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인스타 핫플 국내여행 가이드북 - 에이든에서 엄선한 #인생프사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 1791개, 2023-2024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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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카테고리의 최고 베스트셀러!! < 에이든 인스타 핫플 국내여행 가이드북 >

여름휴가 계획 다들 세우셨나요?

코로나 때문에 해외에 못 나가는 시기에, 사람들이 국내여행으로 많이 발길을 돌리면서 좋은 핫플과 숙소들이 엄청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알지 못해 못 가는 곳이 더 많다는..ㅠㅠ

누가 콕콕 찍어주면 좋을 것 같은데.. 하시면 이 책 필수입니다. 전국 방방곡곡 1791개의 명소가 한 책에..!!

이제 막 여행 계획 세울 때, 혹은 즉흥 여행하고플 때 들고 다니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인덱싱인것 같아요.

책의 가장 앞부분의 지역별 MAP을 통해 핫플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고요, <테마 핫 플레이스>에서 원하는 여행 테마를 고를 수 있어요. 숙소 면 숙소, 갬성 카페 면 카페대로 실사 사진을 볼 수 있어 참 좋은 거 같아요.

지금같이 여름휴가 계획 세우는 시기에는 명소들이 한눈에 뙇 들어오는 이런 여행 가이드북이 너무너무 필요합니다.


저는 어딜 여행 갈 때면 ( 특히 해외는 꼭 ) 그 지역 여행 가이드북을 꼭 사서 보는 편이예요.

낯선 지역의 지리도 지리지만, 무엇보다 여행책에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라든지, 뭔가 검증된 곳이 수록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계속 사보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인터넷에도 정말 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정보가 너무 많은 것이 또 단점이기에 정말 괜찮은 곳을 찾기가 어렵고 또 홍보성 광고글도 너무 많기에 인터넷 검색이 저는 오히려 더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ㅎㅎ

이렇게 검증된 곳으로 최신 정보만 담아낸 이런 여행책자가 너무 좋아요. (23년 최신 출간 책이란 말이쥬! ㅎㅎ)



저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장소부터 먼저 선정을 해요.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가보고 싶었던 바다나 산을 먼저 찍고 그 주변 숙소를 찾은 다음 이동 경로 중에 들릴 수 있는 곳들 위주로 찾아보는데, 저처럼 이런 방식으로 계획을 짜시는 분들은 이 책이 정말 찰떡입니다.

일단 가고 싶은 지역의 지도를 펼치고 핫한 숙소를 찾아봐요. 예전엔 숙박이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는데 결혼하고 아이와 함께 머무르는 곳이다 보니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 풀빌라 ( 기왕이면 유명한 곳)을 찾게 되네요.

그렇게 숙소를 정하고 나면 그 지역의 핫 플을 쭉 넘기며 가볼 만한 곳을 사진으로 휙휙 훑어봅니다.

그런 다음 다시 지도 페이지로 돌아가서 내 숙소와 얼마나 먼지, 우리가 가는 이동경로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 한 후에 경로에 추가할지 뺄지를 정해요.

( 저는 어딜 여행하든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무조건 최소 경로 내로 장소를 정하는데 Map으로 한눈에 장소들을 볼 수 있으니 이 점이 정말 너무 좋네요 )



여행 계획 아직 세우시기 전이라면 그 지역 노른자만 쏙쏙 모아놓은 <에이든 인스타 핫 플 국내여행 가이드북> 정말 만족하실 거 같아요.

무한 스크롤 내려보며 넘겨 봐야 했던 인스타 핫플들이 한눈에 뙇 들어오고 타이핑해서 찾아볼 필요 없이 지도에 핫플들이 표시돼있어 정말 쉽고 빠르게 원하는 장소를 찾을 수 있어요.

전국의 핫플이 이 책 한 권에!! ㅋ ㅎㅎ

추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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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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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

< 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로리 넬슨 스필 먼 이 쓴 이 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30여 나라의 번역서로 출간되어 6개국에서 이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명작이다.


이탈리아 어느 작은 마을에 얼굴도 심성도 별로인 필로 미나 폰타나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녀에겐 미모가 타고난 동생 마리아가 있었다. 어느 날 필로 미나는 바람둥이 남자친구가 마리아와 키스를 하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면서 큰 상처를 받게 되고 폰타나 가문의 모든 둘째 딸들은 평생 사랑 없이 살게 될 것이라는 저주를 내리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러 세대를 걸쳐 내려온 그 저주는 폰타나 가문의 모든 둘째 딸들에게 기가 막히게 적용되어 후대의 모든 둘째 딸들은 그렇게 독신으로 평생을 살다 죽게 된다. 책의 주인공 에밀리아 역시 폰타나 가문의 둘째 딸로서 저주의 굴레에 속에 자신의 운명을 의심하기도 하고 부정하기도 하며 하루하루를 가족들의 편견 속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폰타나 가문의 저주를 끝내러 가자는 포피 이모할머니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반신반의 하며 폰타나 가문의 또 다른 둘째 딸인 사촌 루시와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따라나선다.


저주받은 둘째 딸이라는 프레임은 생각보다 무겁고 강력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그녀들은 가족의 골칫덩이처럼 여겨졌고,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서의 존중과 사랑을 받지 못한 탓에 항상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거나 미움받을까 두려워 자신은 늘 뒷전인 삶을 살아왔다. 그 와중에 할머니와 아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포피 할머니와의 여행은 주인공 인생에서의 엄청나게 큰 반항이자 용기, 세상으로부터의 도전이었던 것 같다.


남들이 우리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데ㅡ 그게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ㅡ 우리가 직접 나서서 그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필사적으로 기를 쓰다니.p170


이탈리아에서 만난 포피 할머니는 79세의 연세에도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활기차며 사랑스러웠다. 다가오는 80세 자신의 생일날 이탈리아 대성당에서 만나기로 한 자신의 유일한 사랑을 위해 그 오랜 세월을 기다리며 살아온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굳게 믿고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폰타나 가문의 저주와는 전혀 거리가 멀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녀의 80 생일에 수십 년을 기다려온 그녀의 유일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여행을 함께 나선 두 명의 둘째 손녀딸들에게는 정말 중요했으리라.



있잖니, 내 영화는 부분적으로는 드라마이고 부분적으로는 미스터리이고 약간은 스릴러일 게다. 추가로 로맨틱 코미디 장면들이 섞여 있겠지" 포피의 갈색 눈동자가 춤을 추듯 움직인다. "애들아, 너희들은 여전히 각자의 영화를 만들고 있는 단계에 있단다. 눈을 뗄 수 없이 매혹적으로 만들려무나! 모든 장면을 흥미진진하게 만들려무나! 너희들의 인생 영화를 볼 때가 오면, 눈물이 흘러내릴 수도 있고 자지러지게 웃을 수도 있고 창피해서 움찔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제발, 너희들의 인생 이야기가 너무 지루해서 보다가 꾸벅꾸벅 졸게는 하지 말거라"


포피의 이야기가 내 마음에 너무 와닿는다.

인생을 지루하게 낭비하지 말라, 뜨겁게 사랑하다 실패해도 괜찮고, 슬프고 힘들어도 괜찮다. 지루한 것보다 났다. 인생을 즐기며,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거 다 하고 살면서 나만의 영화를 만들어 나가보자.



남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 진짜 자신을 찾아 나가는 세 여자의 이탈리아 여행기가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정해진 운명이나 저주 따위는 처음부터 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 따위 상관없다며, 저주를 믿지 않는다고 아무리 외쳐도 부정할 수 없었던 이유, 저주를 믿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몰라서 오는 마음이 아닐까?

감동과 재미 여운까지 많이 남았던 그런 소설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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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 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 따라만 하면 복리로 불어나는 무적의 주식 통장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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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편과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가 투자이다.

어디에 얼마큼 투자를 해야 할까.


이 책은 은퇴 한 임 여사(저자의 어머니)께 돈의 흐름/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여러 가지 포트폴리오를 세우는 방법과 자산을 분배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콘셉트로 구성이 되어있다.


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임 여사라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은 꼭 봐야 해 하는 생각이 들었다.


7년간 가계를 운영하며 예금과 적금으로만 돈을 모았었고, 최근에서야 내가 너무 경제에 대해 무지했고 관심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을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 되어있다.

1교시. 투자의 목표와 자산 배분의 기초

2교시. 손실을 줄이는 자산배분 전략

3교시. 흐름에 올라타는 추세추종

4교시. 강환국이 사용하는 추세추종 전략

5교시. 이길 확률을 높이는 계절성

6교시. 개발주 투자는 소형주로

7교시. 성장하는 기업 찾기

8교시. 저평가주, 그리고 우량주

9교시. 실전 개별주 전략 완성

10교시. 비퀀트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


1장부터 2장까지 기본적인 돈의 흐름과 경제관념을 설명해 주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채권의 정확한 개념부터, 물가가 오르면 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금리를 올리면 채권 가격이 내려 간다 와 같은 돈의 흐름을 짚어주는 부분도 좋았다.



모든 상황이 영원히 좋을 수만은 없고, 영원히 나쁠 수 만도 없다. 
좋음이 있으면 나쁨이 있고, 나쁨이 있어야 곧 좋음도 있기에,, 마찬가지로 경제에도 계절이라는 것이 있다. 

임 여사의 심리(나의 심리?)는 아마도, 주식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엄한 곳엔 투자하기는 싫고, 마이너스 손해를 감수하는 high risk high return 방식보단 마이너스 없을 안전한 방법으로 돈을 불리고 싶다 일 것이다.

이에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주식이 크게 내려도 걱정이 없을, 다양한 분야에 적절히 재산 분배를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저자는 4개의 자산을 모두 사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하고 있다.
어떤 경재 상황이 오더라도, 어차피 전체 포트폴리오가 우상향 되기 때문에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 핵심.
이중, 안전자산은 채권이고, 변동(공격) 자산(위험부담이 큰 투자)는 주식이다. 

추세추종은 추세에 따라 투자의 강약을 조절하는 전략이다.
내리는 그래프는 손절, 오르는 그래프엔 매수.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지만, 사람 심리가 그렇지 않다. 중요한 것은 시기.


와.. 이렇게 최근 3개월, 최근 6개월의 수익을 계산하고, 수익률이 몇 프로인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정말 꼼꼼하게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그때그때 자산 변화의 그래프를 그려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미국 시장도 불황은 있었으나,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면, 하락은 정말 잠시였다는것을 볼 수 있다.

이 정도라면, 미국 ETF 안살 이유가 있을까.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어렴풋이 들어봤던 이름 '강환국'은 이 책의 저자이자 대한민국 대표 퀸트 투자자이다.

퀸트 투자는 내가 원하는 방식의 투자 기업을 정량적으로 찾아주고 설정한 알고리즘에따라 매수와 매도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시스템이다. 기업의 부채율이 O% 미만이고, 영업이익, 순이익이 늘고 있는 기업을 검색하면 결과 창에 검색 리스트가 좌르르 나온단다. 이런 좋은 검색 시스템이 있다니 ㅎㅎ

퀸트 투자에서도 전략이 중요하다. 알고리즘을 세팅하는 것은 투자자 본인이기 때문이다. 


경제라는 것이 다양한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만큼, 절대적인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없다. 시대에 따라 적절히 변화도 줘보고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최근 예금 투자보다는 환전과 S&P 투자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좋은 책을 만나 포트폴리오 별 여러 시나리오도 확인해보고 초기 자산 배분 방식과 투자 설계 방식도 많이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래프와 도표가 많아서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었고 필자가 얼마나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을 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퀀터스라는 퀸트투자 프로그램 체험권도 책에서 제공하니 개인적으로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요 쿠폰을 이용해서 퀸트 투자를 경험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강환국님의 유튜브 할투!! ㅎㅎ 
https://www.youtube.com/@haltoo

효율 적인 자산 분배로, 리스크를 줄이고, 
퀸트 투자 방식을 활용해 똑똑한 투자를 해보자.
조기 은퇴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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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류 - 죽음을 뛰어넘은 디지털 클론의 시대
한스 블록.모리츠 리제비크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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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일까. 인간에겐 영혼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디지털 세계에서 나를, 친구를, 가족을 복제해서 불멸의 존재로 만드는 것이 죽음이라는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일까. 



읽는 내내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했던 <두 번째 인류>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만남과, 2부 관찰


1부에서는 디지털 불멸성을 꿈꾸는 사람들을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듣고, 왜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그들의 일상을 집중하여 담았고, 2부에서는 디지털 불멸성 자체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땐 앞으로의 미래사회나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덕성에 대해 설명하는 그런 책인 줄로만 알았다. 첫인상과 달리 책은, 미래가 아닌 현실에 집중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제 기술들, 경험들, 사례들을 보다 사실적으로 명확하게 적시해놓은 과학 인문서적에 가까운 것 같다. 



아버지가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은 제임스는 아버지의 대화와 추억을 바탕으로 챗봇을 만들게 된다. 챗봇은 아버지의 평소 억양과 말투를 고스란히 담아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아들이 만든 자신의 챗봇을 보고 "정말 대단하구나" "네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제임스의 누나는 마음이 더 심란해 질까 봐 챗봇과 이야기를 나눌 용기를 내지 못했지만, 제임스의 어머니는 남편이 그리울 때마다 대드봇과 이야기하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자신과 똑 닮은 챗봇을 본 아버지의 심정은 어땠을까. 
가족들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위로를 아버지와 닮은 챗봇으로부터 받았을까.


모든 일상을 자동으로 녹화하고 측정하는 '라이프로깅Life'ogging' 기술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일단 모여진 데이터만 있으면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나의 모든 발자취가, 살아온 역사가 기록된다면 정말 편하긴 할 것 같다. 내가 언제 누구와 있었는지 10년 전 지인, 20년 전 지인, 30년 전 지인까지 모조리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기억하는 디지털 세상. 나중에는 어느 게 진짜 나인지 헷갈릴 때가 올까.


망각의 장점도 분명히 있다. 죽도록 사랑하는 타인의 죽음도 결국 잊히며 극복해 나가는 게 인간이다.
매 삶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우리는 이미 잊혀질 권리를 세상으로부터 뺏기고 있는 게 아닐까.
아니면 '대신'기억해 주고, 리마인드까지 해주는 디지털 기기 덕에 오히려 인간의 기억이 감퇴할지도 모르겠다.

2020년 한 기업이 죽은 지 3년이 지난 7살 나연이를 VR 세상에서 부활 시켰다. 업체는 나연이를 가장 그리워하고 있는 나연이 엄마가 VR 고글과 장갑을 낀 채 딸아이와 재회하는 장면을 짧은 영상으로 찍어 세상에 공개했다. 
책에서도 이 이야기가 두 번이나 언급되고 있다. 그 부분을 볼 때마다 너무 눈물이 났다. 

딸을 잃은 엄마가 다신 못 볼 줄 알았던 딸을 다시 만났을 때 들었을 감정은 감히 짐작도 하기 힘들다.

떠난 이보다 남겨진 사람들이 더 힘들기 마련이다. 이런 남겨진 이들을 위해 라이프로깅 데이터로 그 사람을 부활 시켜준다면 다시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남겨진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일까

고인의 디지털 클론이 그 사람에 대한 남은 이들의 기억을 덮어쓸지, 삭제할지, 아니면 좋은 의미로 확장할지는 그 기술을 이용하는 개인에 달렸다. 그리고 우리가 누구를, 혹은 무엇을 아바타로 여길지, 그리고 그것을 누구로 혹은 무엇으로 인식할지에 달렸다.

우리는 형체를 얻어 구체화된 고인들을 꽉 붙잡으려 시도할까? 아니면 진짜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그들이 우리를 자극하도록 내버려 둘까?


한 챕터 한 챕터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책의 구절 구절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
다가올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디지털 클론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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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물리학 - 어려운 물리학을 왜 배워야 할까요?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이강영 지음 / 글담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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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이란 어떤 학문일까요?,


이공계를 졸업한 저도 사실 물리학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힘과 에너지의 상관관계를 공부하는 학문"이라고만 말할 거 같습니다. 사실은 그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는데 말이죠.

학생 때는 교과 단계별 진도 빼는데 급급해서 사실 전체적인 핵심을 놓치기 쉬운 것 같아요. 


나무에 집착하여 큰 숲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세세한 공식과 푸는 법은 술술 잘 말하더라도 정작 이 학문이 무엇이고 왜 배우면 좋은지에 대해 짚고 넘어갈 시간조차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반적인 물리학 이론에 대해 알려주는 <10대에게 권하는 물리학 > 과 같은 책으로 전체적으로 큰 맥락을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살펴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Chapter 01. 물리학이란 무엇인가요

Chapter 02. 물리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Chapter 03. 현대물리학은 어떻게 발전했나요

Chapter 04. 물리학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이용되나요

Chapter 05. 물리학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요


물리학이란 학문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물리학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고 발전되고 있는지를 그 기초부터 발전과정까지 많은 이야기를 한 책에 담았어요.




물리학의 역사 자체는 길지만, 증명할 방법과 연구 방법의 한계로 추정만 있었지 실체는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는 오랜 시간 관찰하고 지켜보고 패턴을 알아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검증하고 예측하는 그런 식의 과학이 다였지만 어찌 보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학의 원천적인 개념이 그때부터 성립되어 온 것 같아 참 신기합니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생긴 현대 물리학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원자, 양자역학 등 물질과 원자에 대해서 나오는데 조금 더 자세히, 많은 그림으로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이 개념이 도대체 어떤 것을 말하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한 양인 것 같아요. 워낙 범위가 넓고 많은 이론과 논쟁이 있었으므로 전부 다루기가 힘들었을 테고, 독자 입장에서도 너무 심오하게 개념을 다루다 보면 다음 단계로 나가기 힘든 부분도 있으니까요. 
이 책을 발판으로 관심 있는 특정 분야를 뽑아 다음 책으로 더 깊게 찾아보면 좋을 거 같아요. 



마지막 장에서는 이런 원자, 전자, 중성자 등이 현대 산업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실질적인 사용 예시들이 상세히 나와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제품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겠어요.
읽는 독자로 하여금 앞서 나온 개념들이 왜 중요하고 우리가 왜 물리학을 단순한 학문으로 보면 안 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같아서 더욱 인상 깊게 읽었답니다. 

레이저를 발명함으로써 인간은 빛을 자유자재로 다루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에도 레이저를 이용해서 극저온에서 원자를 멈추게 하고, 중력파를 측정하는 등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고 있습니다. 또한 뒤에 나올 양자 정보 과학을 실현하는 데에도 레이저를 이용합니다. 이렇게 레이저 기술은 점점 발전하며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습니다. 레이저가 발명되었기에 양자 광학 혹은 양자 전자학이라는 분야가 새로 열리게 되었고, 극저온을 만든다든가, 중력파를 만든다든가 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분야에도 레이저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p170 물리학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이용되나요

레이저의 발견 하나만으로도 파생되고 응용되어 발전된 분야가 이리도 많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탐구하는 과학자들의 집념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의 고민이 있었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까지 증명하는 오늘날의 현대물리학이 있을 수 있었고 지금의 문명이 존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리학은 아직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연구해야 할 학문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

책의 타이틀은 <10대에게 권하는 물리학>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네요.
현재 진행형인 물리학에 대해서, 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그것을 이루어준 과학자들에 대해서 경이로움마저 듭니다.

아이들도 일찍이부터 이런 책을 접한다면 과학이란 학문, 특히 물리라는 학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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