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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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나왔을 때 DVD 방에서 봤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랬는지 아님 집중을 못해서였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잠만 자다 나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때 기억 때문에 2편, 3편은 아예 안 보다가 예매율 1위라는 소리를 듣고 볼 만한 게 마땅치 않아 다시 도전을 하게 됐다.
1편 나온 게 1997년 초였던가 기억하는데 정말 대단하다.

1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시리즈가 나오다니...

톰 크루즈는 늙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멋쟁이 아저씨다.

근육도 좀 키웠는지 꽃미남 보다는 듬직한 요원처럼 보인다.

포스터로 나온 장면, 100층이 넘는 호텔 유리벽을 거미처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은 정말 손에 땀을 쥐는 장면이었다.

나도 모르게 몇 번이나 탄성을 질렀다.

물론 좀 지루하고 말도 안 되는 설정이 있긴 했다.

이를테면 핵미사일 발사하려는 나쁜 박사와 사막에서 추격전 벌이는 씬이나, 마지막에 미사일 발사 장치 서로 가지려고 자동차 조립 공장에서 싸우는 장면은 너무 길게 편성된 게 아닐까 싶었다.

네티즌에 있는 평대로 최고의 안전 요원이 한낱 미사일 연구하는 교수님과 저렇게까지 박진감 넘치게 싸운다는 설정이 너무 과장된 것 같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하고 간만에 손에 땀을 쥐고 본 영화다.

 

여담 같지만 톰 크루즈가 러시아 장교로 분장을 하고 크렘린 궁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국가나 민족 같은 대의명분을 위해 사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 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의 일상을 걱정하면서 소시민의 삶을 살아가는데 한 나라의 장군이 되어 국사를 좌지우지 하거나 지구 평화를 위해 핵미사일 발사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엄청난 일을 해내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영화 속의 이든 요원은 목숨을 초개처럼 생각하는 인물인데 정말 저렇게 위험한 삶에 대한 회의감은 없는 걸까?
크렘린 궁으로 들어갈 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마음이 울컥했다.
소시민과 대의명분을 위해 사는 사람들의 삶...

한 번 태어났으면 천하를 호령해야 한다는 옛 사람들의 포부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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