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5
안효림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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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아기 하마가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기 하마의 머리와 팔 위에는 작은 애벌레 친구들이 올라타 있습니다. 하마와 애벌레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아기 하마가 물 위에 둥둥 떠서 나뭇잎을 열심히 먹고 있는 애벌레들에게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나보고 풀을 먹으래. 풀은 정말 맛없는데!" 풀 먹기 싫다고 투정 부리는 모습이 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러자 애벌레들은 저마다의 대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맛없다니 다행이다. 아삭아삭 쫀득쫀득 맛있는 풀! 네가 먹으면 맛난 풀이 다 사라질걸. 우리, 배고파!" 귀여운 애벌레들의 말들이 재미있어 웃음이 나옵니다. 


엄마 하마는 엄청 커다란 풀을 먹으면 엄마처럼 쑥쑥 큰다며 풀 찾는 법을 아기 하마에게 매일 말해주었습니다. 아기 하마는 이런 이야기를 매일 듣다 보니 싫은데도 자꾸 생각이 난다며 물속에서 발버둥을 쳤습니다. 그 바람에 나뭇잎 위에 있던 애벌레들은 아기 하마의 말랑한 배 위로 떨어졌습니다. 물장구를 너무 쳐서 힘이 빠져버린 아기 하마는 물 위에서 스르륵 잠이 들고 서서히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배가 고파진 아기 하마는 엄마가 말해준 커다란 풀을 찾으러 애벌레 친구들과 물을 나와 길을 나서게 됩니다. 과연 아기 하마는 엄마가 알려준 방법대로 커다란 풀을 찾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엄마는 또 어떤 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아기 하마에게 하는 걸까요? <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 하마와 애벌레들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줍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신을 사랑해서 하는 말임을 아기 하마는 알게 될까요? 아오와 함께 재미있게 보면 좋을 그림책 <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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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의 노래 미운오리 그림동화 14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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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작은 연못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굴개굴
내가 노래를 부르면 비가 내리지♪" 
노랫소리의 주인공은 청개구리였습니다. 청개구리가 연못 위 바위에 앉아 노래를 하자 연못에는 정말 비가 내렸습니다. 그때 쟁기를 메고 일을 가던 친구들이 말했습니다. "넌 날마다 느긋하게 노래나 불러서 좋겠다. 너도 먹이를 찾거나 일을 하지 그래? 네 노래 따위 아무 쓸모 없어." 청개구리는 친구들의 모진 말에 마음이 아파 눈물을 뚝뚝 흘리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굴개굴
내가 노래를 부르면 비가 내리지
비야, 눈물을 씻겨 주렴
내 슬픔도 씻겨 주렴♪"
노래를 마치고 청개구리는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는 작은 연못을 떠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나뭇잎 배를 타고 강을 내려오자 벌레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모여 노래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커다란 나뭇잎을 첼로처럼, 작은 나뭇잎은 바이올린처럼 연주하며 풀벌레들은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청개구리는 벌레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왜 노래를 부르냐고 물었습니다. 벌레들은 모두에게 힘을 주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청개구리는 벌레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청개구리가 노래를 부르자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으악! 비 노래는 부르지 마! 비가 내리면 악기가 다 젖잖아." 벌레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청개구리를 보며 악기를 들고 자리를 떠나버렸습니다. 청개구리는 얼마나 실망했을까요? 청개구리는 자신의 노래를 좋아해 줄 친구를 찾아 다시 강을 더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도 청개구리의 노래는 환영받지 못했고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바다에 도착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말을 건넸습니다. "누가 비 노래를 부르는 거야? 잘 부르는걸. " 청개구리는 드디어 자신의 노래를 좋아해 주는 친구를 만나게 된 걸까요? <청개구리의 노래>는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깨달음을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누군가를 인정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이 감동으로 다가와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씨도 무지개가 빛나는 상쾌함으로 변해갑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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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먼지 웅진 모두의 그림책 60
이진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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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이 가득한 표지의 은은한 색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숲속의 먼지>라는 제목을 보며 먼지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해 먼지가 날아갈까 봐 책장을 살포시 넘겨보았습니다. 작고 작은 숲속 마을에서 먼지가 태어났습니다. 가볍게 색감을 여러 번 겹쳐서 그려진 그림이 먼지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지가 왜 태어났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먼지 자신도 몰랐답니다. 누구인들 자신이 왜 태어났지 정확하게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그저 먼지라서, 하찮은 먼지라서 더욱 존재의 의미가 가볍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먼지는 작은 숲속에 숨어 지냈습니다. 먼지가 눈만 감으면 아무도 먼지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누가 볼세라 한참 동안 먼지는 실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먼지가 바라본 세상은 온통 나무로 뒤덮여 평화로웠지만 조금은 쓸쓸했습니다. 


외로운 먼지는 슬슬 용기를 내어 조금씩 움직여 보았습니다. 실눈을 뜨던 먼지의 동그란 눈이 보이자 드디어 먼지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긴 머리를 흩날기듯 가벼운 몸을 바람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꼈습니다.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안녕?" 그러자 얼룩덜룩이 세 마리가 나타나 먼지가 털 뭉치인 줄 알고 앞발로 찼고 먼지는 하늘 높이 던져지고 말았습니다. "도와줘!" 그때였습니다. 저 멀리서 용감한 아기 고양이가 쉭쉭 달려와 떨어지는 먼지를 온몸으로 받아주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놀란 먼지를 연신 핥으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먼지와 아기고양이는 친구가 되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작고 약한 둘이 서로의 외로움을 따뜻한 온정으로 보듬어 주는 모습이 보는이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안아줍니다. 섬세하면서도 은은한 그림과 따스한 이야기가 잘 어울리는 그림책 <숲속의 먼지>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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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저어 저어새 누리봄
가울 지음 / 누리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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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같이 생긴 검은색 부리를 가진 저어새가 식탁 위에서 그릇을 감싸 안고 숟가락으로 음식을 젓고 있는 표지의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제목의 <저어저어 저어새>와 함께 보니 음식을 젓고 있는 저어새의 손이 진짜로 움직이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책장을 넘기자 저어새가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 나는 저어새야." 검은 얼굴과 길고 넓적한 부리, 하얀 몸과 노란 가슴 털이 참 곱습니다. 실제로 저어새를 본 적이 없음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어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저어새는 5살 친구들 어깨보다 조금 낮은 정도로 키가 좀 작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른 손바닥만 한 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저같이 생긴 부리로 먹이를 찾는 모습에 저어새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저어 먹어야 맛있는 법이지!" 머그컵에 담긴 음료를 숟가락으로 젓고 있는 저어새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이 멋지고 개성 넘치는 저어새는 어디로 가야 볼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저어새는 갯벌에서 태어나고 갯벌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갯벌에 놀러 갔을 때 작은 손삽으로 진흙을 파면 조개와 게 등 다양한 생물들이 나오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맛있는 먹이와 안전한 둥지가 있는 갯벌은 저어새가 살아온 삶의 터전입니다. 하지만 저어새의 소중한 갯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갯벌을 메우고 건물을 지어올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어새와 갯벌 생물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작아지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어저어 저어새>는 멸종 위기 조류인 저어새의 목소리로 갯벌에 사는 다양한 조류들과 해양 생물들의 안타까운 이야를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자연의 소중함과 난개발의 부작용을 절실히 느끼며 우리가 더 목소리를 내어 자연보호를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그림책 <저어저어 저어새>입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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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가기 싫어요
홍원택 지음 / 머스트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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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으로 유치원을 가는 날은 아이의 인생에서 처음 부모 품을 떠나 다른 집단에 속하게 되는 날일 것입니다. 낯선 공간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설레고 기다려지다가도 두렵고 무섭기도 합니다. 오늘은 유진이가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는 날입니다. 씩씩하게 아침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 유진이는 엄마의 빨간 뾰족구두와 밍크코트를 입고, 립스틱까지 곱게 바르고 엄마 앞에 나타납니다. 엄마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습니다. 아이의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배시시 나옵니다. 엄마는 서둘러 유진이의 아침밥을 챙겨 먹이고 단정하게 머리를 묵어줍니다. 빨간 코트에 아빠가 사 준 반짝이는 검정 구두를 신으니 유진이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엄마 손을 잡고  유치원으로 조심조심 걸어갑니다. 



노란 해바라기 꽃밭을 지나며 유진이는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유치원은 어떤 곳이에요?" 엄마가 대답합니다. "유치원은 유진이가 이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로움을 키워 줄 선생님들이 계시는 곳이란다."  엄마는 유진이와 발을 맞춰 춤을 추듯 걸으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유진이는 엄마의 말을 듣고 엉뚱한 상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커다란 건물에 창문마다 체육, 독서, 음악, 미술, 과학 선생님들이 무서운 얼굴을 내밀고 있는 유치원의 모습이었습니다. 유진이는 들뜨던 마음이 걱정으로 변하며 시무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유진이의 질문은 계속되고 엉뚱한 상상은 점점 고조되어 결국 유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과연 유진이는 무사히 유치원을 갈 수 있을까요? 처음 유치원 가는 날 아이의 불안한 마음이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책 <유치원에 가기 싫어요>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아이의 재미있는 상상력도 들을 수 있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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