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이 끝나갈 즘에 소설은 누군가가 누군가를 만나 어떠한 사건을 겪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이하는 것입니다,라고 노트해두었던 말을 전했는데 그런 내 말을 필기하는, 모든 걸 흡수하려는 듯 눈을 반짝이며 나를 바라보는 학생들에게 정말 그런 거냐고, 그게 맞는 거냐고 되묻고 싶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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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나가 아무리 유혹해도 좇지 마. 할 수 있으면 가고, 못하면 물러서. 괜찮아. 그게 진짜 수련이야.’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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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와 역할, 사회적 조건이나 이해관계와 무관한 어떤 정서의 주고받음이 가능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학습한 적 없는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데 서툴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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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그를 진정으로 보살펴주지 않았으므로 그는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의지하지 않고 사는 법을 터득해야 했다.그것은 혼자 사는 것이었다. 세상에 자기 혼자밖에 없는것처럼 사람들 속에서 사는 것이었다. 아무도 믿지 않고, 그러나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내보이지 않고 사는 것이었다. - P153

모든 만남이 그렇지만, 특히 사랑의 감정을 교류하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관계는 상투적일 수 없고 획일적일 수도 없다. 정형화할 수 없고 규정할 수도 없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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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배를 한다는 마음만으로 뭉친 우리의 불협화음의 목소리들과 이 소리, 지금 들리는 이 소리는 달랐따. 경배의 느낌도 있었지만 뭔가 다른 것이 있었다. 공부하고, 단련하고, 서로 협력하는 데서 나오는 것. 아직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다. - P81

우리 집에서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온전히 혼자서 방향을 찾아야 가능한 일이었다. 맡은 일을 끝내면 뭐든 혼자 배울 수 있었다. - P84

돌이켜보면, 바로 그것이 내 배움이요 교육이었따. 빌려 쓰는 책상에 앉아 나를 버리고 떠난 오빠를 흉내 내면서 모르몬 사상의 한 분파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보낸 그 긴긴 시간들 말이다. 아직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참고 읽어 내는그 끈기야말로 내가 익힌 기술의 핵심이었다. - P108

다른 아이들은 거의 내게 말을 걸지 않았지만 나는 다른 아이들이 있는 그곳이 정말 좋았다. 모두가 하는 행동을 나도 똑같이 한다는 사실이 좋았따. 댄스를 배우는 것이 어딘가에 소속되는 방법을 배우는 것처럼 느껴졌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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