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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본심 - 스탠퍼드 교수들이 27가지 실험으로 밝혀낸
클리포드 나스.코리나 옌 지음, 방영호 옮김 / 푸른숲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부제는 '스탠퍼드 교수들이 27가지 실험으로 밝혀낸 관계의 놀라운 맨 얼굴'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 easy한 논문 같은 느낌의 책이다.
가볍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심하게 어렵지도 않다.
 
세상에는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따지고 보면 커뮤니케이션도 객관화시키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집합과 합집합을 찾아내는게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A처럼, B처럼, C처럼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게 인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잭슨과 비틀즈 음악에 감동받는 전세계인의 감성을 생각하면 또 공통적인 부분이 없진 않다.
문화적인 차이는 다소 존재하겠지만 이 책은 어쨌든 객관적인 실험을 통해서 이러한 사람과 사람사이의 반응과 관계의 본심을 잘 서술해 놓은 책이다.
 
몇번의 실험을 거쳐 동일한 데이터를 내는 과학과 다른 '사회과학'의 맹점을 이 책에서는 '컴퓨터'로 극복했다.
피실험자가 모든 실험자에게 동일한 태도를 취하고, 정밀하게 편차없이 내내 같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다.
1. 칭찬과 비판에 대한 오해와 편견
2. 성격이 다른 사람들과 공존법
3. 한팀이 된다는 것
4. 감정에 대처하는 법
5. 설득력
 
예를 들면, 먼저 가설을 세우고, 컴퓨터에 이에 맞게 프로그래밍을 해 놓은 뒤, 사람이 보이는 반응에 따라 가설의 옳고 그름 여부를 판단했다.
그래서 도출한 결론을 내 놓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정관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결과들이 있어서 읽으면서 흥미로웠다.
 
1.
우리는 늘 누구를 판단한다. 그런데 이런 판단에 과연 '객관적인 평가'란게 가능할까?
이 질문에 대한 실험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칭찬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게 컴퓨터라도 상관없다. 그리고 아무거라도 칭찬이면 상관없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아주 기억에 잘 남는다. 잘 따진다. 고로 부정적 의견을 먼저 말하고 긍정적 의견을 말하는게 좋다. 비판을 듣고 주의가 집중된 상태에서 칭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칭찬보다는 비판을 할 때 사람이 더 자극을 받고 행동이 바뀌고, 특히 여기서는 평가를 수용하는 태도의 당사자에 따라 바뀐다고 되어 있다.
마음구조라는게 있는데 닫힌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비판받으면 그 일을 아예 회피하지만, 열린 마음의 사람의 경우 바꾸려고 노력한다는 것.
그러니까 이런걸 잘 파악해서 이야기 해야 한다고.
 
그런데 또 웃긴건, 평가하는 컴퓨터(이를테면 맞춤법 틀렸어요, 당신이 잘못했어요 라는 창이 뜨는 컴퓨터) 대신 칭찬하는 컴퓨터(당신이 맞았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라는 창이 뜨는 컴퓨터)를 좋아라하면서도, 이상하게 비판한 컴퓨터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2.
성격을 4가지 매트릭스로 나누었다.
비판형(지배-냉정), 외향형(지배-다정), 내향형(냉정-순응), 수용형(순응-다정)
 
온라인 경매사이트의 글을 보고 각각의 성격들이 어떤 반응을 타나내는지 실험을 해 보았다.
예를 들면 색상이 정말 예술입니다! 최고급 품질입니다!라는 문구는 외향형 사람들에게,
이 램프는 xx센티미터에 높이 ㅇㅇ 센티미터입니다. 라는 문구는 내향형 사람들에게 소개해 보았다.
 
그 결과 비슷한 사람들끼리 더 잘통한다는 점을 알아냈다고.(유유상종) 역시 옛날 어른들 말씀 틀린거 하나 없었다...-_-;ㅋㅋ
유사성-매력효과로 인해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 금방친해지고 신뢰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목소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고.
반면 일관성없는 성격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리 뇌가 불일치를 해결하려고 애쓰면서 뇌의 활동량이 늘어 피곤해지기 때문이란다. 또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극과 극의 연인이 만나서 끌리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이는 서서히 시간이 갈 수록 서로 닮아가면서 비슷해지기 때문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즉, 서로에게 점점 맞춰주면서 닮아가는 것이 상대에 대한 '진심어린 아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사람을 만날 때 각각 어떤 사람의 유형인지 판단하고 알맞는 태도로 대하면 더 많은 호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게 이 장의 나의 결론이었다.
 
3. 
결속력은 '비슷할 수록 함께 뭉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동질감과 상호의존감은 그 바탕이 되어준다.
 
그리고 한 팀이라고 부르는 순간 서로 돕게 되는데
컴퓨터랑 한쌍씩 팀을 지어 실험자들을 평가했을 때, 실험자들은 컴퓨터가 헌신이나 소속감을 보여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컴퓨터와 한팀이 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팀워크 강화훈련은 날잡아서 하루한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게 아니라 계속적인 동질감과 상호의존감을 제대로 느껴야 가능한 것이라고 책에는 나와 있다.
 
4.
네번째 장은 감정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승진소식을 슬픈 목소리로 들으면 불쾌하다'는 것이 첫번째 실험의 결과였다.
살마들은 서로 상반된 정서적 신호를 감지할때 모든 감정을 한꺼번에 감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행복감을 느낄 때 훨씬 문제를 잘 해결한다는 것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그리고 '웃어라, 그러면 세상이 당신을 따라 웃을 것이다'라는 속담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로 판명이 났다. 행복 유의성은 집단적인 양상을 띄게 된다는 것이다. 행복 바이러스가 실제로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상대가 힘들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슬퍼보인다고 해서 슬퍼보인다. 라고 말하면 오히려 상대방이 불만을 느낀다고...(-ㅂ-?)
그렇다고 해서 너무 기쁘게 보이면 상대방이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처럼 느끼므로 함께 공감하면서 점진적으로 태도를 바꿔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또한 유머는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사기를 진작시키고 창의성을 높여주지만 '잘 적절히 쓰는 것'이 중요하단다.
 
이외에도 좌절과 우울할때의 다른 반응과 자기합리화의 덫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담겨 있었다.
 
5.
'전문가'라고 부르는 순간 '전문성'이 생겨난다.는 결과가 있는데, 이 것은 일종의 후광효과같은 것이다.
 
또한, 고정관념이 있는데 우리가 잘 모르는 순간에도 인지하는게 있다.
바로 홈쇼핑에서 여성용 상품을 판매할 때는 여자의 목소리가, 남성용 상품을 판매할 때는 남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이 일치할 때 더욱 신뢰가 가고 상품 소개 음성이 전문적으로 느껴져 판매가 늘어났다는 건데, 정말 생각해보니 그랬다.
 
상호의존의 관계는 상대방에게 빚지고 있다, 는 느낌을 주고받을 때부터 시작되는데 여기에는 문화적 차이도 좀 존재하는 것 같다.
(특히 일본문화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책에서 가장 공감갔던 부분은 '서로 벽을 허무는 대화법'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면, '죄송한데, 다섯장 복사할 건데요. 복사기 좀 사용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을 때 보다
'죄송한데, 다섯장 복사할 건데요. 복사기좀 사용할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제가 좀 급해서요'라고 말했을 때 부탁의 승낙 정도가 훨씬 높았다고 한다.
자기이야기와 자기공개를 했을때 호감도 더 높고 설득력도 높아졌다는 걸 실험결과 알 수 있었다.
 
 
어쩌면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인데 굳이 실험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책을 보면서 내가 잘 몰랐던 감정의 반응의 이유를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사람들과 소통할 때 좀 더 기분좋게 할 수 있는 법을 알수 있게 된 것이 이 책의 수확, 다만 책의 문체가 좀 딱딱하여 읽을 때 약간의 지루함이 있는 것은 감수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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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정철상 지음 / 라이온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정해진 운명이란게 있다면, 이 책의 저자는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이는 대신 새롭게 개척한 사람이다.
이 책은 운명을 개척해나간 과정을 덤덤하게 서술한 책이다.

지금 자신이 학벌, 인맥, 집안, 지능, 재능, 의지력, 어학능력등 내세울 것이 없고
빚만 남았고
죽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도 없고
하루하루 산다는 게 버겁게 느껴진다면
이 책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보통 사람에서, 아니 보통 아래의 사람에서 시작된 고군분투로 기업의 책임자가 되고, 대학 강단에도 서고, tv에 출현도 하고 책도 쓰게 된 저자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언젠가 자신의 스토리가 되리라 꿈꿀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을테니까.


저자의 이야기는 현재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시절 가난했고 공부도 썩 잘하지 않았다.
술로 자신을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에 매일 술을 마시기도 한다.
그러다가 군대에 가게 되는데 여기서 첫번째 전환기가 온다.
훈련을 받는 건 힘들었지만 반대로 오히려 복잡했던 개인적인 상황은 모두 잊어버리고 삶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대 후,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고,
졸업할 때가 되어 무수히 원서를 내지만 모두 낙방. 어렵사리 들어간 첫 직장에서는 IMF로 인해 2년만에 해고 당한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해고당한 처지를 비관하며 미국에 가겠다고 결심하고, 그 전에 혼자 전국일주 여행을 한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저자는 자신이 막연하게 '미국가면 잘되려니' 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일단 현실에서 문제를 정면돌파 해보자'는 결론을 낸다.
그리곤 새롭게 지원서를 내 영업직을 시작한다.
영업을 하면서 느끼는 현실 부조리에 좌충우돌하면서도 열심히 일하면서 산다.


위기가 찾아온다.
주식을 시작했는데 거기에 완전히 빠져든 것이었다. 아내 몰래 대출받아 주식하다 차도, 집도 날렸다.
그러고도 정신 못차려 돈만 생기면 주식투자를 해서 다 날렸다.


결국 30대 중반부터 5,6년 가까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일에 완전히 몰입하기 시작한다. 주말이고 휴일이고 일주일 내내 일만한다.
딴생각이 안나도록 일만하면서 빚을 갚고,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시작한다.


이 것이 저자의 인생 스토리다.
실패에 대한 기억, 당시 느꼈던 느낌, 거기에서 배운 점까지 고소란히 담아놓아 책을 읽는 사람에게 나도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여기는 저자의 이야기 뿐 아니라
저자가 만난 사람들 즉 다른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도 담아놓아 보다 다양한 간접 인생 체험을 하고 교훈을 얻게 해준다.
프로 택시기사 이야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취업한 대학생 이야기, 백수가장 상담 이야기, 300억의 사나이 한원태씨의 이야기, 구두 닦기 아저씨 이야기 등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삶을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인재개발 연구소의 대표답게 자기계발법에 대한 내용들을 담아놓았다.
비뚤어져 가는 인생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오늘의 1퍼센트의 작은 시도부터 시작하라는 동기부여 부터 삶의 원동력을 찾는 작업의 표본, 직업에 관한 고정관념 깨기와 멘토와 습관 삼기, 공병호 박사의 17가지 성공제언과 피터 드러커 교수의 프로페셔널의 7가지 조건, 구본형 소장의 변화경영 전략 등 읽을 거리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나의 재능찾기와 나만의 성공전략 만들기는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부분이었고
문제 해결법과 저자만의 자기계발 6단계는 따라해볼 수 있고, 따라해보고 싶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서술해놓았다.

 

저자의 자기계발 6단계는 다음과 같다.
1. 부족함에 대한 인식
2. 개방적 마인드
3. 가치있는 일을 찾는다.
4. 가슴이 뛰는 비전을 만든다.
5. 집중적으로 투자할 시간을 마련한다.
6. 안주하지 않고 실행하고 또 실행한다.


저자는 '언제까지 자신의 직장, 직업에 대해 불평만 하고 살 것인가, 언제까지 현실의 배우자 대신 장동건이나 현빈만 바라보고 김태희 송혜교만 바라보며 살 것인가' 라고 지적하며 책을 마친다. 직업을 서른 번 바꿔본 사람으로서, 어딜가나 똑같으니 현재에 충실하라라는 이야기다.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이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이 순간이라는 거다.
운명을 바꾸는 일은 작지만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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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본심 - 승진, 해고, 보너스의 은밀한 함수관계를 결정짓는
윤용인 지음 / 알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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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커버가 좀 다르네. 내가 가진 건 노란색 바탕에 가면있는 디자인인데.
 

사장의 본심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분명하다.
독자가 사장이라면, 다른 사장의 마음을 보면서 아... 내가 모자란 사장이 아니라 사장이라면 다 그런거였어, 라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
독자가 사원이라면, 적을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듯 사장님의 본심을 알아야 예쁨도 받을 수 있고, 승진도 할 수 있는 등 자다가 떡하나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장의 본심을 다룬 책들이 여럿 있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단연 튄다.
왜냐, 컨텐츠를 떠나서 일단 열라(어머! 이런 상스런 단어를ㅋㅋ 근데 이 표현이 젤 적당..ㅋㅋ) 웃기다.
책 읽으면서 몇 번 뿜었음.
이 책의 저자는 딴지일보 기자 출신의 사장, 윤용인씨라는거.
딴지일보 특유의 현실적인 직설문구 + 머릿속에 콱콱 박히는 찰지는 표현의 미학이 촬촬 흘러 넘친다는 뜻이다.

 

책을 덮으면서 든 첫번째 느낌은,
내가 사장이 되보지 않으면 죽을때까지 사장의 본심 따위는 알리 없다는 거였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은밀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이 책을 보기 전까진 사장으로 산다는 심정에 대해 전혀 헤아릴 수가 없었다.
왜 옛선조들이 역지사지라는 어려운 예절을 강조했는지 이해가 갔다.(실천하기 어려우니까 자꾸 기억하라고 만든 단어인듯;)

하여튼 역지사지는 어렵다.
역지사지가 원활하게 되었다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베스트셀러가 될 리 없다. 사장하고 사원의 간격도 화성하고 금성만큼 가깝진 않은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나니 그 거리가 25.7%만큼 줄어든 것 같아 책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으면서 든 두번째 느낌은,
왕관을 쓰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라는 문장을 실감한 것이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구속하지 않아서 좋을 것 같지만 이런 프리덤 이상의 책임감과 중압감이 있다는 걸 이 책을 보면서 알아버렸다.

아침 신문을 보는데, 예전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사를 보면- 초다국적 기업의 회장~ 완전 부럽다잉 세계에서 제일 비싼 침대에서 자고 맛있는 것도 먹겠지~ 라는 1차원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고 그 기사를 다시 보니,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하는 등 자고나면 바뀌는 환경속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어느 날 생긴 대기업 슈퍼에 밀려 어쩔줄 모르는 동네슈퍼 사장님과 크게 다르게 보이지 않았다.(물론 완전 내 생각)

사장이라면 책임감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느낌들을 선사해 준 이 책은 다섯가지 장으로 되어있는데, 목차만 보면 좀 평범해보이는데 내용은 정말 웃기다.
그리고 읽으면서 그 동안 내 위를 스쳐지나갔던 사장님들을 떠올리며 내가 어떤 직원이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추억 리마인드는 이 책의 뽀나스.

 

1장 말이 그렇다는 거지, 뜻이 그러냐
이 장은 직원 입장에서의 생각을 먼저 담고 이어 사장 입장에서의 생각을 담아놓아 비교되게 보이도록 글을 배치했다.  


이 중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건 '자네는 나만 믿고 따라오게'라는 말의 속 뜻이 '사실 나도 엄청 불안해'라는 거.
사장님들은 늘 산처럼 든든하게 느껴졌었는데- 이 글 보고 깼다.
대놓고 사장님이 '사실 나도 불안하다. 그러니 내 앞에서 투정부리지 말고 열심히 일하자. 나머지는 복불복이다'(p35)라고 막상 정직하게 말한다면 따라가는 사원 입장에서는 얼마나 불안할까. 속내를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인거다. 휴.

 

그리고 좀 웃겼던 거는 이중구속 심리.
예를 들면 이런거다.
엄마가 아이에게 "얘야 공부는 중요한게 아니란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고 한다.
근데 어느날 아이가 학교에서 50점 맞은 시험지를 받아온다. 그러면 어머니가 그런다.
"그래, 공부가 뭐가 중요하니" 그러면서 한숨을 푹푹 쉰다.
그러면 아이는 어쩌라는거지? 라는 상황에 빠지는거다.
책에서는 이런 엄마의 심정이 바로 사장의 심정(p45)라고 하고 있다.
'야근하지 말고 퇴근해'라고 하지만 정시퇴근하면 째려보는게 사장의 숙명이라고...ㅠㅠ
(그러나 나는 사원입장이다...ㅠㅠ 그럼 정시퇴근 기준을 법적으로 왜 정해놓냐고 걍 무기한으로 해놓지ㅠㅠ 근데 내가 또 막상 사장이 되면 내 회사라서 나도 그럴것 같기도 하고ㅋㅋ)

 

그리고 사장이 모를 것 같아도 자기가 뭘 시켰었는지 다 알고, 불화있는 팀원들 사이도 알고, 능력있고 잘나가는 직원도 그리 대단하게 보지 않는 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점이다.

 

2장 사장에 대한 오해와 편견

일반적으로 사장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한 변을 담아놓았다.

 
사표쓴다고 하니 잡아줄 줄 알았는데 쿨하게 보내는 사장의 마음이나
거만하고 능력없고 게으른 직원이 회사에 있는데도 안짜르는 사장의 마음(와 이건 내가 직원으로서 절대 모르는 차원의 세계였다)
사장은 지각하면서 직원보고는 지각하지 말라는 사장의 마음
이랬다 저랬다하는 사장의 처지에 대해 담아놓았다.

 
3장 사장에게 미움받는 방법, 예쁨 받는 방법

미움받는 방법.. 툴툴거리기, 몸이 아프다거나 공부한다고 퇴직처리해줬더니 씩씩하게 거래처에서 일하고 있고 캐나다에서 향학열을 불태우는 대신 경쟁사에서 영업력을 붙태우는 등 쿨하지 못한 퇴직하기, 법적으로 일처리 해버리기, 출퇴근길 교통사고 급성설사 몸이 종합병원 등 온갖 변명과 사연 달고 다니기


예쁨받는 방법.. 레알, 리즈시절 같은 은어 알려드리기, 세련된 비빔질과 예스질, 힘든시기에 사장 격려해드리기, 사장 대신 손에 피묻히기(?)

 
4장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이 장도 사장님의 속사정이 담겨 있었다.
사장이 혼자 소주를 마시는 이유나 사장들의 취미가 '등산'인 이유, 사장님이 선녀님, 무속인 앞에 무릎꿇는 이유나 오너우울증,
가족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모든 사장들의 판타지인 이유 등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장에서 제일 안쓰럽고 측은 했던 내용은 '사장끼리의 콤플렉스'
어느 조직이나 모이면 소수의 학과 다수의 닭들이 존재한다. 닭들은 학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난 이게 사원이나 크게 봐서 부장까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사장들도 역시 그렇다 하니 참, 인간이구나 할 수 밖에 없었다.

티비에는 왜 그렇게 성공한 사장들이 많이 나오는지...
서점 경영코너에는 잭웰치, 스티브 잡스 등의 책이 수두룩한데..(p215)

이렇게 생각하면서 사장들도 열폭한다는 거. 우와. 정말 생각 못했던 점이었다.

 
5장에는 직원들에게 담아놓은 사장입장에서 갖가지 타입의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아놓아, 난 사장이자 인생 선배야, 하는 뽀스로 책의 마무리를 해놓았다.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다가 졸리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 책을 보면서 아 사장님이 이래서 이랬구나, 라는 걸 이해할 수 있었던게 참 좋았다.
회사원이라면 사장을 욕하기 전에 먼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마 조금은 사장님을 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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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베이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모티베이터 -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개정판
조서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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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8년에 나왔던 모티베이터의 개정판인데, 나는 이번에 처음 읽었다.
그런데 책이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앉은자리에서 3시간 동안에 감동하고, 메모하고, 감탄하면서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가 많은 책을 좋은 책이라고 말하지만, '강추'하는 책은 사실 많지 않다. 
진정성, 통찰력이 담긴 콘텐츠, 몇 번을 다시 봐도 계속 배울 점이 나오는 그런 책은 많지 않다.
그런데 오랜만에 '강추'할만한 책이 나타났다.

 

직장인이라면 필독
홍보, 마케팅, 브랜드 매니지먼트분야에서 일하는 직딩이면 더욱 필독
사회 초년생도 필독
향후 그룹을 지휘할 CEO를 꿈꾸고 있다면 필독
열정을 잃고 하루하루 그저그런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 필독
해봤자 되겠어?라는 실패와 무력감에 젖어있는 사람들도 필독
.....정말 괜찮은 책이다!

 

일하는 태도, 방법을 무진장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런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니 참 다행이다.
'생각하고 난 후 뛰면 늦는다. 뛰면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 프롤로그부터 교훈들이 강력했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안되면, 시키는 일만 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은 뛰어난 성과와는 거리가 멀다. 당연히 남들하고 같고, 결국 가치가 없어진다.(충분히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러니까 동기부여는 성과를 내기 위한 첫번째 단계인 셈이다.

단지, 성과 측면 뿐 아니라 스스로 목표와 동기가 있는 사람의 삶은 꿈이 있다. 희망이 있다. 에너지가 있다. 인생에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고, 성취감도 있고, 감동도 있다. 이렇게 보면 모티베이터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

 

 

만약 어느 날 사고로 오른손을 잃는다면, 제일 먼저 어떤 생각부터 할까, 어떻게 살게 될까?
약점을, 이렇게 만든 하나님을 평생 원망하며 좌절한 채 살면 그 뿐 일까?

 

이 책의 저자인 조서환씨의 스물 세 살, 실제로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는 좌절 않고, 현실을 극복하고 평범한 사람들 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이 책은 그의 인생을 간증처럼 담은 책이다.

 

정성, 태도(실행력), 일 이렇게 세 파트로 나뉘어 있던 책 속의 내용 중에서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지극한 간절함이 마음을 움직인다

나 하나 무능한 것으로 끝나면 괜찮은데, 나의 무능함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이 괴롭다면 무능함은 무책임이 된다(P 36)는 말과 진정한 자존심이란 분에 못이겨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극복책을 세우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P 39)이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 강렬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문서를 번역하는 일만 시킬 때 처음에는 자길 우습게 봐서 이런일만 시키나 싶었는데 그는 어느 순간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내가 제일 먼저 본다'라고.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생활이 윤택해진다(P47)는 그의 지론을 보면서 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2. 실행력이 곧 능력이다

이 장에서 그는 그가 경험했던 성공경험들, 경험하면서 얻은 노하우들을 풀어놓았다.

특히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력인데, 이 실행력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자기확신,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또한, 올바른 팔로워의 자세도 배울 수 있는 사례도 실려있었다.(p 107)
이사가면서 5층에 엘레베이터를 달지말지 결정해야 할때, 팔로워 총무부장의 사례였다. 
총무부장: 엘리베이터를 달아야 될까요?
회장: 달지, 뭐
총무부장: 그런데 동력자원부에서는 5층까지는 못 달게 합니다
회장: 그러면 달지 마세요
총무부장: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사세가 확장되면 건물을 더 올릴 텐데 그 때를 대비해서 달아야겠습니다.
회장: 그러면 다세요
총무부장: 그런데 지금 현재는 5층이라서 규정상 못 답니다
회장: 그러면 달지 마세요
총무부장: 그런데 6층 올리면 달아야 되는데요.

......

똑똑한 팔로워의 자세는 이런것이다.
'회장님, 지금은 5층이고 동력자원부 규정상 5층 이하 건물에는 엘리베이터를 못 달게 되어 있습니다만, 우리는 내년도에 신입사원이 더 들어올테고, 앞으로 사세가 확장되면 건물을 더 올려야 됩니다. 그걸 대비해서 6층 건물로 아예 인가를 받아놓겠습니다. 그리고 5층까지만 짓고 6층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달겠습니다'
훌륭한 리더십만 중요한게 아니라 훌륭하게 잘 따라가는 팔로워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느꼈다.
나는 괜찮은 팔로워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아이디어에 관한 견해, 비즈니스의 핵심, 주인정신과 원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 정직에 관한 디테일한 사례와 자세에 대해 나와있어 읽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런 비즈니스맨으로서의 기본 소양들 뿐 아니라 마케팅 원칙들도 간간히 담겨 있었는데 미투전략을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와 의사결정시 멀리 봐야 하는 논리, 충성고객의 가치같은 내용들도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들이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3. 나만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라

마지막 3장에는 리더들을 위한 조언들이 담겨있는 것 같았다.
리더는 일을 시키는 게 아니라 위임하는 사람이고 리더의 핵심은 비전이라는 것.
또한 리더는 영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영향력이라는 것이 나이가 많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타이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실력, 인격과 경험이 뭉쳐져서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거라고.
직원을 키우는 방법(구체적으로 인정하는 방법) 에피소드도 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이외에도 저자의 성공스토리들도 담겨 있었는데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에이솔루션, 그리고 KTF의 나와 드라마라는 브랜드를 키우기까지 어떤식으로 전략을 세웠는지도 자세하게 담겨 있어 시장을 읽고 파악하는 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일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
인맥관리의 핵심은 신뢰라는 것
생각, 적극성, 브랜드 모드 차별화 할 것
사실 잘 생각해보면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정확히 알고 있고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알고 있어도 잊어버리기 쉬운 것들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나도 같이 신이 났나보다.
이 책의 저자 조서환씨는 이런 기본같은 내용들도 모두 현실로 실행하는 '실행력'이 있었으니까.
나도 마치 같이 실행하고, 같이 성공하고 있는 기분에-(책 속에 담아놓은 성공 케이스들에 나도 이입됐어!!)


실행력이 곧 능력이고, 열정이고, 이런 실행력은 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가짐과 강력한 의지 속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절감했다.
(강력한 의지는 내 뒤에 가정이 있으니까 나는 절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그런 마음과 비슷한 정도의 강도..)

 

이 책을 읽고나니 며칠전에 무도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말하는대로'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가사가.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면, 지금이 이 책을 집어 들고 실행해야 할 바로 그 시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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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첫번째 독학을 권유한다는 것 보니 평생실천하는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인가?
두번째 한가로운 여름날의 독서를 연상시키는 표지다.... 였다.

 

벗뜨, 이렇게 빡세고 독한 저자의 인생이야기가 담긴 책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반전의 마력이 있는 책ㅋㅋ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지만, 특히 고시생들이 읽으면 좋겠다.(고시생들은 바빠서 안되려나?;;)
왜냐하면 이 책의 내용은 '고시생 선배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읽으면 지쳐있던 고시생들도 좀 더 파이팅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10년 넘게 축구만 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사법고시를 준비한다고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당연히 '날고기는 명문대생도 떨어지는 시험이야, 꿈깨' 라고 하겠지.
노래 '거위의 꿈'에 나오는 가사들 처럼..
'...뜻모를 비웃음, 헛된 꿈은 독이다...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 등등을 거론하면서 말이다.

 

근데 저자는
운명의 벽을 넘어서서 이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둔 후,  독학 4년 6개월만에 변호사가 되어 서른 다섯에 사람들에게 독학을 권유하는 책을 썼다.
이것만으로도 그의 땀의 무거움이 느껴진다. 내공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책이 어떤 책일까 더 궁금해졌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꿈을 꾸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그 꿈을 현실로 이뤄내진 못한다.
꿈을 이룬 저자는 독학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인내와 노력의 방법을 섬세하게 조언해놓았다.

 

그리고 단지 꿈을 꾸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현실에 안주해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독학을 권하며 저자는 이야기 한다.
'더 열심히 공부해라. 중국과 인도 애들이 네 직업을 넘보고 있다'(저자가 딸에게 하는 말, 프롤로그 중에서) 라고.

 

그의 삶속에서 직접 깨우친 진리들을 4가지 챕터속에 나누어 놓았다.


1.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
'당신은 아직 긁히지 않은 당첨복권이다'
책에서는 이 무한경쟁 시대에 공부하지 않으면 계속 긁히지 않은 채로 당첨금 수령일자를 놓칠 수 있다고 비유해놓았다.
하루라도 빨리 동전을 꺼내어 긁으면 된다고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로 첫 챕터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고 하며,
기억력은 반복이라는 것과 1-2-3 법칙과 육감만족 방법을 이용해 이해와 암기를 동시에 해나가면서 공부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2.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장에는 꿈을 이루기위한 실천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왜 우리는 작심삼일만 하는가? 분명한 목표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짜 원하는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충분히 고민해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계획만 세우다가 공부가 끝나는 사람, 거창하게 목표만 잡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목표달성 수치는 잘게 쪼개고, 계획은 그날그날 것만 조절할 수 있게 세우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한다.

 

또한, 자기자신을 스스로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 대학재학시절 남들이 전공서적을 봤을 때 저자는 중학교 교과서를 봤다. 기초가 없다고 스스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만약에 남의 시선을 의식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스스로를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 스타일을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와 연관선상에서,잠자는 시간이나 공부하는 시간을 남들과 비교하는 것은 자신을 학대하는 행위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자가 고시공부 초기에 가장 힘들게 느꼈던 것은 공부가 아닌 '신림동의 압박적인 분위기'였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만큼은 (공부)해야겠다 싶어 지레짐작으로 밥먹는 시간을 빼고 나머지 시간을 공부하는데만 썼지만 집중력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잠시, 남들처럼 독하지 못한 자신을 초라하게 느꼈지만, 비교하는 대신 저자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마음속에 갖고 스스로를 칭찬해주면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고 한다.

 

3.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3장에서는 공부에 도움이 되는 습관들에 대한 팁을 담아놓았다.
쉬는 것에 너무 부담느끼지 말고 적당히 쉬어주며 공부하고 , 공부내용을 이야기로 만들어서 기억하거나 다이어트처럼, 공부하는 것도 소문을 내서 자기가 포기하게 될때쯤 주변 사람들이 다시 자극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스트잇으로 곳곳에 내용을 붙여놓는 것도 기억에 도움이 되고, 자기가 오늘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 남에게 설명해주거나 스마트폰을 잘 이용하는 것도 좋은 공부법 중 하나라는 것.

 

4.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마지막 장에는 마음가짐에 도움이 되는 말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특히 깊은 인상을 주는 구절은 '우리들 중 누구도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은 없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들도 다들 시간을 쪼개 공부한다. 다만 공부하는 사람들과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의 차이는 의지력에 있다. 내가 하고자 한 목표를 향해 늦더라도 꾸준히 움직이려는 단단한 결심, 그리고 누가 뭐래도 소신있게 밀고 나갈 실행력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사람이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p203,204)'였다.

 

'야, 요즘 진짜 개나 소나 다 사법시험 보는 구나'라는 동창의 비아냥,
영어, 수학, 화학, 물리의 기초가 없어서 중학생들과 함께 앉아서 중학교 단과학원의 수업을 들었었던 챙피함,
수업시간에 잠을 자면 주변에서 해주던 '얘는 축구부예요' 라는 변명 그리고 그렇게 체화된 '공부 안하고 축구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자기합리화

이 모든 경험을 극복하고 지금의 이 변호사의 모습을 만든 건
나약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고, 노력하고 땀흘리고, 공부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열정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이었다.

 

 

난 고시공부할 거 아닌데? 라고 넘겨버릴 수 있지만,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공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100%가 아니더라도 응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 책은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달리고 있다면 결국 끝은 헤피엔딩이다'라는 희망을 주는 책 이라
말도 안되는 꿈이라고 비웃음을 듣고 있지만 꾸준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10년 후 다른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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