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파 과학수사대 GSI
오정근 지음, 정은규 그림 / 스토리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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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만나게 된 <중력파 과학수사대 GSI>이다.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작을 어린이책으로 다시 출판되어 우리 아이들도 다소 어려운 과학 내용을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다.

중력파란 무엇일까?
중력파 (Graviational wave)는 질량을 가진 물체가 고속 운동을 할 때 방출하는 에너지 파동을 뜻한다. 물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퍼져 나가듯 질량이 있는 물체가 움직이면 그 물체를 중심으로 시공간이 움직이며 파동이 생긴다는 개념이다. (출처:한경 경제용어사전)

중고등학교에 가면 배울 법 한 내용을 재미있는 과학수사대 인원으로 함께 과학 추리를 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등장하는 과학자들도 정리가 되어 있다. 나도 잘 모르는 과학자 이름을 이 책을 읽고 나니 술술 이야기하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GSI 수사 일지인데 처음 이 도표를 보면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고 뭔 소리인지 몰랐는데 책을 읽고 나니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며 흐뭇해하였다. 2115년 GP908 이 어쩌고저쩌고 얘기를 하는데, 같이 이 책을 안 읽었다면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몰랐을 것 같다. 엄마와 함께 동일한 책을 읽고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맞장구쳐주고 설명하는 것을 잘 들어주니 과학에 더욱더 흥미를 느끼고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듯하다. 다소 글밥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내용이 흥미로워서인지 재미있게 읽었다.


      
 

책 중간중간에 과학적 용어를 깔끔하게 소개한다. <인터스텔라>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본 1인으로서 나중에 아이와 함께 이 영화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어디선가 블랙홀, 화이트홀에 대해 듣고선 질문을 해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을 많이 해소한 것 같다.


 


좀처럼 읽어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고, 읽고 있는데 제대로 이해나 하는지 의야 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호기심 유방과 궁금증 해소를 목표로 책을 읽었다. 나중에 학교 과정에서 이런 이론들을 배울 때 언젠가 들어본 적이 있어 친숙히 받아들일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다.

중력파는 아인슈타인이 1916년에 예측했고 2015년에 실제로 발견되었다. 중력파에 관한 연구가 우주를 연구하게 해주는 새로운 수단이며 이 책에 나온 역사적 사건이 역시 정확하다. 중력파를 이해하는데 과학 추리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아이들이 큰 부담 없이 이론을 접할 수 있다.

아들은 역시 이 책을 재미로 읽는 듯했지만, 엄마인 나는 꽤 전략적으로 과학을 노출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내포되어있는데 책이 다행히 너무 재밌어서 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만약 과학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신기하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115년의 우주정거장을 블랙홀에서 구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면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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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라크라시 - 4차 산업혁명 시대, 스스로 진화하는 자율경영 시스템
브라이언 J. 로버트슨 지음, 홍승현 옮김, 김도현 감수 / 흐름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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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 자포스와 이미 세계 1천여 개 조직이 선택했다는 홀라크라시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조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매일 야근으로 바빠 가정을 돌보지 못하고 burn out이 되고 있는 남편에게도 조언을 하고 싶기도 했다. 남편과 같은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기업문화나 업무 스타일을 대충 알기에 더더욱 자율경영 시스템을 습득해서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다. 우선 적용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논하고 싶기도 했다.

홀라크라시 Holacracy란 무엇인가?
관리자 직급을 없애 상하 위계질서에 의한 의사 전달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라고 한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홀라크라시는 '전체'를 뜻하는 그리스어 holos와 '통치'를 뜻하는 cracy가 합쳐진 말로 권한과 의사결정이 상위 계급에 속하는 게 아닌 조직 전체에 걸쳐 분배되어 있는 조직 형태이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매일경제용어사전)

의사결정을 구성원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한다고 한다. 제도 자체가 너무 한국 기업과 맞지 않은 듯해 의기소침한 마음으로 읽었다. 보스를 넘어 스스로 진화하는 조직이 가능할까? 계층적인 조직이든, 수평적인 조직이든 모든 조직 문화에 고루 적용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계속 의심과 질문들이 가득한 체 책을 읽어나갔다.

전통적인 계층 구조의 문제점을 제거하고, 상사의 긍정적인 기능을 살리는 자율경영 조직이라. 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절로 일하고 싶게끔 만드는 회사 조직 문화란 말인가.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우선 이름부터 생소한 홀라크라시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2부에서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3부는 실천 가이드를 제시하는데 자주 제기되는 질문들이 아주 유용했다. 나 역시 비슷한 질문을 가지며 책을 읽었기 때문에 궁금증을 푸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하루 종일 쓸데없는 회의를 능률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매우 공감이 되었다. 이 회의 저 회의에 끌려다녀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해서, 실제 업무는 (저녁 먹고) 오후 7시부터 시작이 되니 야근을 안 할 수가 없지 않은가. 전통적인 피라미드식 관리 계층 구조에 대해 설명하며 기업 구조 다이어그램을 보고 완전 빵 터졌다. 너무 공감되는 실제 작동되는 방식이었다.

 

조직이 보내는 경고 신호들을 보니 현재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하는 일들이 나열된 듯한 기분이었다. 특히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을 참조인으로 넣은 이메일이나 결재 서류 부분에 공감된다. 즉, 조직이 문제가 많음을 신랑과 함께 논하였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열심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홀라크라시를 가로막는 유형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리더, 비협조적인 중간 계층, 그리고 중도 정지하는 회사들을 말한다. 더불어 변화를 싫어하는 임직원이 될 수도 있겠고 실제 업무 능력이 많이 떨어져 기존 조직에 조용히 묻어가는 임직원들은 이 새로운 제도에 적합하지 않을 듯하다.

구시대의 조직 문화는 과감히 버리자!
홀라크라시, 스스로 진화하는 자율 경영 시스템을 통해 더욱더 효율적이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가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건 어떻까 싶다. 모든 기업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모든 것은 당신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만큼 모호하다. 당신이 그것을 명확하게 하려고 노력하기 전까지는.
-버트런드 러셀, 『논리적 원자론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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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예비 1학년을 위한 빠른 연산법 : 뺄셈 편 - 초등 입학 전, 15일 완성 프로젝트 초등 바빠 연산법
최순미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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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한지 3개월이 되었다.
처음에 숫자 쓰기를 시작하는 듯하더니 덧셈 개념을 익히더니 벌써 뺄셈을 한단다. 숫자 쓰기를 만약 1학년 입학하면서 시작하는 아이라면 덧셈 개념을 익히기도 전에 뺄셈을 배우는 꼴이 아닌가. 이러니 초등학교 3학년이 벌써 수학 포기를 한다는 말이 나오지... 부정적인 입장에서 초등학교 수학 진도를 바라보는 엄마 입장이라 집에서 준비를 안 하면 금세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 매일 조금씩 연산 정도는 풀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학교에서 뺄셈 수업을 한다고 하기에, <바쁜 예비 1학년을 위한 빠른 연산법> 뺄셈 편을 가지고 아이와 아침마다 공부를 하였다. 제목이 예비 1학년인 걸 보니 이 문제집의 타켓은 현재 1학년이 아닌 예비 1학년이었나 보다. 이제라도 연습을 시키자는 마음으로 문제집을 검토하였는데 부모가 어떤 식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팁도 들어있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학 놀이를 할 수 있게 짜여있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아이가 큰 거부감 없이 문제집을 풀어서 다행이다. 일종에 게임이든 놀이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초반부에 책을 통해 어떻게 학습지도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 수학 진도도 한눈에 볼 수 있어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처음 문제집을 풀라고 주었더니 거부감부터 들어서 싫다고 하더니, 문제를 풀다 보니 게임을 하듯 놀이를 하듯 재밌었나 보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문제집을 활용한다.
단계별로 뭔가 게임이 있는데 그걸 나중에 오려서 자기만의 새로운 게임으로 만들기까지 한다.

 
 

우리 아이가 응용해서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다. 엄청난 테이프를 사용하면서 말이다. 그림도 재미있고 문제 자체도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들었나 보다.

               

 

                                                      

뺄셈의 컨셉을 잡는데 흔히 3-1= ? 이란 질문이 아니라 역으로 답을 제시하고 문제를 만들라는 식으로 된 문제를 보더니, "어라? 재밌네?" 하면서 풀더니, 한쪽만 한다던 아이가 자꾸 진도를 앞서 나간다.

 

아직 풀지는 않았지만 뒷부분 보니 벌써 두 자릿수가 나오고, 전형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문제들도 나와있다. 덧셈이 안되는 아이는 뺄셈도 안된다. 하지만 덧셈을 할 줄 안다고 뺄셈을 잘하는 것이 아니니, 연산은 연습만이 살길인 듯하다.

영역별로 예습 복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문제집의 매력이다.

내가 지금 풀었던 문제집은 예비 1학년을 위한 빠른 연산법이 었는데, 1,2학년 편, 3,4학년 편, 5,6학년 편으로 단계적으로 나누어져 있다.
나는 뺄셈을 처음 풀어보기에 예비로 준비를 하였고, 추후 학교에서 뺄셈이 모두 다 진도가 나가면 1,2학년 편 연산법으로 복습을 해줄 생각이다.

 


교과서에 나온 연산을 영역별로 정리할 수 있는 유용한 문제집이라 초등학교 입학은 준비하는 부모님이나 벌써 입학해서 학교 진도를 따라가는 우리 학생들이 쉽고 즐겁게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이 문제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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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해야 사랑이다 - 심리학자의 부모공부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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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은 건 누구가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아껴주면서 함께 대화하고 여행 다니고 말이다. 부부간에도 그렇고 부모 자식 간에도 말이다. 지금이야 아이들이 어려서 부모의 손길이 가기에 아직 중 2병이나 사춘기 시절을 겪기는 않아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나 역시 성인이 된 후, 우리 친정 부모님과의 관계가 항상 좋지만은 않기에 저자 이민규 박사의 말들이 많은 위로와 공감,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저자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서 이 책을 들은 독자들에게 공동 저자가 되자고 제안한다. 이 책을 그저 수동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기호나 흔적을 남기면서 읽으라고 조언한다. 어떤 관계보다 중요한 가족 간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구나란 다짐도 함께 해본다. 자녀나 배우자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비즈니스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너무 일에만 열중해 있는 우리 신랑에게도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경력히 요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심리학 책에서도 그리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나왔던 원숭이 사례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스킨십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또 든다. 어쩌면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그 간단한 포옹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적막한 사회로 변해가는 건 아닐까 잠시 생각해본다. 부부간에도 말이다. 하루에 한 번 포옹하는 것으로 이혼율이 조금이나마 낮아질 수 있으려나? 혹 이런 연구결과가 있는 건 아닐까 상상해본다.

 

우리 아이가 만약 성적표를 받아오면 난 어떤 점수부터 눈에 띄고 대화를 할까? 나 역시 좋은 과목부터 보기는, 저절로 그 6프로 안에 드는 부모가 되기는 어렵겠지? 그럼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감정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안 좋은 면보다는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약점에 기울이는 노력은 실패를 예방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을 성장시키고, 탁월한 성과를 내게 만드는 것은 강점을 찾아내서 개발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림자를 없애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뒤로 돌아서 빛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 원리는 인간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pg87
 

아이를 깨울 때의 노하우 에피소드가 무척이나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나보다 더 아침형 인간이 아들 덕분에 겨우 아침에 일어나지만 혹 우리 아이도 늦잠을 자는 경우가 생기거든 이런 방법을 써야겠다. 갑자기 들었던 생각인데 내가 아는 친구는 아침에 엄마가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을 입안에 넣어주면서 일어나라고 살살 깨우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꿀맛 나는 감이나 귤 같은 과일을 입안에 넣어주는 현명한 엄마 이미지를 상상해본다. 앗, 누워서 자고 있는데 과일 넣어서 사레 걸렸다고 성질부리려나?

저자가 소개하는 이중속박 기법 Double Bind Technique 괜찮은 것 같다. 뭔가를 부탁할 때, 옵션을 줘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아침에 일어나서 레고 놀이부터 할 거야 학습지부터 할 거야? 남편에게는 설거지는 지금 할 거야 아니면 밥 먹고 나서 할 거야? A 아니면 B를 묻는 질문이니, 어느 쪽이든 해준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빠져나가기 어렵다. 지시나 명령보단 이중속박 기법으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야지란 다짐을 하며 바로 실행에 옮겼다.
"아들, 밥 먹고 책 읽을 거야 수학문제집 풀 거야?"라고 물었더니, 아들 답은 "책 읽을 거예요."였다. 난 사실 책 읽어도 상관없고 수학문제집을 풀어도 상관이 없었다. 그런데 밥 먹고 나니 레고 놀이를 하는 아들. '아~ 뭔가 다른 방안이 필요하군!' 뭐든 책대로 다 되진 않아~라며 위안을 스스로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좋은 부모,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꾸어본다. 자식은 길어야 20~30년 머무는 귀한 손님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우리 아이를 더욱더 따뜻하게 대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야단치지 마라, 우리가 왔던 길이요.
노인을 비웃지 마라, 앞으로 우리도 가야 할 길인데.
-에이 로쿠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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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
김대식.다니엘 바이스 지음, 박영록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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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너무 거창해서 영어 제목을 봤더니 간단하게 "Creativity"이다. 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앞으로 학벌이 밥 먹여주는 시대가 끝났음을 충분히 인지하게 하고, 제4차 산업혁명 이후 어떻게 생존할지에 대해 고민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 표지와 제목만 봤을 때는 책 내용이 매우 무거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김대식 교수와 다니엘 바이스 교수가 창조력을 주제로 수차례 진행한 토론을 모은 대담집이다.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이스라엘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스타트업 국가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저변에 영역 간의 융합, 여러 지식을 결합해 내는 다학문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본받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났다. 자녀 교육 관련 서적을 읽으며 유태인 자녀교육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실질적인 면을 알 수 있었다.

아이의 성취도는 출신 학교와 무관할 수 있다.
Pg139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창조력"에 대한 이야기를  김대식 교수와 바이스 교수가 대화식으로 풀어나간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마치 conference에 와서 둘 간의 대화를 경청하듯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창조력이 저절로 발휘되게 하는 마법을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개인적인 통찰과 관찰, 그를 뒷받침하는 많은 상황 증거를 제시하면서 창조력 훈련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창조력도 훈련을 통해 습득이 가능할까?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것이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중요한 지침이라고 김대식 교수는 말한다. 우리나라도 위계질서와 나이순, 위아래를 따지지 말고 열린 토론으로 어우러지는 사회 조직, 국가 조직이 구성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문화를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창조력을 국가 정책으로 내세우면서도 나와 다른 사람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나라. 질문하라고 요구하면서도 질문하는 학생을 혼내는 학교.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며 혁신을 외치지만, 여전히 낡은 생각과 행동을 해야만 '성동'할 수 있는 사회. pg264

김대식 교수가 정확히 현재진행형이 현실을 콕 집어 말하는데 너무 공감이 갔다. 영화 같았던 그리고 엄청 시끄러웠던 대통령 탄핵도 결국 소통의 문제점, 열린 토론이 안된 국가운영으로 인해 국가가 어지러워졌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더더욱 아이에게 불필요한 공부(무조건 암기)를 강요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질문과 토론이 자연스럽게 수용되는 가정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조의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 어떤 환경을 조성해서 교육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육아를 어느 정도 하고 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해 희망찬 꿈을 꾸게 만드는 책이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직접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지금부터라도 자신 안에 내재된 가능성을 믿고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잃어버린 창조력을 찾을 수 있는 열쇠다. pg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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