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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라크라시 - 4차 산업혁명 시대, 스스로 진화하는 자율경영 시스템
브라이언 J. 로버트슨 지음, 홍승현 옮김, 김도현 감수 / 흐름출판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 자포스와 이미 세계 1천여 개 조직이 선택했다는 홀라크라시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조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매일 야근으로 바빠 가정을 돌보지 못하고 burn out이 되고 있는 남편에게도 조언을 하고 싶기도 했다. 남편과 같은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기업문화나 업무 스타일을 대충 알기에 더더욱 자율경영 시스템을 습득해서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다. 우선 적용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논하고 싶기도 했다.
홀라크라시 Holacracy란 무엇인가?
관리자 직급을 없애 상하 위계질서에 의한 의사 전달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라고 한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홀라크라시는 '전체'를 뜻하는 그리스어 holos와 '통치'를 뜻하는 cracy가 합쳐진 말로 권한과 의사결정이 상위 계급에 속하는 게 아닌 조직 전체에 걸쳐 분배되어 있는 조직 형태이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매일경제용어사전)
의사결정을 구성원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한다고 한다. 제도 자체가 너무 한국 기업과 맞지 않은 듯해 의기소침한 마음으로 읽었다. 보스를 넘어 스스로 진화하는 조직이 가능할까? 계층적인 조직이든, 수평적인 조직이든 모든 조직 문화에 고루 적용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계속 의심과 질문들이 가득한 체 책을 읽어나갔다.
전통적인 계층 구조의 문제점을 제거하고, 상사의 긍정적인 기능을 살리는 자율경영 조직이라. 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절로 일하고 싶게끔 만드는 회사 조직 문화란 말인가.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우선 이름부터 생소한 홀라크라시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2부에서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3부는 실천 가이드를 제시하는데 자주 제기되는 질문들이 아주 유용했다. 나 역시 비슷한 질문을 가지며 책을 읽었기 때문에 궁금증을 푸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하루 종일 쓸데없는 회의를 능률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매우 공감이 되었다. 이 회의 저 회의에 끌려다녀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해서, 실제 업무는 (저녁 먹고) 오후 7시부터 시작이 되니 야근을 안 할 수가 없지 않은가. 전통적인 피라미드식 관리 계층 구조에 대해 설명하며 기업 구조 다이어그램을 보고 완전 빵 터졌다. 너무 공감되는 실제 작동되는 방식이었다.
조직이 보내는 경고 신호들을 보니 현재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하는 일들이 나열된 듯한 기분이었다. 특히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을 참조인으로 넣은 이메일이나 결재 서류 부분에 공감된다. 즉, 조직이 문제가 많음을 신랑과 함께 논하였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열심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홀라크라시를 가로막는 유형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리더, 비협조적인 중간 계층, 그리고 중도 정지하는 회사들을 말한다. 더불어 변화를 싫어하는 임직원이 될 수도 있겠고 실제 업무 능력이 많이 떨어져 기존 조직에 조용히 묻어가는 임직원들은 이 새로운 제도에 적합하지 않을 듯하다.
구시대의 조직 문화는 과감히 버리자!
홀라크라시, 스스로 진화하는 자율 경영 시스템을 통해 더욱더 효율적이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가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건 어떻까 싶다. 모든 기업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모든 것은 당신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만큼 모호하다. 당신이 그것을 명확하게 하려고 노력하기 전까지는.
-버트런드 러셀, 『논리적 원자론의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