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소개하는 이중속박 기법 Double Bind Technique 괜찮은 것 같다. 뭔가를
부탁할 때, 옵션을 줘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아침에 일어나서 레고 놀이부터 할 거야 학습지부터 할 거야? 남편에게는
설거지는 지금 할 거야 아니면 밥 먹고 나서 할 거야? A 아니면 B를 묻는 질문이니, 어느 쪽이든 해준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빠져나가기
어렵다. 지시나 명령보단 이중속박 기법으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야지란 다짐을 하며 바로 실행에 옮겼다.
"아들, 밥 먹고 책 읽을 거야 수학문제집 풀 거야?"라고 물었더니, 아들 답은 "책 읽을
거예요."였다. 난 사실 책 읽어도 상관없고 수학문제집을 풀어도 상관이 없었다. 그런데 밥 먹고 나니 레고 놀이를 하는 아들. '아~ 뭔가 다른
방안이 필요하군!' 뭐든 책대로 다 되진 않아~라며 위안을 스스로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좋은 부모,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꿈꾸어본다. 자식은 길어야 20~30년 머무는 귀한 손님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우리 아이를 더욱더
따뜻하게 대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