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
김광주 지음 / 가디언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보다 분명하고 현명한 미래의 재테크의 길을 걷기 위한 나만의 라이프플랜이란 무엇일지 다시 한 번 고민하고

그 깨달음을 얻게 된 기회가 담겨진 시간을 바로 이 책 안에서 발견해볼 수 있었던거 같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알고 신중하게 선택한 방법들로 목돈을 마련하면서 투자도 해보았지만

마음대로 먹었던 계획에 따라주지 못하는 실패의 쓴 잔을 적지 않게 마셔보았기에 더욱 표제에 담겨진

그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의 비결이 무엇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돈이 모이지 않고 마음만 답답해지는 암단한 현실을 맞게된 이유가 근본적으로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우선 우리가 범하고 있는 재테크의 잘못된 오류와 방법 지식들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볼 수 있었다.

핵심 포인트는 가장 중요한 자신의 현금 흐름을 파악하면서  캐시플로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인식해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익의 증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고 재테크의 실패 확률을 줄여나가는 발판과 계기는 어떤 것인가도 알아볼 수 있었다.

 

우리가 벌어들이는 수입이 노후까지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 현실에서 이것이 평생 안정적일 수 없다는

것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자산플랜 속에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자산관리훈련의 필요성이 생겨나는 것이고 충분한 잉여현금관리를 통해서 여유자금을

확보하는 준비가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기도 했다.

체계적인 지출관리를 위해서는 지출통제의 노력과 의지가 더 필요해지는 것이었고  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자신의 소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마련되어야 했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월별 자신의 현금흐름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진단을 내려보면서 이것이 어떻게

기간별 현금흐름과 평생 현금흐름과 함께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현금 흐름의 5가지 요소를 우선적으로 마음속에 잘 새겨두고 자신의 재테크 자산을 

무리한 계획이나 투자에 맡겨 손실에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결정과 투자의 타이밍을 잘 주시하고 있어야

할 거 같다. 누구나 고수익을 원하지만 투자에는 반드시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래서 여윳돈을 어떤 방식을 통해 저축하고 또 투자할 것인지 그 비율을 분산결정하면서 목돈 마련을 위한

계획이 무산되지 않도록 돈을 불려나가는 것이 우선 순위가 될 거 같다.

부동산 자산도 주거와 투자 중 어떤 것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그 선택이 달라질 것이다.

집 대출이 부채비율에서 지나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 어느 순간 하우스푸어로 내몰리면서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에 내 집 마련에서도 신중한 선택의 결정이 더해진다.

보장성 보험같은 것도 지출에서 일정 비율을 과도하게 넘지 않도록 불필요하고 계획에 맞지 않는 보험 자산이라면

더 늦기전에 다시 결정해서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되도록이면 해약을 염두하면서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가장 필수적인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고정적 지출을 줄이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어줄 것이다.

 

다시 한 번 나의 자산상태표를 점검해보면서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방향으로 투자와 저축을 늘려갈 수 있고

부채를 줄여나가면서 우선 순위에 맞게 라이프플랜을 움직일 수 있는지 살펴보게된다.

그리고 은퇴와 노후의 시간이 막연하지 않기위해서 어떤 것에 중점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서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나가야 하는지도 분명하게 다시 기억해두어야할 부분들이다.

내 현금 흐름을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에따라 내가 설계한 목표로 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어긋난 실패가 되는것인지는

분명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목표점을 향해 걸어갈 것이고 그에 맞는 계획과 준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겠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게 무엇보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신중하게

투자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잡으라는 것이다. 적어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원칙과 기준이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다시 한 번 확인된거 같다. 앞으로 돈이라는 존재로부터 성공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공부에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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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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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매 순간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머릿속을 이리저리 헤엄치고 있는 당돌한 녀석이라고 여기고 있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 어느 때든 내 옆으로 찾아와서 복잡한 상념으로 얽혀있는 번뇌의 시간들이

나를 붙잡기도 하고 말이다.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마음의 휴식에 나를 밀어넣는다 하더라도 앞서가는 마음만큼이나

여러가지 감정들이 정리되지 않은채 우리의 생각을 따라다니는 이유가 무엇에서 비롯되었을지 그런 자신을 치유하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볼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내가 할 수 있고 변화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천천히 살펴보고 싶었다.

 

생각이란 어쩌면 미세한 감정에 쉽게 흔들릴 수 있고 마음속에 쌓여진 찌꺼기들로 분노와 탐욕,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

놓은 어리석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것이 바로 무지가 될 수 있고 그런 자신에게 혼란과 참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감수해야하는 시련을 안겨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나의 마음속에 이런 번뇌하는

자신에 힘겨워하지 않고 그 생각의 시간을 깨달음으로 채워가며 마음을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길과 방법은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곧 나의 탐욕이 집착으로 이어질 때는 어중간하게 자신을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자세로 냉정하고 명철하게 생각할 수 있는 준비와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그 중 하나의

연습이 되어줄 거 같다.

타인을 바라보고 말하기에 앞서 자신의 표정과 목소리부터 관찰하고 들여다보면서 내가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살펴볼 이유가 생겼고 의식의 집중을 통해 어떤 마음의 충족을 내가 얻어낼 수 있는지 조금씩 나의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해낼 수 있게된다.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수를 낳았을 때도 위기를 모면하려고 자기를 위한 변명으로

감싸는 것은 오히려 그로 인해 상대방의 고통을 증가 시키고 상황이 더욱 악순환되면서 되풀이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상황이 닥칠 수록 오히려 상대방의 성격과 감정, 상황을 살피면서 유연하고 주의깊게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현명하고 그 자신을 위한 선택이 되어질 수 있으니 곰곰히 그 이유를

스스로 깨달아 보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무수한 생각에 휩쓸리지 않도록 내가 귀기울이고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떠올려보았다.

생각을 버린다는 것은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자신의 마음을 좀 더 평온하고 그 어떤 것에 세뇌되지 않는

또 하나의 깨어있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미세한 소리에도 평소에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풍요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하나 하나 의식의 집중이 모여지는

곳에는 쓸데없는 움직임에 쉽게 동요되지 않는 평정심과 냉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아진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욕구들이 많이 우리 마음속으로 스며들어있구나 생각해 보게된다.

때때론 자신을 스스로 속이고 자아를 자극하는 물질에 이끌리고 구하면 구할 수록 오히려 자신을 더 괴롭게

만드는 유혹의 손길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때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들이기도하다.

누구보다 나 자신의 고통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나의 마음이 타인에게 열리고 향할 수

있지 않을까? 나를 불안케 하고 걱정하게 만드는 두려움의 안개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용기를 얻고

또 그 여정의 시간을 기다리며 깨닫게되는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새로운 발견들이 무엇으로 남겨질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천천히 마음과 함께 호흡해나갈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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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라이프 2 - '심야식당' 이이지마 나미의 일상 속 스페셜 요리 Life 라이프 2
이이지마 나미 / 시드페이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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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심야식당>을 미리 만나봐서 그런지 이번 Life 2에 실린 홈메이킹 음식들은 더없이

정성 가득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요리들이 가득 실려있는거 같았다.

책에는 없었지만 버터라이스처럼 따스한 갓 지은 고슬한 밥에 버터 한 덩이와 간장 몇 방울로도

충분히 별미를 즐길 수 있는 한 끼의 식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내겐 그저 신기했다.

일상 속 스페셜 요리들답게 먹음직스럽고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머릿속에 먼저 연상된다.

그리고 이 책의 요리를 우리가 한 번 시도하기 전에 앞서 먼저 부탁하는 말이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기존에 몸에 익은 레시피들을 잠시 잊어보는 것과 동시에 이 책에 담겨진 레시피 그대로 요리를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곧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각 요리에 담겨있는 마음과 생각을

가까이 느껴보는 좋은 기회이자 행복이 되어줄 것일테니 말이다.

 

맵고 짠 입맛에 길들여진 나아게 일본식 가정요리는 먼가 이전에 익숙치 않았던 새롭고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향과 맛을 떠올리게 한다. 어쩌면 느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밥도둑 같은 달콤짭짤한 맛의 요리도 있고 혼자 살아도 굶지 않고 맛있고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나만의 요리비법이 생길 수 있겠다는 맘에 더 끌리게 된다.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어떤 조미료를 갖춰두면

요리하는데 있어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해 볼 수도 있고 응용해서 사용해볼 수 있는 양념장의 비결도

새로이 알아볼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군만두도 이 책의 레시피를 보니 먹을 때는 간단해도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고 느껴졌다. 나 혼자보다는 가족이 함께 만들면 더 맛있는 별미간식이 될 수도있고

만두피를 만들 때도 밀가루 종류의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식감을 달리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속을 돼지고기와 다진 새우를 섞어서 만들면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하다.

집에서 직접 짖은 군만두의 바삭하고 속이 꽉찬 고소한 맛은 어떤것일지 한 번 시도해보고 싶어지는 거 같다.

 

솥뚜겅에 김치랑 즐겨먹던 삼겹살도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약간의 기름을 사용해 채소를 볶으면 감칠맛도 나고

양념장에도 한층 고기의 맛을 우러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매콤한 양념이 아닌 간장과 미림으로

간을 하면 담백하면서 고기와 야채의 식감의 조화를 잘 살려낼 수 있고 좋은 밑반찬으로 손색없는 고기채소볶음의

맛을 즐겨볼 수 있을 거 같다. 계란찜도 내가 식탁해서 자주 만났던 것보다는 연두부처럼 더 부드럽고 추운날에

따뜻하게 속을 든든하게 해줄거 같은 맛이 묻어난다. 독특했던 포인트는 바지락 국물을 맛국물과 사용해서

만들어본다는 것, 보통 다시마 국물에 새우젓에 익숙한 맛과는 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한 번 알아봐야겠다.

김치가 빠진 사내 대장부의 볶음밥 곱빼기도 역시 재료의 맛을 완성시키는 소스와 넉넉한 프라이팬에 포인트가

담겨져 있었다. 간장에 청주를 타서 묽게 하여 볶음밥의 간을 맞춰주면 어떻게 볶음밥에 잘 스며들고 좋은 향이

잘 퍼지는지 역시나 직접 경험해보아야겠다. 집에서 만드는 피로회복용 탕수육은 가족의 입맛을 얼마나 즐겁게

하면서 웃음이 넘치는 달콤한 맛으로 전해질지...

 

하나의 접시에 담겨진 그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만나는 곳, 사람을 좋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요리를

맛있게 먹는 것이란 무엇일까? 매일 먹어서 만나는 특별할 거 없는 메뉴라도 그 익숙함에는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정성과 마음이 입안 가득히 느껴질거 같다. 요리의 맛에도 점수와 등급을 매기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이 책에 담겨진 요리들을 직접 만들고 누군가에게 그 맛의 풍요로운 사랑을 전할때는 한 끼의 식사로도

우리가 얼마나 즐겁고 일상의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가를 먼저 떠올려보고싶다.

고마움과 애틋함이 느껴지는 일상 속 요리들을 하나씩 만나다보면 마음속까지 따뜻하고 든든해지며 끈끈하고 깊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도 느껴볼 것이다. 소중하고 기억에서 놓고 싶지 않은 추억과 그리운 맛이 담겨진 시간을

이 책에서 찾아본다면 더욱 맛있는 일상을 만나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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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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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잿빛 속에 피어있는 장미의 보이지 않는 가시처럼 온다리쿠식의 본격 미스터리는 늘 가슴을 멍하고

한편으로 허전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이번 무대는 바로 악의로 가득찬 고풍스럽과 호화스러운 한 정상의 호텔,

외딴 곳이기도 하고 또 미스터리에서 잘 발견해볼 수 있는 폐쇄된 공간이 너무 음치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깊이 자아내는 거 같다.

 

이야기속에 점점 빠져들다보면 허구와 사실을 분간할 수 없는 혼란스런 이야기들에 더욱 복잡한 인물들간의

관계와 숨겨왔던 진실의 실체가 어떻게 밝혀지려고 하는지 궁금하게 된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싶지만 더더욱 그런 욕구를 내보이는 자신은 온다리쿠가 던져주는 카오스에 깊이

빠져들고 말 것 같은 기분이다. 의미심장한 주제단락을 뒤로 서로 다른 화자가 들려주는 6가지의 변주속에는

이것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분할 수 없는 미스테리와 복잡한 남녀관계, 필연적으로 결국 벌어지고 마는

살인사건들이 혼재되어 독자를 알 수 없는 당혹감에서 스스로 갈등하게 만들어준다.

 

결고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 한정된 것이 아닌 그 속에 들어있던 깊숙한 심리묘사와 미묘한 시선들과 품고있는

날카로운 시선들, 허구가 섞이면 진실이 더욱 진한 향을 풍기게 된다는 한마디까지 그 모든 것이 기묘하고

이상한 세계속으로 갈라지는거 같다. 거짓과 농담이 뒤섞이는 진실은 누구를 향해 서 있는 것인지,

우리가 머릿속에 상상했던 것들이 소설 속 현실이 되는 것인지 마는 것인지 잠시의 긴장도 놓치지 못한채

끊임없이 고민하고 쫓아가야 한다. 온다리쿠식의 탁월한 인물관계 구성과 치밀한 심리묘사와 미묘한 시선처리도

무엇하나 가볍게 넘기지 말고 천천히 페이지른 넘기면서 짚고 살펴가야 그 허전한 마음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경계가 모호한 진실과 허구 사이속에 서 있는 기분이란 정말 어찌 앞으로 걸어가야할지 머릿속이 지끈해진다.

 

끔찍하고 잔인한 과거 사건의 이야기들,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살인의 연주곡의 서막이 어떤 종장으로

치닫을지, 여러 화자들의 시선속에 들려오는 이야기속에 과연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여겼을 믿음에 베어지는

또 다른 진실이란 무엇인지 뿌연 안개속을 걷고 있는 기분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지 파헤쳐나가는

미스터리의 묘미를 발견해볼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그 어느때보다 모호한 분위기가 가득한 소설이었기에 온다리쿠식 특유의 분위기가 어떤 것인가 궁금해하는

독자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되어줄 것이다. 혼란이 가중되는 또 다른 소설이 이야기가 끼어든 것이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는 독자에게 어떤 역할을 해주게 될지는 좀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진실의 실체만을 위해 무조건 쫓아가면 영원히 미로속에 갇힌 답답한 기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 무언가는 진실이라 믿을 수 밖에 없었고 진실의 모호한 경계속에서 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자.

온다리쿠 월드가 초대하는 이 환상의 미스터리의 즐거움은 기억의 모호함을 맘껏 즐겨보는 독자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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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 열개의 목소리, 하나의 이야기 문학동네 청소년 5
닉 혼비.데이비드 알몬드 외 지음, 이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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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면 내가 남기고 싶은 순간의 시간과 기억이 고스란히 사진속에 저장되어

남아있는 느낌이 든다.  오랜 시간동안 가슴 한 켠에 머무르며 빛바랬지만 더욱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세상과의 만남과 인연이 더 오래 이어지는 기분을 가져보기도 한다.

 

이 책 <클릭>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서로 다른 10개의 에피소드와 공간, 인물들의 이야기가 각각 우리 앞에

펼쳐진다. 모자이크 소설이라 각각의 스토리가 과연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하나로 숨쉴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열 개의 삶이 저마다 다른 표정과 다른 세대, 다양한 삶의 단면들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던 마음도 점차 하나의 이끌림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우리는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카메라를 통해 세상의 밖으로 나오게된 사진들이 놓여 있었고 이를 통해 누군가가 남겨놓은

기억과 시간속에 함께 호흡했던 인연들을 다시 찾아가며 그 발자취가 남긴 각각의 의미를 마음속에 떠올려보게된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할아버지 지는 그 손자, 손녀에게 그 어떤 것보다 값지고 귀한 선물을 남겨주었던거 같다.

바로 자신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진을 통해 그들이 만나보지 못한 세상의 다양한 삶의 단면들을 직접

경험하고 만나보도록 이끌어주기도 했고 고민과 방황속에 서 있을 이들에게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는

발자취를 가리켜주는 것이기도 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시간의 여정속에서 평생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던

소중한 인연들의 삶이 등장하고 이어지면서 지 할아버지가 각 대륙에서 모든 일곱 개의 조개껍데기를 왜 모두

제자리에 돌려놓으라 숙제를 남겼는지 그 의미를 더 깊이 느껴볼 수 있게한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 여전히 우리가 직접 만나고 느낄 수 없는 고통과 아픔과 깊은 상처에 신음하는 이들이 여전히

그 시간을 견뎌내며 힘겨운 삶을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이 다시 한 번 깊게 마음의 울림으로 전해진다.

전쟁과 기아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무수한 죽음의 공포에 내몰리는 어린 생명까지 단순히 가슴 아픈 눈물이나

안타까움으로 그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오히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속에서 이 모든 것을 누리는 것에

감사해야하고 또 내가 나눌 수 있는 마음과 정성을 그 누군가에게 베풀어야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서로 다른 느낌의 모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도 결국 함께 살아 숨쉬는 인간애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세상에 뿌려놓은 인연의 조각들이 얼마나 자신의 빈 곳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삶의 선물인지를 마음속에

잘 담아두고 싶다. 과연 내가 남겨놓은 삶이 다음 세대에는 어떤 인연으로 이어지고 무엇으로  전해질 수 있는지,

어떤 삶이 의미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되는 깨달음으로 이어지는거 같다.

 

책의 마지막에선 왜 이 책의 작가들이 인권이란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속에 담아내려고 했는지 그 이유와 생각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왜 존엄한 삶이 보장되어야하고 학대와 두려움과 결핍에서

자유로워야하며 자신의 신념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지켜줄 수 있어야 하는지 곧 자신에게 되물어볼 수

있어야 할 거 같다.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자신에게는 특별히 불편할게 없는 당연한 현실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아직도 인권을 유린당하며 잔혹한 권리 침해를 당하는 희생자들이 맞서고 있는 또 하나의 현실이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하는 것이기도 했다. 직접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겠지만 어떤 관심과 시선이 필요한지는

분명해질거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과 미래의 희망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또 다른 인연의 끈으로 이어지고 그 삶이 함께 나눠지고 나아가기를 마음속 깊이 전해본다.

열 개의 목소리가 하나의 이야기로 들리는 순간 나에겐 더 없는 소중한 삶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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