흄이 들려주는 원인과 결과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54
박해용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화장르를 빌어 철학자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 54번째 이야기는 영국의 철학자로 경험주의를 완성시키고 그 한계를 지적한 사람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흄의 사상을 담은 <<흄이 들려주는 원인과 결과 이야기>>입니다. 흄은 경험론자이면서 동시에 회의론을 철학하는 방법으로 사용해서 그의 철학을 '회의론적 경험론'이라고 한다지요. 흄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사상, 자아의 문제에 대해서 독특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관념과 인상의 문제, 연상의 법칙 등 흄의 사상에 대해 초등학교 6학년인 이오와 그의 아빠 그리고 나무 할머니를 통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흥미롭고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담아내고 있습니다.

 

 

 

슈퍼 세일 시간까지 챙기는 씩씩하고 똘똘한 초등학교 6학년 이오는 어린왕자에 나오는 별 'B612' 라는 꽃집을 운영하는 무대책, 무계획, 무뎃포인 아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의 영향을 받은 이오는 자신이 키우는 고구마에게 닦을 수, 이치 리의 수리라는 이름을 붙혀주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토요일 이오는 문화센터에서 조각보를 배우고 있는 아빠가 신음 소리를 내며 매듭으로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옆에서 함께 꽃집을 보고 있습니다. 그때 꽃집으로 들어온 할머니는 꽃집 이름이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별이라는 것도, 이오의 고구마를 알아주었지요. 이오는 할머니가 궁금했고, 아빠는 그 분이 나무 할머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나무 할머니가 인상적이었던 이오는 아빠와 나무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흄이 말하는 인상과 관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마음을 무장 해제시키는 기술이라고 가지고 있는 듯한 나무 할머니와의 만남은 그 후에도 이어졌고, 이오와 아빠는 나무 할머니네 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오는 나무 할머니가 나무 이야기를 어떻게 듣게 되었는지 궁금했어요. 나무 할머니는 흄에 대해 듣게 되면서부터라고 하시네요. 이오는 나무 할머니를 통해 경험과 감각, 신념 그리고 원인과 결과, 신념과 습관에 관한 흄의 사상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듯 이해하게 되지요.

 

 

 

초등학교 5학년인 이오, 아빠 그리고 나무 할머니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흄의 사상에 대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빗댄 나무 할머니의 설명은 흄의 사상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지요. 이를 통해 우리는 흄의 일생과 흄이 말하는 항상성과 정합성, 원인과 결과, 신념과 습관 등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동화 한 편에 스며놓은 흄의 사상은 독자들에게 철학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철학을 이해하게 도와주고 있었지요. 이처럼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철학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철학으로의 안내서이자 부록으로 수록된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를 통해 논술 교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는 일석이조의 유익한 책이지요.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접근하기가 더 용이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에게까지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이기도 하답니다.

 

(이미지출처: '흄이 들려주는 원인과 결과 이야기' 표지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