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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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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머리 감고, 화장하고, 두 아이 학교 보내야 하는 나와 남편, 겨우겨우 눈을 뜨고 일어나 밥맛이 없다고 칭얼대는 중학생 딸아이, 학교 가야 할 시간이면 느릿느릿 거북이가 되어버리는 초등학생 아들, 네 식구가 이런저런 사유로 아침밥 대신에 간단한 빵으로 아침 식사를 떼운지 10년은 된 듯 하다. 간혹 빵보다는 따뜻한 국물과 밥이 그리워지는 날에 아침상을 차리면 으레 다들 빵을 찾는다. 전혀 아메리칸 스타일이 아닌 네 식구가 아침식사만큼은 아메리칸 스타일이다. 퇴근길의 내 중요한 일과는 유명 베이커리에 들러 어제, 오늘 먹었던 빵보다 더 맛있는 빵을 찾는 일인데, 몇 년을 애용하는 탓에 새로운 빵을 찾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가끔은 엄마표 길거리 토스트를 만들어주곤 하는데 직장맘이라는 핑계로 요리에 관심을 두지않는 탓인지 아이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기엔 역부족이다. 그런 탓에 가끔은 요리책에 관심을 갖고 들춰보기는 하지만, 낯선 요리법이나 재료들이 늘 당혹스럽기만 하다. 책 쇼핑 중 나에게 걸맞는 요리책을 찾아보다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을 만나게 되었다. 요리연구가 지은경의 책을 이렇게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이미 <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드레싱이 빛나는 순간>이 베스트셀러가 된 바 있는 실력을 갖춘 요리연구가이자 저자라는 사실을 알고나니 작품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진다.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샌드위치와 블런치 레시피들 중 특히 반응이 아주 좋았던 것들만 골라 일반 가정에서 만들기 쉽게 변형한 것들이라고 하는데, 혹여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를 생각해 대체 재료들도 꼼꼼히 적어준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나처럼 샌드위치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이를 위해 [basic guide 맛있고 폼 나고 든든한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한 기본 레슨]을 통해 샌드위치로 먹으면 좋은 빵, 속재료로 많이 쓰이는 다양한 치즈와 가공육, 채소, 소스까지 꼼꼼히 정리해주었다. '샌드위치를 맛있게 만드는 노하우 8가지'는 요리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된 부분이었고, '마지막까지 맛있고 알뜰하게! 남은 빵 활용법'은 주부 9단이 되는 방법이었으며, '보기 예쁘게, 먹기 깔끔하게! 샌드위치 포장법'은 아이들 소풍날 엄마의 점수를 팍팍 올릴 수 있는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었다. 샌드위츠에 대한 기본 레슨을 읽고 나니 만드는 법이 눈이 쏙~ 들어온다.




chapter 1에서는 간단하고 맛있는 기본 샌드위치를 소개한다. 야채를 싫어하는 작은 아이를 위래서 땅콩버터, 바나나, 베이컨의 환상적인 조합을 느낄 수 있는 엘비스 샌드위치, 출퇴근길 냄새의 유혹을 뿌리치지 힘든 길거리 토스트, 매콤한 맛의 소스를 더한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가 들어간 BLT 샌드위치도 군침을 돌게 한다.




chapter 2는 아이들 소풍 도시락을 위해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콜드 샌드위치를 수록했는데, 아무래도 엄마인 탓에 눈여겨 보게되는 부분이다. 한 햄버거 전문점의 인기 있는 아침 메뉴를 업그레이드 개발했다는 모닝 샌드위치는 간단하면서도 아이들 입맛에 제격인 듯 싶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가지와 토마토소스의 궁합으로 만들어진 구운 가지 샌드위치,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매콤한 버섯 샌드위치 등 레시피만으로도 그 맛이 궁금해진다.




바로 만들어 따뜻하게 즐기는 핫 그릴 샌드위치를 소개한 chapter 3은 브런치나 한 끼 식사로 특히 좋은 메뉴들이다. 든든한 식사대용으로 좋을 법한 자극 없이 부드러운 고구마 그릴 샌드위치, 아이들과 남편도 좋아할 닭안심을 이용해서 치킨 너겟을 만들어 만든 치킨 너겟 그릴 샌드위치, 미트볼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의 입맛에 딱 맞을 풍성하게 씹히니는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미트볼 그릴 샌드위치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집에 손님이 올 때 애피타이저나 술 안주로 내기에 딱 좋은 메뉴를 담은 chapter 4 홈 파티에 곁들이는 오픈 샌드위치는 손님들을 감탄하게 할 레시피들이 가득이다. 볶은 버섯에 우유와 치즈를 넣어 풍미를 더해 진한 버섯의 향을 살린 양송이버섯볶음 카나페, 구우면 더욱 달콤해지는 파인애플을 이용한 파인애플 햄치즈 오픈 샌드위치는 새콤한 맛이 기대된다.





chapter 5 누구나 좋아하는 개성 만점 브런치 메뉴에서는 아이들의 간식으로 좋을 아몬드 슬라이스를 듬뿍 묻혀서 더욱 고소한 아몬드 프렌치토스트, 과일과 참 잘 어울리는 리코타 치즈를 이용한 리코타 치즈와 유자청을 곁들인 와플 등을 소개하고,

chapter 6 푸짐한 브런치를 완성하는 사이드 메뉴에서는 간단하게 즐기는 메뉴인 브런치를 더욱 풍성하게 먹기 위한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을 소개한다. 간단한 샌드위치와 어울릴 법한 마늘 버섯 크림수프, 가벼한 샌드위치에 견들이면 좋을 포만감이 느껴지는 채소 커리 쿠스쿠스 샐러드,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를 이용해서 후다닥 만들 수 있는 모둠 채소 오븐구이, 감자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브러치가 될 수 있는 웨지 칠리 포테이토, 고소한 그래놀라를 곁들이면 간단한 식사로 즐길 수 있는 과일 요구르트 볼 등이 브런치와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이 밖에도 +Recipe로 소개되는 '내 몸에는 미안하지만 내 입은 즐거운 칼로리 폭발 샌드위치'는 늘 고민하는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메뉴다. 다이어트는 늘 '내일부터'라는 말이있다. 칼로리는 부담스럽지만 먹는 즐거움을 주는 베이컨 패티 땅콩 버터 햄버거는 풍성함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해줄 레시피다. 잘 먹어야 다이어트도 할 수 있는 법!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은 왕초보도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간혹 요리책에 등장하는 재료로 당황하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당혹스러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내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스위트 칠리소스는 이제 그만! 토마토케첩과 올리고당이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로메인? 도대체 이건 뭔가? 이쯤되면 요리 할 마음이 딱! 사라지지만, 상추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다. 사워크림이 뭔지 몰라도 된다. 떠먹는 플레인 요구르트와 다진 양파가 있으면 해결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제 나도 요리라는 걸 좀 해볼 수 있겠다. 그동안 재료가 없어서 못 하겠다고 손 놓곤 했는데, 저자가 나한테 딱! 맞는 레시피와 재료를 제공해주었으니 이제 나도 요리하는 엄마가 될 수 있겠다. 주말마다 심심하다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과 함께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를 갖는다면 더욱 좋을 성 싶다. 만들어먹는 재미도 먹는 재미만큼 큰 법이니 말이다.




빵, 속재료, 스프레드의 궁합을 딱 맞춰 샌드위치가 필요한 그 순간에 더욱 빛나는 요리책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은 내게 딱 맞춰진 요리책이 아닌가 싶다.


(사진출처: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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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 2013-07-20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선축하합니다.
왠지 이 리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저도 무척 빵 좋아하거든요.~~
배가 부르지만 빵이 먹고 싶어지는 리뷰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