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권하는 역사 - 청소년에게 역사 공부의 가치를 알려주는 책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김한종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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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를 좋아하는 혹은 좋아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역사가 좋든 싫든 간에 알 건 알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한종 선생님의 구수한 입담이 묻어 나오는 이 책을 읽으면 혹 역사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학생이더라도 조금은 흥미를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 책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나 포함하여 한국사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 무한도전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도 역사 관련 에피소드를 다루며 국민들이 역사에 대해 다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학창시절에는 한국사, 세계사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다 큰 어른이 되고 나서야 다양한 역사 소설, 드라마, 영화, 책을 통해 더 관심이 많아졌고 이제는 너무 재미있게 즐기면서 역사를 배우고 있다. 김한종 선생님 역시 수업으로 듣는 역사는 재미없어 한다는 점에 대해 큰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사실 학교 공부는 반드시 재미있어서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재미 여부와 상관없이 앞으로 한 사람의 시민으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자신의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소양이나 능력을 갖추는 데 필요하다면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pg248

 

이 책에는 기본적으로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논한다. 이는 역사를 배우기 위함이라기보단, "역사" 자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누가 왜 기록을 하였으며 역사를 연구한다는 의미는 무엇이고,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이것을 설명하고자 역사 인문들, 사건들이 나오는데 나 역시 몰랐던 내용을 접할 때면 아직 공부를 더해야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김한종 선생님은 드라마, 영화 등에 등장한 인물이나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내가 거의 다 본 드라마 영화라 그런지 더욱 친숙하고 흥미를 더했다.

우리나라 역사를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사를 알아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이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데요? 다 지나간 일이잖아요?"라고 할 때, 부모이자 학부모의 입장에서 적정하고 명쾌한 답을 내려주는데도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내가 먼저 읽고 우리 아이에게 책을 건네주었는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매우 궁금하다. 아이가 다 읽고 (나보단 훨씬 더 오래 걸리겠지만) 이 책에 대해 토론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이 이 책안에 있다. 청소년들이 꼭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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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의 한국사 여행 3 - 들불처럼 일어나 새 날을 열다, 개항기에서 현대까지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3
김정남 지음 / 노느매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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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의 한국사 여행 시리즈는 총 3권으로 구성된다.
1권은 '선사 시대'에서 '고려'까지 역사를 다루고, 2권은 조선 전기에서 후기까지, 그리고 3권은 개항기에서 현대까지를 다룬다.

많은 드라마, 영화 등으로 통해 고려 시대나 조선시대는 많이 접했지만, 개항기에서 현대까지 흐름을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해외에서 유학을 했기 때문에 한국사를 사실 잘 몰라서 이제야 독서를 통해 배우고 있는 요즘, 이 책은 정말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특히 현대에 접어들어 알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접하는 내용이 많았다.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한민국이란 역사적 개념을 김정남 선생님이 쉽게 잘 풀어 설명해주고, 특히 한자를 잘 모르는 나에게 한자어와 역사적 용어를 풀어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 역사 초보인 나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이러하니 청소년들이 읽는 수준으로 너무 좋을 것 같고, 사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런 역사적 흐름과 개념을 확실히 알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으며 제대로 알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졌다.

이 시리즈를 한번 읽고 끝내기보단 여러 번 읽어서 개념을 확실히 잡고 가는 것이 중요할 듯싶다. 우리 아이가 사회 교과서를 교과과정으로서 공부하고 외우게 시키기보단 이런 책들을 많이 접해서 큰 흐름과 맥락을 집고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며 울분이 토할 내용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란 생각을 거듭하게 하는 역사적 사실이 많이 기재되어 있다. 당최 그 시절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너무 슬프고 황당한 이야기가 우리 역사의 일부분임이 안타깝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 교육을 잘 시켜야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현대에 들어 우리 사회의 고령화 문제, 양극화 문제, 청년 실업 문제, 비정규직 문제, 전. 월세 폭탄 문제, 가게 부채 문제,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의 동반 성장 문제, 경제 민주화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선생님은 말한다. 나는 여기에 저출산과 북한과의 통일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왜?"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것 같다. 왜 이렇게 행동했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 왜 일본은 저렇게 행동을 할까? 등등 왜 라는 질문에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은근 재미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적 수준 향상을 위해 이 책을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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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가 돌보지? -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엄마들의 마을 공동체
C. J. 슈나이더 지음, 조은경 옮김 / 서유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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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아로 극도의 스트레스와 짜증이 섞어 나날을 보내는 요즘 내게 딱 맞는 책 제목을 발견하였다. 엄마는 누가 돌보지? 나는 누가 돌보냐고?!?

첫째가 3주 전에 편도선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을 하였다. 둘째는 모유 수유를 하고 젖병을 거부하기 때문에 한시도 나와 떨어질 수 없는데 첫째에게 가자니, 둘째가 불쌍하고, 둘째에게 가자니 첫째가 수술을 너무 두려워하며 엄마를 찾았다. 이럴 땐 내가 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당백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아이들 돌보는 그 와중엔 머리 드라이도 제대로 안 한 채 뒤로 질끈 묶고 다니는 내 모습을 누가 볼까 두렵다는 생각도 가끔 한다. 아이의 엄마가 되기 전에 날 알던 사람들을 제발 만나지 않길 바란달까...

작가 슈나이더는 "엄마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찾거나 약을 복용하는 엄마들을 말리기 위해 이 책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엄마 노릇의 어려움은 겪는 이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조언을 하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목표는 엄마들과 언젠가는 엄마가 될 다음 세대의 딸들을 위해 좀 더 원활한 지원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면서 엄마로서의 경험을 깊이 생각하고 지원망을 만들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pg19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지 오래이다. 저출산이 문제라고들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회적으로 개선의 빛줄기마저 보이지 않는다. 아이를 낳아도 한 명 정도랄까. 내 주변엔 결혼을 하고도 인생을 즐긴다며 일부러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꽤 있다. 내가 둘째를 낳겠다고 했을 때 내 주변 모. 두. 다. 말렸다. 시어머님은 제외하고 말이다. 둘째를 낳고 나니 알겠다. 한 명 키우는 것과 두 명 키우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고. 아이 셋은 와우, 상상만 해도 장난이 아닐 것 같다. 저자는 육아에 크게 관심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힘들어하면서도 결국 셋째까지 임신을 했다는 것도 참 의아하고 캐나다 사람답다 생각을 했다. 미국에서도 아이를 낳으면 여전히 막 5명씩 낳는 사람들이 주변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회 문화 차이와 인식 차이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5명은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는가. 저자는 아이가 하나이든 여러 명이든 혼자 뭐든지 스스로 하려고 하는 것 자체의 마음을 바꾸고 엄마들끼리 의지하고 도와주며 사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는 놀라움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특별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가슴 아픈 고통과 좌절의 문을 수시로 열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자녀를 삶으로 인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엄마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원이다. pg19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서로 의존적이며 다양성을 포용하도 도움을 주고받는 것에 관대해지기를 권한다. 다양한 사례와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고 이 중 나에게 편안하게 와 닿는 것을 선택해서 추진하면 될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육아 돌보미 마을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정말 절실히 공감된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육아 마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 내가 아이 둘을 키우며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얼마나 실제로 많이 받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꼈다. 일부러 그러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더불어 육아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그래서 내가 친정부모, 시댁 부모, 도우미 등의 도움 없이 아이 둘을 무사히 잘 키우고 있는가 보다.

육아로 인해 너무 힘겨움을 느끼고 게다가 독박 육아 중인 엄마가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혼자서는 하기 힘들 것이 육아이며 본인뿐 아니라 주위 사람도 도움이 필요할 수 있기에 서로 상부상조하고 의지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고 다양한 사례를 보며 정말 세계 각지의 엄마들도 나와 다르지 않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초반에 생각했던 것처럼 난 육아가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변했다. 많은 도움을 이미 받고 있고 감사한 분들이 이렇게 많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 때문이다. 육아시기는 짧다. 하지만 이 시기가 쉽지는 않다. 현명하게 정신 건강 몸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내게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행위가 됐어.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결코 갖지 못할 아름다움이지. 엄마가 됨으로써 다른 엄마들과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 엄마가 되기 전까지 나는 이 원리의 중요성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했어. pg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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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 3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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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보경심 시리즈를 다 읽었다.
동화가 그려낸 윤진과 약희의 사랑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물론 십삼황자와 녹무와의 사랑도 안타깝다. 약희가 죽어도 남은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남은 사람들은 죽을 때가지 그리움을 가슴 깊이 묻은 채 살아가야 한다. 그리움을 놓고 사라져버린 사람도 그리움은 사랑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한다.
십상황자와 녹무의 소생 승환이 민민공주의 아들에게 시집을 가면 그녀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그들은 그들이 처한 인생을 꿋꿋이 살아간다. 우리들처럼 말이다.

사랑을 해서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평생 그리움이 남는 인생이 좋을까, 아니면 아무에게도 사랑을 주거나 받은 적이 없어, 그런 그리움 한 가닥 조차 없이 인생을 마감하는 것이 나을까?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의 권력욕에 대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엄청난 집중력을 쏟아내며 본 <보보경심>이었다.

인생이란 겨우 몇 십 년밖에 안 되지만 괴로운 일은 많고 즐거운 일은 별로 없지. 십중팔구는 어쩔 수 없는 일들뿐이야. pg188

부처님은 늘 모든 걸 내려놓으라고 하잖아요. 탐욕과 증오는 고통스러울 뿐이며, 청춘은 손가락을 튕기는 정도로 찰나의 순간이라고...... 순식간에 지나가는 수십 년이란 세월 동안 왜 그렇게 잊지 못하고 매달리는 거냐고요.

색의 원인을 떠나면 색을 얻지 못하고, 색을 떠나면 색의 원인을 얻지 못한다. pg189

사랑으로부터 근심이 생기고, 사랑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이 없으면 근심도 없는데 두려움인들 있을까? 그러니 사랑을 말라. 이별은 고통스러울 뿐이니. 사랑도 증오도 없으면 그것이 곧 구속받지 않는 것이다. pg 339


보보경심이 무슨 뜻이냐고 아들이 책 커버를 보며 묻는다. 사자성어냐고 말이다. 책을 다 읽은 난 벙 졌다. 어라? 정말 무슨 뜻이지? 책 내용에서 왜 못 봤지? ㅎㅎ

검색해보니,
‘보보경심(步步惊心)’은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걷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들이 아니었으면 찾아볼 생각도 안 했다는 점이 문뜩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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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 2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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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의 저자 동화의 화려한 이력을 보고 감탄하게 되었다. 그녀는 북경대학교 광화경영 대학 졸업, 심천의 중국은행에서 금융 분석 업무를 하다가 미국으로 가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신강 위구르 자치구에서 태어나 북경에서 공부하고 심천에서 직장을 구한 현대의 장효는 작가의 인생을 이야기해준다. 작가는 엘리트 중에 엘리트였다. 뜨악. 그래서 장효도 회계업무를 한 것으로 그려졌나 보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좀 더 로맨스 부분을 기대했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 팔황자 - 약희 - 사황자, 이런 삼각관계의 갈등을 그려냈으나, 왜 약희가 묵묵하고 조용히 뒤에서 바라만 주는 사황자에게 푹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다소 떨어졌다. 더불어 그 시절 중국의 왕자들에겐 정부인뿐 아니라 둘째, 셋째 부인들이 줄줄이 있었고, 자녀들도 상당수 있었음에도 새로 '약희'란 인물에 사랑이 빠져 결혼을 꿈꾼다는 내용도 크게 와 닿지 않는다. 그저 또 한 명의 여자이니 말이다. 그렇게 목숨을 걸고 얻으려 애쓰는 과정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결말도 궁금하고 어떻게 왕위를 쟁취하는 지도 궁금하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책.
이 책 역시 읽기 시작한 그 앉은 자리에서 끝내버렸다.
눈이 너무 아프고 시리다.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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