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새움 세계문학전집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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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시대,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 세계

 

 

자이 오사무의 대표적인 작품 「사양」은 저자를 일본 대표 작가로 만든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 몰락해 가는 상류계급 사람들을
뜻하는 '사양족'이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사양(斜陽)은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석양(夕陽:저녁때의 햇빛)의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어서
제목에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있지 않나 혼자만의 생각을 해봤다
석양이 지는 해이긴 하지만 하늘가가 붉게 물드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보통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해가 지고 나면 반드시 아침이 밝아 오기 때문에 희망의 은유적인 표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 보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주인공 스칼렛이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면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라고 말하며 사랑을 되찾겠다는 의지와 희망에 찬 모습을 마지막 장면에 담고 있는데 가즈코 또한 우에하라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 강한 생존 의지를 담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사생아와, 그 엄마.
우리는 낡은 도덕과 끝까지 싸우며 태양처럼 살아갈 생각입니다. ____ 204p

<사양>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몰락한 귀족 가족인 가즈코, 어머니, 남동생 나오지와 나오지의 문학 선생인 우에하라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패전 후의 상실감과 정신적 혼란, 내면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시대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여성인 가즈코의 독백을 통해 저자는 각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고 탁월하게 묘사한다
일본 최후의 귀부인으로 생을 마감하는 어머니는 시대의 변화로 인해 기울어져 가는 집안 형편에도 끝까지 귀족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다
아름답고 낙천적인 데다 유머감각까지 지닌 어머니.
그녀는 지난 시절의 그리움이자 동경이고 추억을 상징하는 다른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민중이 되고 싶었지만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못하고 세상을 겉도는 이방인으로 마약에 중독되고 술에 절어 살아가다 인생을 비관하고 자살을 택하는 나오지. 
사양의 주인공으로서 우에하라와 관계를 갖고 아이를 가지면서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모색하려는 가즈코.
암울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상황 속 여성에 대한 기존 도덕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해 나가려는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는 그녀의 분신으로서 미래이고 살아갈 위로와 용기, 희망으로 비춰진다
우에하라 역시 전후의 영향으로 삶에 대한 비관과 허무 의식으로 상실감을 느끼고 데카당 생활을 지속하며 몸에 병을 얻고 몰락해 간다
나오지와 우에하라의 깊은 고뇌와 쓸쓸한 행적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파란만장한 삶을 바라보게 된다

여주인공 가즈코는 가족들을 잃은 가운데 삶의 의미를 사랑에서 찾는다
몰락한 화족의 생활에서 절망과 허무에 빠지기보다는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통해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낡은 도덕에 반기를 들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고
성장해나간다
기존의 관습으로 정형화된 여성상에서 탈피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여성상의
면모를 드러낸다
나는 확신하고 싶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라고. ____ 138p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제 도덕 혁명의 완성입니다. ____ 203p

상류계층으로서 누리던
모든 것을 잃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
그동안 풍족하게 누려왔던 귀족의 생활에서 경제적으로 빈곤해진 현실은 죽고 싶은 기분이 들 만큼 참담한 것일 수 있으리라
몰락해 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든 견딜 수 없는 인생 최대의 위기일 수밖에 없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그것도 지극히 정상적이지 않은 퇴폐적인 생활을 하는 ) 유부남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의 아이를 갖고 싶다고 희망하는 가즈코. 
그녀로선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
이혼녀이면서 미혼모로서의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의 용기는 어디서 온 건지 궁금해진다
그녀의 선택에 선뜻 공감과 이해가 가진 않지만... 무모하다 여겨지기도 하지만 비루해진 삶을 포기하지 않고 혼돈의 가치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세우며 살아내려는 의지와 용기에는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____ 118p


"하지만, 너무 늦었어. 황혼이야."
"아침이에요."
우에하라와 가즈코의 대화에서 저무는 태양 위로 번져 나오는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소설의 제목은 몰락을 의미하지만 가즈코를 통해 반전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무채색의 어둡고 음울한 허무의 느낌이 지배적이지만 담담한 문체 속에 주인공 가즈코의 삶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남성적인 목소리로 강렬하게 대면했던 인간실격과는 다르게 가즈코라는 여성의 담담한 독백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 문장들이 그만의 사유를 내보인다
작가의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 이유다

가즈코가 우에하라에게 쓴 편지와 나오지가 누나인 가즈코에게 남긴 편지, 밤메꽃 일지에는 희망과 절망이,  의지와 상실감이 공존한다
편지를 통한 심경 고백은 좀 더 사실적이고 절실함이 배가 되어 느껴진다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이기에 그가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진솔하게 서술하는 문장 하나하나에 방황과 고뇌가 전해지고 그 아픔이 와닿는다
같은 인간으로서 인간의 내면의 고통에 다가가 헤아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재독을 하면서 솔직한 내면의 감정들을 드러내는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았고 이전에 읽을 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설은 한 번 읽으면 다시 찾게 되는 경우가 드문데 다자이 오사무의 장편소설은 여러 번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책 속 문장처럼 '슬픔의 한계를 지나 마주하는 신비하고 희미한 빛..... 같은 기분이 든다
역자가 추천해 준 대로 각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작품을 좀 더 깊이 읽고 싶다
<인간실격>에서도 그랬지만 호흡이 긴 문장을 쉼표를 사용하여 제시함으로써 문장이나 글의 의미를 되돌아 보고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인간실격>과 <사양> 두 작품을 비교해 가며 읽은 것도 문학의 또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천천히 문장을 곱씹으며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를 더하는 책... 다자이의 문학에 점점 빠져든다


◈ 아아, 돈이 없다는 것은, 이 얼마나 무섭고 비참하며 구원 없는 지옥인가. 라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깨닫는 기분에, 가슴이 벅차고 너무도 괴로워서 울고 싶어도 울지 못했다. 인생의 엄숙함이란 이런 때의 느낌을 말하는 것일까, 꼼짝할 수 없는 기분으로, 똑바로 누운 채, 나는 돌처럼 가만히 있었다. ____27p

◈ 다른 생물에게는 절대로 없고, 인간에게만 있는 것, 그건 말이지, 비밀, 이라는 거야. ____ 64p

◈ 소나기가 걷힌 하늘에 걸린 무지개는 이윽고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지만, 사람의 가슴에 걸린 무지개는 사라지지 않는 듯합니다. ____ 100p

◈ 행복감이라는 것은, 비애의 강바닥에 잠겨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 같은 것이 아닐까. 슬픔의 한계를 지나, 신비하고 희미한 빛 같은 기분. ____ 1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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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
존 버닝햄 지음, 정회성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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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꼬맹이와 내가 무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의 신작이 나왔다
인자한 할아버지의 표정을 짓고 있는 호랑이와 사랑스러운 아이가 저자의 또 다른 책
「네가 만약······」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
책을 읽기 전에는 호랑이가 책 제목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줄 알았다
원제목 「More would you rather」을 봤더라면 내용을 살짝 눈치챘을 텐데...
책장을 넘기자마자 아이다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즐거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너라면

세상 밖으로 나간 아이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와 책을 함께 읽다 보면 일부러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아이 스스로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대답을 하게 이끌어 준다
더불어 어른인 나까지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상상을 하며 답을 하게 만든다

 

 

 

 

 

 

 

 

누구를 도와주고 싶어?

 

 

 

 

 

 



 

 

 

 

 


친근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유아부터 어린이들까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물론 어른들까지도 웃음 짓게 하는 저자만의 유머러스함과 재치가 담긴 책이다

 

 

 

 

 

 


아이와 함께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엉뚱한 질문들에 생각을 하고 답을 하는 과정에서
참 많이 낄낄거리며 웃고 대화를 나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아이의 대답을 듣기도 하고
좀 더 확장시켜 다른 생각과 감정들을 끄집어 내기도 했다

 

 

 


 


 

 

 

 

 

 

 

 


호기심을 무한 자극하는 상상력과 존 버닝햄의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일러스트에 한바탕 웃음 잔치를 벌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방귀...
이 장면이 아이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아이는
벌처럼 날개를 달고 꿀을 모으는가 하면 토끼와 함께 굴을 파기도 한다
펠리컨과 하늘을 날거나 물고기들과 신나게 헤엄을 친다
캥거루와 뛰어놀고 원숭이들과는 쉴 새 없이 나뭇가지를 타며 정글을 탐험한다
호랑이가 책을 읽어주고 거위가 만들어 주는 생선? 요리를 맛있게 먹는가 하면 돼지가 밀어주는 유모차에 탑승해 보기도 하고
독수리에게 옷을 몽땅 빼앗겨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한다
곰들이랑 아침을 먹고 사자랑은 점심을 먹으며 저녁은 오리들과 맛난 식사와 함께 즐거운 수다를 떤다
덩치 큰 하마의 입 냄새 가득 담긴 뽀뽀 세례를 받고 악어에게 목줄을 달아 끌기도 한다
신비롭고 광활한 우주 속 달 위에서 잠을 자거나 포근한 새 둥지에서 꿈나라로 떠나보기도 한다
물론 모두가 상상 속에서 나 가능한 일이다
그 상상의 세계가 무한한 재미를 주는 즐거운 놀이공간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 싫어? .....싶어?   .....걱정돼? .....좋아?  .....어떠니?

아이가 품고 있는 감정에 집중해 보는 시간...
아이도 어른만큼이나 다양한 감정과 대면한다
세상에서 혼나는 게 제일 싫다는 아이의 시무룩해지는 표정을 보며
좀 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밈없는 간결한 글과 조금은 서투른 듯 가벼운 터치로 그린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깊이 있게 표현하는 존 버닝햄 특유의 세계와 조우한다

 

 

 

 


 

 

 

 

 

 

 

 

 

 

 

 


<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을 보며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꼬리에 꼬리를 잇는 질문에 이어 다소 엉뚱하고 아이다운 재미나고 기상천외한 대답들이 종횡무진 오갔다
이제 8살인 아이는 제법 자기만의 뚜렷한 주장을 펼쳐 보이기도 한다
책을 보며 진지하게 때론 장난기 가득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시간이 돼 주었다
혼자 보아도 재미있지만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그림책이다

 

 



 

 

 

 

 

 

 

 

 


그림 속 아이의 표정 변화를 관찰하는재미도 있다
때론 해맑게
때론 심각하게
때론 무표정하게

 

 

 


 

 

 

 

 

 

 

 

 

 


어떤 동물을 키우고 싶니?

강아지, 고양이, 물고기...
아이는 지금쯤 마음속에 어떤 동물을 들여놓았을까?

 

 

 


 

 

 

 

 

 

문제?의 장면!!

어떤 게 좋아? 어떤 게 싫어?의 질문에 하나만 고르기도 하고 둘 다 고르기도 하면서
아이의 이유있는 대답을 들으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며 대견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길 나름 기대했었는데
이 장면에서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미 책으로 봐서 알고 있는 달에 관한 지식 때문에 달에서는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얘기한다
"달은 낮에는 너무 뜨겁고 밤에는 너무 추워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럼 잠자기 적당한 온도라면 자고 싶기도 해?"
"우주에서는 숨을 쉴 수가 없잖아요."
왜 유독 이 장면에서만 현실성을 따져 대답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광활한 우주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게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 대답 또한 아이다운 답변이었을지도 모르고...

 

 

 

 

 

 

 


아이는 새의 둥지에서는 자보고 싶다고 말한다
새의 깃털을 쓰다듬고 만져보고 싶단다
어미새가 전해주는 먹이는 물고기라면 받아먹겠단다
지렁이는?
애벌레는?
엄마의 짖꿎은 질문이 이어졌다

 

 

 


 

 

 

 

 

 

 

 

 

 


존 버닝햄의 부드럽고 따스한 파스텔톤의 감성적인 그림체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마음이 한없이 평온해지고 미소가 머무른다
80대의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천진난만한 아이의 동심을 간직하고 표현해 내는 저자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작가의 순수함이 느껴지고
 어른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기에 그의 글과 그림을 애정 하지 않을 수 없다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지각대장 존」,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마법 침대」 등
그가 만들어내는 동심의 세계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멋진 세계다
그의 다음 작품도 꼭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즐겁고 행복해지는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미디어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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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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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이상 해당된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합니다!

이 문장만큼은 외면할 수 없었다
아닌 게 아니라 모처럼 찾은 미술관을 동물원 간 듯 구경하고 나온다...

정말이지 미술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그냥 한 번 보고 돌아서 나오기가 예사였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예술가의 삶이 고스란히 투영된 작품이기에 작가의 삶에 대한 이해가 먼저란 것을.
미술에 대한 무지는 제대로 된 작품 감상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란 것을.

 

 

 

 

 

 

 

 

 

 

 

 

 

 

 

 

 

 

 

 

 

 

 

 

 

 

 

 

 

 

 

 

 

 

 


 

인간 드가를 만날 수 있었던 시간
발레리나와 평범한 여인들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애처로운 시선..... 그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위트 있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미술계 거장들의 사생활과 명화의 숨은 뒷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위선과 가식을 쏙 빼버린 진짜 명화 탐구서!!

 

 

 

 

 

 

 

 

 

 

가장 순도 높은 '고음의 노랑'

 

 

 

 

 

 

 

 

 

 

 

 

 


 

 

 

 

 

 

 

 

 


 

 

 

연예인들이 좋아하는 연예인, 작가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있듯이
마네 또한 많은 거장들이 그를 존경하고 따랐다고 한다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 이행되는 과도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화가!

 

 

 

 

 

 

 

 

 

 


일본에선 홀대받는 우키요에!
마네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미술을 개척하는데 결정적인 열쇠로 변신했다고 한다
강렬한 색, 평면 구성, 뚜렷한 윤곽선, 원색
단순하고 강렬함으로 유럽 예술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더 알아보기

화가들의 사조, 철학, 대표작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준 것도 유익하다
책을 통해 마르크 샤갈에 대해 큰 관심이 생겼다
신비롭고 상상력을 자극하는데다가 그만의 감성이 느껴져서 좋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성을 고수하며 자기 내면의 지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던 샤갈

◈삶에서처럼 예술에서도 사랑에 뿌리를 두면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288p

 

 

 

 

 

 

 

 

 

 

 

 

 

 

 

 

 

 

 

 

 책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더 듣고 싶어서 QR코드를 통해 화제의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 을 청취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이 재밌고 쉽게 이해되며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유쾌하고 즐거운 수다로움에 빠져드는 방송이었다
책과 팟캐스트의 조합!
이거 꽤 유익하고 알찬 구성이다

 

 

 

 


 

 

 

 

 

 

 

 

 

 

 

 

 

 

 "가볍게 재밌게 유쾌하게 맛보는 미술 입덕 교양서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술은 관련 지식도 많이 부족하고 작품 감상법이나 식견이 깊지도 않아 애정은 있으되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존재다
학창시절의 틀에 박힌 주입식 이론 교육과 실기 지도를 받으며 미술은 그냥 재미없고 따분한 과목으로 인식되어 흥미를 일으키지 못했다
그나마 화방을 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그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조금 더 갖고 지냈던 것 같다
나의 어린 시절에 비하면 요즘엔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즐길 거리(전시, 체험, 강연 등)가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관련 도서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어서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언제든 자유롭게 취사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왜! 미술은 가까워지지 않고 어렵기만 할까
아마도 미술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 머릿속 깊숙이 들어차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우리 집 방구석에 미술관이 들어왔다
미술계 거장들을 방구석에 대거 불러 모으다니 그 발상이 신선하고 임팩트가 있었다
처음엔 제목이 낯설었던 게 사실이다
미술 문지방? 책 띠지에 적힌 문구에 피식 웃음이 나면서 제목이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교양스럽지도 지적이지도 않은 제목이 볼수록 왠지 끌려...
우아하고 고상하진 않지만 이 책엔 뭔가 남다른 게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미술 교양 도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교양 미술이 이토록 재미있고 흥미진진할 줄이야
<방구석 미술관>은 지금껏 접해왔던 미술 분야 관련 책들과는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책이다
예술가들의 인간적인... 아니 그보다 더 인간적인 이야기에 순간 몰입하며 빠져 들었고 빠르게 완독을 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꼭 미술이 품격 있고 격조 있어야 할까?
그런 선입견과 편견들이 미술을 따분하고 지루하게 만든 것 같다

내 마음이 느끼는 대로 편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고 감상할 수는 없는 걸까?
결국 한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것이 미술 작품이기에 그 작품을 이해하기에 앞서 거장이라는 존재감에 주눅들지 않고 그것을 만든 작가의 인간적인 내면을 이해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시중의 미술 관련 교양 도서를 보려면 세계 역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미술 사조 또한 꿰뚫고 있어야 책을 읽는데 수월하다
솔직히 읽다 보면 역사서인지 헷갈릴 정도로 지루하고 난해하기 십상이다
어려운 용어, 이론, 사조 들이 뒤범벅되어 미술 비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움츠러들고 만다
역사와 미술사조의 흐름을 따로 떼 놓고 생각할 수 없기에 나의 빈곤한 지식을 탓하며 어려움과 재미없음을 참고 인내해 왔다
<방구석 미술관>은 그런 식상한 관점에서 벗어나 화가와 그림을 다른 시각으로 다가가서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책이었다
화풍보다는 감정과 생각...
그들의 사생활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에 집중하며 화가가 그린 그림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며 참으로 뜨겁게 살다 갔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총 14명의 미술계의 거장들의 작품 탄생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미술사적 의의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예술가를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공포와 연이은 사랑의 실패에서 감내해야 하는 고통, 존재의 허무함 등 내면의 감정을 회화에 표현하면서 표현주의의 선구자가 된 뭉크
그의 인생을 바라보면서  뭉크가 <절규>를 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프리다 칼로의 생애는 잔인한 고통의 연속이었기에 막장드라마의 원조격인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그녀의 기괴하고 끔찍해 보이는 그림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고통을 그림에 고스란히 담아낸 프리다 칼로!
그녀의 예술 목적은 오로지 순수한 자기표현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압생트에 관한 이야기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라 더욱 놀랍고 안타까웠다
고흐가 왜 노란색에 유독 집착했는지, 그의 작품이 왜 노랗게 물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파리에서 알콜 중독자가 되어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버린 반 고흐
압생트의 과다 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을 황시증이라고 하는데 세상을 노랗게 보이게 하는 병이란다
색을 표현해야 하는 화가가 색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지만 오히려 그것을 영감의 원천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순도 높은 '고음의 노랑'을 찾아낸다
그의 그림에서 더욱 특별했던 노란색 그림들은 한 예술가가 표현할 수 있는 극대치였다
반 고흐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었던 압생트의 위력은 후세에 그의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지만 정신착란과 간질발작을 일으켰고 귀를 자르는가 하면 권총 자살을 하게 만들면서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리기 보다 사물 속에 숨겨진 본질을 끄집어 내 색으로 온전히 표현해 냈던 반 고흐!
살아생전에 단 하나의 그림만이 팔렸다는 사실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밤의 카페 테라스 등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작품들~
남프랑스 작은 마을 아를에 가서 그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

<키스>의 클림트, <자화상>의 에곤 실레,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의 폴 고갱 등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 간 예술가들
그들에게 닥친 시련과 위기 상황은 오히려 그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극대화 시켜 후세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기게 했다
파블로 피카소와 마티스의 '아방가르드 선도자'라는 타이틀을 건 세기의 대결!
머리로 생각하는 미술(개념미술) 제시하며 현대 미술을 창조한 마르셀 뒤샹
삶 자체로 예술을 했던 그의 행보는 미술 창조의 본질을 통찰한 독보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창조자였다
책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아돌프 히틀러가 학생 시절 화가를 꿈꾸었다는 것이다
그가 재능을 인정받고 화가로서 삶을 살아냈다면 제2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책 한 권을 순식간에 완독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아쉬운 마음까지 들었다
미술 덕후 조원재 저자의 맛깔나고 자유로운 입담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낸 미술 이야기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유쾌함 흥미진진함을 만끽하게 해준다  
저자의 미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상주의 표현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추상주의 등 미술 사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화가들이 추구하는 주제의식에 차분히 집중할 수 있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포인트는 누군가의 천편일률적인 해설이 아니라 편견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보고 생각하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꼭 무언가를 느끼거나 장황한 해석을 내놓을 필요 없이.
보고 즐기며 행복해지면 그만이다

예술인들을 자유로운 영혼이라 말한다
그들의 데카당한 사생활은 결코 반길 수 없지만 예술을 위한 고뇌와 열정만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를 앞서 살아갔던 예술가들
그들은 끊임없이 예술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솔직했으며 그것들을 표현해 내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그들이 남긴 작품을 보고 위로받고 감동받으며 삶의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미술은 어려운 것이라 자포자기한 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교양 미술을 쌓고 싶은 이들에게
미술 지식을 얻으면서 미술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훌륭한 교양 미술 입문서가 되어줄 책이다
추석 연휴동안 방구석에서 뒹굴거리며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해본다
높게만 느껴졌던 '미술 문지방'을 비로소 쉽고 가볍게 넘게 해 준 미술 교양서!
즐기는 미술!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텍스트는 머리로 설득하지만, 이미지는 마음으로 감화시키죠. 미술의 맛은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 240p

◈살아 있는 동안 그림이나 조각 형태의 예술 작품들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차라리 내 인생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 ---333p

◈수천 년의 미술사에서 양식 변화의 근본 원인은 결국 '생각의 변화'에 의한 것임을 꿰뚫어본 것이죠. 그는 미술 작품 속에 숨겨진'창조의 원리'를 끄집어낸ㅂ니다. 마치 인체라는 작품에서 두뇌를 끄집어낸 것과 같다고 해야 할까요?
'생각하는 미술', 즉 개념미술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324p

◈삶에서처럼 예술에서도 사랑에 뿌리를 두면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288p

◈그녀의 예술 목적은 오로지 순수한 자기표현이었습니다 ---50P

◈ 세잔은 매 순간 변하는 자연의 껍데기 속에서 변하지 않는 영원한 실체를 느낍니다....<중략> 자연의 본질을 통찰해 그리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웁니다 ---232P

 

◈전통적 미술 패러다임을 거부하고, 화가의 감정과 욕구를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쏟아내는 예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129P

 

 

 

 

 

 

 

<블랙피쉬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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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언니의 기초 자수 수업 - 친절한 제주 언니의 귀여운 프랑스 자수와 소품
박준영(판다언니) 지음 / 나무수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친절한 제주 언니의 귀여운 프랑스 자수와 소품을 만나는 시간

 

오랫동안 핸드메이더로서 부끄러운 일상을 살았다
그렇게 좋아하던 뜨개질과 퀼트는 물론 자수 조차도 손놓고 살았으니 부끄러운 게 맞지...
그래도 뼛속까지 바느질쟁이라 가끔씩은 생각나고 그리웠으니
조금씩 꼼지락거려 볼까? 생각하던 차에
판다언니의 기초 자수 수업 출간 소식을 접하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한창 자수에 홀릭하고 있을 때 제주 사는 판다 언니의 소박하고 따스한 느낌 물씬 나는

일상 자수에 매력을 느껴
 블로그며 관련 책자와 자수 세트를 파는 쇼핑몰을 기웃거렸었다
제주 사는 것도 부러웠고 편안한 듯 정감 어린 자수 솜씨도 닮고 싶었다

 

 

 

 

 

27가지 기본 스티치와 귀여운 일러스트 도안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운다

 

새롭게 만난 <판다언니의 기초 자수 수업>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자수 연습을 하기

좋은 책이다
27가지 기본 스티치와 일러스트 자수 52종이 수록되어 있어
기본기를 연마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책에 나와 있는 일러스트는 전체 도안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
그림에 자신 없어 하는 자수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책은 Part1, Part2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자수부터 소품까지 하루에 완성하는 간단 하루 자수
Part2.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매일 생활 자수


일상을 담은 판다 언니 특유의 귀여운 도안들이 가득해서 
더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프랑스자수 입문서로 손색이 없는 책이다
감성 핸드메이드 소품들이 풍성하니 보면 볼수록 입꼬리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자수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의 설명은 물론이고
자수를 시작하기 전에 도안 옮기는 법과 수틀 끼우는 법, 실 꿰기와 매듭짓기 같은
가장 기초적인 부분도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솔직히 자수를 독학했기 때문에 실 종류라든가 여러 가지 면에 있어 부족한 1%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짚어주고 알려주니까 정리하면서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책에 나오는 27가지 자수 스티치는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과 함께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수 전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기본 스티치부터 자수 놓는 과정, 소품 만드는 법까지 디테일 살린 사진과 설명으로 꼼꼼하게 가르쳐주는
탄탄하고 친절한 자수 기초 수업!
무엇이든 기본기가 탄탄해야 헤매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기에 자수 입문자나 초보자들이

옆에 두고 챙겨 볼
프랑스 자수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자수부터 소품까지 초보도 하루에 완성할 수 이는 간단한 자수법과 활용 소품 만들기 레슨 10!
마치 원데이 레슨을 하듯 하나씩 따라서 자수를 놓다 보면 어느새 완성이 되는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기초 프랑스 자수부터 입체 자수, 아플리케 자수가 한 권에 담겨있기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더욱 유용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스킬을 요하는 것이 아닌 간단한 자수법으로 짧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는

귀엽고 작은 소품들♡
핀쿠션, 동백반지, 손거울 등은 본래의 기능 외에도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예쁜 소품이

 되어주기도 하고
소중한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 땀 한 땀 수놓은 앙증맞고 특별한 아이템들♡

 

 

 

 

 

 

 

 

 각 소품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모든 자수 과정과 만들기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있어 이해하기 쉽고
깔끔한 구성으로 한눈에 쏙쏙 들어온다

 

 

 

 

 

 

 

각 과정마다  좀 더 세심하게 주의할 부분이나 추가 설명이 필요한 곳은 Tip을 두어
보기 쉽고 기억하기 좋게 해 두었다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살뜰히 챙겨서 가르쳐 주니까 프랑스 자수에 자신감이 생긴다
자수를 시작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소소하게 해왔기 때문에 늘 제자리걸음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보는 걸로^.~

 

 

 

 

 

 

 

 

 

 

 

 

 

 

 에코백 덕후인 나에게 안성맞춤 태슬 브로치!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소녀들~
귀여운 소녀들의 밝은 미소가 내 마음까지 물든다
아이들의 작은 가방이나 에코백에, 편하게 입는 옷 한 쪽에 사랑스럽고 귀여운 포인트로

 달아주어도 굿~
생각해 보니 아이들 생일선물로 하나씩 만들어 주어도 의미 있고 특별한 선물이 되어 줄듯하다
당장 실행해 봐야지^ ^

너무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자수 봉투!
예전에 심플하게 스티치 넣어 퀼트 봉투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무지에 문장 새겨 만드는 것도 재미있겠다
생일이나 기념일, 명절에 일반 종이봉투를 건네는 것보다는
이렇게 정성으로 수놓은 자수 봉투는 건네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겠지
꼭 만들어 봐야겠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미리 준비해 보는 것도 뜻깊은 일!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담긴 가랜드는 멋스러운 집안 장식 소품으로 한몫 톡톡히 해낼 거다
어떻게 만들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매일 함께하는 소품이지만 살짝 변화만 주어도 전과는 다른 모습과 느낌으로 변신할 수 있다
Part2에서는 작은 자수를 통해 더욱 특별해지는 일상을 선물 받을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생활 자수 레슨 14가 소개되어 있다

 

 

 

 

 

 

무난하고 평범한 하얀 양말에 작고 앙증맞은 꽃자수!
신기만 해도 기분이 샤랄라~ 좋아질 것만 같다
딸아이의 양말에 한번 수놓아봐야지♡

 

 

 

보기만 해도 엄마 미소 자동 번짐 효과!!
작은 에코백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 캐릭터를 수놓고
위트 잇는 문장 한 줄 새겨 주면
볼 때마다 기분 좋아질 것만 같다
아이들도 자기만의 멋진 가방을 항상 챙겨 들게 될거다^^

 

 

 

 


매번 똑같이 끼게 되는 장갑에 살짝 변화를 주는 것도 재미있겠다
간단한 자수 몇 땀 놓아주었을 뿐인데 이렇게 빈티지하고 예쁜 털 장갑으로 변신하다니~
어디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장갑들 없나? ^ ^

 

 

 


한정된 주방이기에 맘에 드는 그릇이 있어도 구매하기가 망설여지는 요즘
내가 좋아하는 그릇과  소품들을 프렌치 감성의 리넨 위에 수놓아 보는 건 어떨까?
패브릭 위에 한 땀 한 땀~
힐링하고 싶다


 

 

 

평범하고 밋밋한 왕골 가방이나 모자, 라탄 바구니의 새로운 변신!
수실을 땋아 만든 레터링과 무심한 듯 큼직하게 수놓은 꽃자수는 분위기 메이커~
우리 집에도 있는 라탄 바구니는 조만간 꽃을 머금고 더 예뻐질 거야♡

 

 

 

 

 

 


<판다언니의 기초 자수 수업 > 보고 따라 만들어 본 꽃 브로치♡
오랜만인데 책 도움받아 기대 이상의 예쁜 브로치가 만들어졌다
하나는 에코백 손잡이에 걸어주고
다른 하나는 옷이나 가방에 포인트로 사용해 줄 예정!
도안도 예쁘고 실 색상 선택도 탁월해서 내가 만들어 놓고도 무지 감동 중 ㅎㅎ

라벤더는 꽃 좋아하는 내가 욕심을 부린 탓에 과하게 풍성해졌다는 후문...
그래도 내 손으로 만들어 낸 꽃 다발이 참 마음에 든다

 

 

 

 


자수!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너무 일률적으로 완벽하게 하려는 게 함정 아닌 함정...
조금 삐뚤빼뚤해도 그것만의 매력과 감성이 담기기에
마음에 여유로움을 가지고 한 땀씩 수놓다 보면 미소 짓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거다
프랑스 자수의 기본기를 익히거나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 분들, 
취미생활로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유익하고 꼭 필요한 정보가 되어 줄 책이라 추천해 본다
나도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마스터해 보기로!!

 

 

 

 

 

 

여기서 잠깐!!

 

'봉주르 제주' 자수 공모전

 


'봉주르 제주' 자수 공모전

책을 구입하면 '봉주르 제주' 자수 도안이 증정된다
도안을 수놓아 완성한 후 완성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자수 공모전 참여 완료!
#판다언니의기초자수수업 #봉주르제주_자수공모전

공모기간 9/12 ~ 10/31까지
탐낼만한 시상내역에 급 도전의식이 생긴다
반드시! 꼭 공모전 참여해 보기로^.~

관심 있는 이웃님들도 망설이지 말고 함께 도전해봐요~
(일부분만 완성해도 참여 가능하답니다)

책만으론 그래도 어렵다는 분들!
판다언니의 기초 자수 온라인 수업으로 한 번 더 배워요
네이버 연재 9/23부터 4주간 매주 일요일
인스타 라이브 방송 9/27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많이 많이 참여해 보세요!

 

 

 

 

 

 

 


 

나만의 힐링타임이고 소확행인 프랑스자수♡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오래간만에 즐거움과 함께 평온한 시간을 만끽했다
덤으로 예쁜 꽃 브로치까지 생겨서 기분 좋아지는 외출~
패브릭 위에 작은 자수를 놓으며 무료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을 맞이한다
매일매일이 감성으로 따스하게 물드는 시간 ♡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직접 읽은 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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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새움 세계문학전집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접하게 된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인간 실격은 많은 독자들이 이미 읽었고, 또 다른 독자들에게는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올라가 있는 소설이라서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다
저자가 소설을 통해 전해 줄 울림에 대해서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감으로 설레였는데 서문을 읽고, 제1의 수기, 제2의 수기를 읽어가는 동안 다자이만의 독특한 문체와 호흡에 빠져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강렬한 제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절망과 우울의 빛깔!
그 빛의 스펙트럼 속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에 책을 읽어내려갔고 다시 처음부터 재음미하면서 읽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 소설의 강한 끌림은 무엇일까?
깊은 울림은 무엇에서 연유한 것인가?

보편적인 인간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지도 못한 채 죄의식으로 점철된 청춘을 보내며 절망하고 스스로 파멸해 가는 인간 오바 요조의 파란만장한 삶이 안타까웠다
중얼거리듯 쉼 없이 이어지는 요조의 독백에 마음이 끌리고 어느 순간 나 스스로 요조가 되어 버렸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인간에 대한 불신, 방탕한 생활, 신분 차이로 인한 결혼 반대, 연이은 자살시도와 동반자살 등 요조의 여러 가지 행적들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다자이 오사무의 실재 삶이 일정 부분 흡수된 자전적인 요소가 짙은 소설임을 알 수 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고 그 후유증으로 인해 그의 작품 속에 허무 의식과 죄책감이 녹아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인간 본성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줄도 모르고 거절할 줄도 모르며 참고 포기하는 등 모든 상황을 자신의 잘못으로 치부하는 그의 행동들이 답답했지만 기묘하게도 내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끝내 그들과의 관계를 놓지 않고 인간에 대한 최후의 구애로서 택한 익살!
인간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요조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춘 채 익살로써 사람들과 소통하게 된다 
어린 요조의 시선에 맞닥뜨린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느꼈을 실망감은 성장을 하면서 그 골이 더욱 깊어져
삶의 경계 밖으로 내몰리게 만든다
세상의 위선과 가식 앞에서 그가 취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또한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익살꾼의 가면을 쓰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긴 채 어둡고 참혹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었다
결국 아내 요시코가 현실에서 보기 드문 미덕인 신뢰심 때문에 겁탈을 당한 후 생에 대한 일말의 기대와 모든 살아갈 이유를 놓아버린 요조...
인간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 인간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고 만다
요조에게 있어 인간에 대한 신뢰는 그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최후의 버팀목이 아니었나 싶다

쉴 새 없이 내뱉는 독백에서 요조 자신이 마음 깊숙이 감추고 살아가는 인간 본성이 드러나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 깊은 공감과 애잔함이 느껴진다
자살 직전의 불안한 심리가 전해지는 듯 긴장감이 느껴지기에 읽는 내내 흐트러짐 없이 집중하게 만든다
쉼표 하나도 가볍게 넘기지 않은 섬세한 번역으로 다자이 오사무만의 독특한 문체와 호흡하며 <인간 실격>의 감동을 만났다
다른 번역서로도 읽어봤는데 의역으로 인해 무난히 읽히기는 했지만 다자이 오사무 특유의 문체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맛이 느껴지지 않아 별 감흥이 없었다
문맥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직역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한다
하지만 문장 부호까지 신경 쓴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라 작가 고유의 문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그 독특한 매력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인간으로서의 자격은 무엇일까?
인간다운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인간, 실격. 
무엇이 요조로 하여금 완전히 인간일 수 없게 만든 걸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보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내뱉는 말과 행동 속에 진실은 과연 얼마나 자리하고 있을지...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 차 상처와 절망으로 얼룩진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보다는 타인의 시선에 집착하고 요조와 같이 각자에게 걸맞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들...
평범한 인간의 삶에서 유리된 채 술과 담배, 여자, 약물로 찌들어 가는 요조의 모습이 정말 싫었지만 그에 대한 끝없는 연민의 정이 품어지는 것은 그가 다름 아닌 우리... 나 자신의 감추어진 일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리저리 휘둘리는 나의 감정을 어쩌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책에서 손을 놓지 못했다
지나치게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여서 깊은 절망의 심연으로 가라앉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뭔지 모를 애틋함으로 두근거리기도 했고 상실감, 쓸쓸함, 불안, 폭력성, 위선, 가식, 우울, 절망, 분노 등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짙은 회색빛의 감정선들에 대해서도 곱씹어봤다

역자의 말에서 인용한 마타요시 나오키의 이야기는 공감 그 이상의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그는 인간실격의 매력에 이끌려 책을 백번 정도 읽었고 읽을 때마다 밑줄을 긋다 보니 밑줄이 없는 부분보다 그어진 부분이 훨씬 많다는 부분과 인간이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이다
나 또한 일주일 동안 연거푸 세 번을 읽었고 읽을 때마다 밑줄을 그었는데 한 문장 한 문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잘 살고 못 살고에 상관없이,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본인만이 감당하고 인내해야 하는 고통과 고민이 있음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남보기엔 하찮고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그 아픔의 경중은 따져 가를 수가 없다
부유한 가정에서 나고 자라 부족한 것 하나 없을 것 같은 요조지만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저에게는 재앙 덩어리가 열 개 있는데, 그중에서 한 개라도 이웃 사람이 짊어진다면, 그 하나로도 충분히 이웃 사람에게 치명타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적조차 있습니다'라고.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왔습니다"

쓸쓸함이 배어나는 단 한 줄의 문장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난다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일은 뭐하나 쉬운게 없다
역자의 말처럼 삶에 대한 긴장의 끈을 한순간이라도 놓아버리면 인간은 폐인이 되거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치닫게 되겠구나 
삶이라는 건 무섭고 살 떨리는 긴장의 연속이구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깊지 않으면 허물어질 수 있는 약하고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요조의 내밀한 고백(독백)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본다
저자의 문체는 신선하고 인상적이었으며 그가 그려낸 서사는 강한 끌림이 있었다
한동안은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 같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 세계에 있어서, 단 하나, 진리처럼 느껴진 것은, 그것뿐입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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