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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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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시도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엉뚱한 아이디어로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는 이들을 이 책에서는 misfit, 또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의 시대라는 책 제목은 근면과 절제 같은 주류 경제를 지배해왔던 낡은 사고방식으로는 이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은 해적, 해커, 갱단, 거리 예술가, 사회 운동가 등 비주류 경제권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에 주목했다. 실제로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소말리아 해적이나 갱단 두목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이들은 기존 체제에 반대하면서 사회적 약자이며, 가진 것이 별로 없고, 게다가 순탄치 않은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타격을 받아도 잘 회복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어두운 성장 배경 때문에 대부분 매우 조용하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그 밖에 트렌드나 패턴을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승부를 걸어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귀신같이 안다고 한다. 이들이 어떻게 혁신을 이루는지 이 책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 허슬, 시스템을 속속들이 파악해 효율적으로 분해하여 더 좋게 만드는 해킹, 소비자의 구미에 맞춰 상품을 개량하는 복제,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도록 만드는 도발, 주변인들을 설득해 내 편으로 만드는 방향전환이 그것이다. 순서상 도발이 처음이고 다음은 허슬이라면서 생각을 하고 나서는 어떻게든 저질러야 한다고 말한다. 저지르는 과정에서 해킹도 하고, 복제도 하면서 아이디어를 다듬고 필요하면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아이디어를 소개해 협업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흔히 나만의 아이디어를 선호하지만 때로는 남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혁신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언급한다. 그리고 나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린 사람이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거나 확장하는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아이디어의 소유권을 넘어 실현을 극대화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또라이라 불리는 이들은 남이 정한 규정과 방침, 인센티브가 아니라 자기 안에 내재된 동기와 본능에 따라 움직이며, 일반인들도 현실로부터의 때로 이탈해보면서 이를 창의력과 자기 성찰의 원천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이를 기회로 마음 깊은 곳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훔치든, 베끼든, 남에게 묻어가든 좌우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자신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말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남과는 다른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가진 이들이기에 가능한 혁신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연 기존의 틀 속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이러한 사고와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성공의 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듯이 이와 다른 성공의 공식도 있겠지만, 혁신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회 부적응자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그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분석한 것은 의미 있어 보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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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08: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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