 주변의 세계에 깊은 연관성이 있음을 느낄 때는 노랄 수밖에 없게 된다.


<비밀의 도서관>을 읽으면서 잘 알려진 책들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 주변과 놀라운 연관성을 갖고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낸 저자 <올리버 티얼>의  노력이 무척이나 대단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책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읽어야 이러한 사실들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에 대한 놀라움..


99권의 이야기들을 따로 읽어도 될 것같으면서도 모든 항목들이 이전 항목과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있어 지적 호기심에 가독성이 생긴다.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비밀의 도서관>

알 것 같지만 전혀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비밀의 도서관>은 이 여름 멋진 도서관 산책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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