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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
김대식.다니엘 바이스 지음, 박영록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책 제목이 너무 거창해서 영어 제목을 봤더니 간단하게 "Creativity"이다. 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앞으로 학벌이 밥 먹여주는 시대가 끝났음을 충분히 인지하게 하고, 제4차 산업혁명 이후 어떻게 생존할지에 대해 고민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 표지와 제목만 봤을 때는 책 내용이 매우 무거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김대식 교수와 다니엘 바이스 교수가 창조력을 주제로 수차례 진행한 토론을 모은 대담집이다.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이스라엘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스타트업 국가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저변에 영역 간의 융합, 여러 지식을 결합해 내는 다학문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본받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났다. 자녀 교육 관련 서적을 읽으며 유태인 자녀교육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실질적인 면을 알 수 있었다.
아이의 성취도는 출신 학교와 무관할 수 있다.
Pg139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창조력"에 대한 이야기를 김대식 교수와 바이스 교수가 대화식으로 풀어나간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마치 conference에 와서 둘 간의 대화를 경청하듯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창조력이 저절로 발휘되게 하는 마법을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개인적인 통찰과 관찰, 그를 뒷받침하는 많은 상황 증거를 제시하면서 창조력 훈련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창조력도 훈련을 통해 습득이 가능할까?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것이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중요한 지침이라고 김대식 교수는 말한다. 우리나라도 위계질서와 나이순, 위아래를 따지지 말고 열린 토론으로 어우러지는 사회 조직, 국가 조직이 구성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문화를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창조력을 국가 정책으로 내세우면서도 나와 다른 사람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나라. 질문하라고 요구하면서도 질문하는 학생을 혼내는 학교.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며 혁신을 외치지만, 여전히 낡은 생각과 행동을 해야만 '성동'할 수 있는 사회. pg264
김대식 교수가 정확히 현재진행형이 현실을 콕 집어 말하는데 너무 공감이 갔다. 영화 같았던 그리고 엄청 시끄러웠던 대통령 탄핵도 결국 소통의 문제점, 열린 토론이 안된 국가운영으로 인해 국가가 어지러워졌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더더욱 아이에게 불필요한 공부(무조건 암기)를 강요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질문과 토론이 자연스럽게 수용되는 가정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조의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 어떤 환경을 조성해서 교육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육아를 어느 정도 하고 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해 희망찬 꿈을 꾸게 만드는 책이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직접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지금부터라도 자신 안에 내재된 가능성을 믿고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잃어버린 창조력을 찾을 수 있는 열쇠다. pg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