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환상 축제 웅진 세계그림책 204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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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단하나의 팝업북! 독창적인 그만의 상상세계 정말 기대됩니다♥ 그의 작품들은 저희 가족에게 늘 새롭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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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윅 클럽 여행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허진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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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디킨스의 첫 장편 소설이라 기대감이 크다.
읽을수록 끌어 당기는 힘이 느껴지는 소설.
재미있게 읽는 중이다.
벽돌책이지만 랜선독서모임으로 완독 도전!
표지가 예뻐서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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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사회 -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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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를 맞이하여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 속에서 각 세대가 맞닥 뜨리게 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떠오른 키워드가 각자도생(各自道生, 제각기 살아 나갈 방도를 꾀함)이다.

한국 사회의 실존형 생존 키워드로 등장한 단어인데 책을 읽기 전에는 좋은 의미보다는 이기적인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책을 읽다 보니 불확실성의 현재를 살아가려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이유가 충분히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하듯 저성장, 고위험의 시대에 각자도생은 이기심이 아니라 필연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일 수 있다.

관심을 가져야 할 시대 트렌드인것이다.

책임감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는 늘 지쳐있기에 개인의 행복을 위한 방향을 모색할 필요성을 느낀다.

분명 공동체를 위해 개인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개인이 모여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기에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개인의 행복이 맞다.

결국 개인의 행복이 모여 건강한 공동체가 수립되는 간단한 이치를 우리는 잊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에서  어설픈 책임감은 버리고 자기 몫의 행복한 삶으로 공동체를 지켜내는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한 각자도생의 중요성과 다양한 시도를 소개하고 있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려주고 라이프스타일의 다양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더불어 나의 노년을 위해 어떤 대비를 할 것인지, 나는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했다.

「각자도생 사회」 책읽기를 통해 청년, 중년, 노년의 변화한 '각자도생'적 모습들을 살펴보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위기의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방안을 청년, 중장년, 노년의 각 세대별로 나누어 제안한다.

제1부에서는 시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각 세대에게 다가온 위기를, 2부에서는 그러한 위기 속에서 각 세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제3부에서는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변화를,  마지막 제4장에서는 해당 세대의 인터뷰를 소개함으로써 독자가 책의 내용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마지막 부분에는 해외의 다양한 실험들을 소개하여 공감도를 높여준다.

소개하는 사례 중 많은 케이스가 일본을 다루고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 사회 보다 먼저 고령화, 저성장 시대를 겪으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부 <한 사람의 위기가 전체의 위기가 되는 사회>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고 너무나 익숙한 전통적인 가족 체제의 위기와 해체, 1인 가구의 증가,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가족의 등장 등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소개한다. 이미 3대가 함께 살던 대가족 시대에서 핵가족 시대로의 변화를 경험한 바 있는 우리는 또다시 빠르게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급속한 변화와 그에 따른 위기, 우리에게 준비가 필요함을 깨닫게 한다.

정상 가족의 불합리성에 반하여  가족 실험 형태인 테트리스 가족의 출현은 행복을 찾으려는 이들의 새로운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2부 <세대 불문,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개인>에서는 각 세대 앞에 놓인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저성장 시대의 직격탄을  맞은 청년세대, 가족에 매몰되어 있던 중년 세대, 독립된 노후생활을 준비해야 하는 노년 세대, 세대는 다르지만 변화된 환경 속에서 행복의 무게 중심을 가족이라는 집단에서 '나'라는 개인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3부 <각자도생의 1인분 책임 사회의 등장>에서는 변화된 시대에 적응을 시작한 각 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건강한 사회는 새롭게 유입되는 구성원과 빠져나가는 구성원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지금까지 새로운 구성원의 유입은 결혼이라는 제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다양한 사유로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버린 청년세대, 전통적인 가족에서 직, 간접적으로 벗어나려는 신 중년 세대의 삶,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자식세대에 자신의 노후를 의지하지 않으며 또한 더 이상 가족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 삶을 준비하는 노년 세대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과거의 가족관에 따른 책임감에 얽매여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해짐으로써 공동체를 유지하는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각자도생의 삶이다.

4부 <개인의 행복으로 공동체를 지키는 사람들> 은 변화를 맞이하여 자아 찾기에 나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 실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족이 아닌 이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를 통해 함께 사는 '타인 가족'의 등장은 가족으로부터의 갈등은 최소화하면서 가족적인 유대감은 일부 수용하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가족이 세대별로 분화되면서 겪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가족들이 근거리에 모여 사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한다.

자아 찾기에 나선 현대인들의 적극적인 인생 실험을 다양한 사례로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청년, 중장년, 그리고 노년의 다양한 세대가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중 어느 한 세대가 겪게 되는 문제는 그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사회적 이슈일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청년실업 문제는 세대 간의 갈등을 초래하는 등 더 이상 청년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세대는 나날이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홀로서기의 방법을 찾아 나가고 있으며 노년 세대는 늘어난 삶의 시간을 스스로 살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식세대와 부모 세대의 사이에 낀 중년 세대는 가족부양의 무게를 덜어내고 자신의 노년을 대비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각자도생적 모습이 혹자의 눈에는 이기주의나 무책임한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각자도생의 삶은 이기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시대 변화의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이다.

다만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무게를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노력에만 기대기엔 너무 무겁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 이를 좇아가기엔 턱 없이 부족한 수입, 늘어난 수명만큼 부담으로 다가온 노후, 중간에 끼어 방황하는 중년들의 고민 등 책에서 다룬 이 시대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아쉬웠던 부분은 문제의 해결책을 개인의 노력에서 구하는 비중이 너무 높지 않나 하는 점이다.

개인에 의한 각자도생이 아닌 사회적 시스템이 급격한 변화 속에서 헤매고 있는 개인들의 삶에 대한 개선책을 도출해 낼 수 있다는 여지도 충분히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통적인 가족형태와 결혼 제도에 불합리성이 내재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변화에만 힘이 실린 강한 논조는 불편한감이 없지 않았다.

각자도생만이 행복에 이르는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 있다는 점 또한 다 함께 생각해 볼 부분이다.

시대의 흐름과 가치관의 변화로 전통과 상식, 제도가 무의미해진 현실에서 각자의 생존방식으로 행복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유연한 사고와 책에서 보여준 것처럼 다양한 시도로 함께 생존할 수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이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을 지켜내는 새로운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안타깝고 불편한가? 생경하고 괴상한가?

그렇다면 변화를 거부하거나 혹은 편견을 고집하는 유형임을 자백하는 것과 같다.

"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진 저성장 한국 사회에서 '각자도생'은 결코 이기적이지 않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어설픈 책임감 대신 내 행복을 먼저 채우자는 이 생존법은 사회의 활력을 책임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되어줄 것이다.___p.13










가족의 변화는 자연스럽다. 옳고 그르냐의 가치 판단은 무의미하다.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겠으나 중요한 건 가족 변화는 엄연한 현실 이슈로, 향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___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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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전집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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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지음/아서 래컴 외 그림/김열규 옮김/현대지성








고전 읽는 계절!

3번째 도서 현대지성 클래식 1

어른을 위한 동화 「그림 형제 동화전집」

지난달에 읽었던  「안데르센 동화전집」 이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번 책에도 긍정적인 기대를 품었다.

1000페이지가 넘어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분량이지만

단 한 권으로 그림 형제의 다양한 원작 동화를 만날 수 있다는 흥분과 설렘이 위안을 주었다.














목차를 살려보면 누구나 다 알 만큼 유명한 백설공주, 개구리 왕자, 라푼첼,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와

그 외에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동화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그림형제의 동화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원작이 동심을 담은 순화된 동화가 아니라 잔혹동화라는 이야기를 접하면서다.

동화라면 일반적으로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로 생각하는데 고정관념일까?

아니면 그 시대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따로 구별하지 않고 이야기를 공유했던 것인지 의문스러웠다.

아이들 정서에 적합하지 않은 잔혹한 내용은 왜 집어넣었는지

여러 가지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해서 꼭 원작으로 읽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다.

그동안 접해 왔던 미화된 동화와는 어떻게 다른지 지금부터 확인해 보기로^.~






「그림 형제 동화전집」은 여러 삽화가들이 그린 일러스트 183장과 함께 210편의 원작이 담긴 완역본으로

일러스트의 거장 '아서 래컴'의 컬러 삽화 전편도 수록되어 있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며 읽을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앤티크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오늘날의 예쁘고 감성적인 그림책과 비교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름답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거나  공포스러움까지 묻어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색채 짙은 그림 사이사이로 풍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야기 <개구리 왕자>를 시작으로

짧은 구성으로 된 동화들은 가독성이 좋아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쉽게 읽히지만 예전과는 다름을 체험하게 된다. 

어릴 적에 무척 재미있게 읽고 또 읽었던 동화인데 동심의 부재 때문일까?

마냥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들이 읽을 때마다 태클을 걸며 재해석하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개구리 왕자>에서 성격은 못되고 얼굴은 예쁜 막내 공주는

왕자와의 약속을 어긴다.

징그럽다고 못되게 굴면서 집어던지기까지 하는데 왕자는 왜 공주와 결혼했을까?

마법을 풀어 준 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나쁜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기라도 한 것일까?

약속을 중요성을 일깨워 준 왕의 가르침은 새겨볼 만하다.







<신데렐라>에서는 재투성이의 아름다운 변신과 호박이 화려한 마차로 바뀌는 마법 같은 판타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심술궂고 사악한 새엄마와 새언니들의 말투가 거슬리고

멋있어야 할 것 같은 왕자는 어리석어 보이기만 한다. 

그동안 알고 있는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맞지 않는 신발에 억지로 발을 넣기 위해 새언니들이 벌이는 끔찍한 행동과 벌받는 부분은 잔혹스러웠다.






현재의 <신데렐라> 그림책에서는 볼 수 없는 운율감 있는 독백, 대사는 색다른 느낌과 읽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마치 주문을 외우는 듯한 마법적인 요소가 가미된 듯 보인다.

"온몸을 흔들어라 어린 나무야!

내 몸 위에 금과 은을 떨구어 다오"

그림 형제의 동화전집에는 다수의 동화 중간중간 노래를 하는 듯 운율이 느껴지는 문장들이 나온다.

15. <헨젤과 그레텔 >에서 리듬감 있는 대화는 희곡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좀 더 생생하고 등장인물과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각사각, 사각사각, 쥐소리가 나는군. 내 집을 갉아먹는 게 누구냐?"

아이들이 대답했습니다.

"바람, 바람이에요. 하늘에서 불어오는 아주 부드러운 바람."










<라푼첼>은 슬픈 결말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다니 이런 반전이라면 환영할만하다.

마법사의 험담에 화가 치밀었는데 어찌 되었건 해피엔딩이라서  좋다.

약속과 그에 따르는 책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동화다.








<룸펠슈틸츠헨>에서는 약속을 안 지킨 건 왕비였는데 왜 난쟁이가 잔혹하게 죽는 건지 의문스러웠다.

욕심 많은 왕과 결혼한 방앗간 주인 딸.

이런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면 벗어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일까?

황당한 결말.....








<작은 빨간 모자>에서 마음에 든 문장!

작은 빨간 모자를 길에서 벗어나 숲을 헤매다 할머니 집에 늦게 도착하게 하려는 속셈으로

늑대가 꾀를 내어 한 말이지만 진심의 말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작은 빨간 모자야. 네 주위에 예쁘게 피어 있는 저 아름다운 꽃들을 좀 보렴!

왜 넌 둘러보지 않니? 그리고 새들이 저렇게 아름답게 노래하는데 넌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구나.

넌 마치 학교로 가는 애처럼 그저 앞만 보고 걸어가는구나.

생각해 보렴, 숲속을 여기저기 거닌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뒷부분에 수록된 *어린이를 위한 성스러운 이야기에는 신앙과 죽음에 관한 동화들이 등장한다.

그림형제의 종교관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왜 동심을 파괴하는 잔혹한 내용을 담았을까?

꿈과 희망이 샘솟는 아름답고 감수성 가득한 동화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등골이 서늘해지고 오금이 저리며 섬뜩하고 잔혹한 이야기들이 많은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그림 형제는 이런 잔혹무도한 이야기들을 왜 엮은 것인지 궁금했다.

그것도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는 책에서. 

「그림 형제의 동화전집」은 시대상의 필요에 의해서 독일적인 것에 대한 열정으로 각 지역들의 다양한 민담을 수집하여 책으로 엮었는데

현재의 많은 창작품들에 영감을 주고 상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구전되오던 많은 이야기들로부터 파생되어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왔는데 그림형제의 순수 창작동화가 아닌 구전된 민담을 엮었기 때문에  본책에는 비슷한 이야기(내용)들이 반복적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구전설화들을 전하기에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운율감 있는 문장들이 일정 부분은 완화시켜준다.

주님의 은총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주인공들과 저자의 종교관이 그대로 반영된 신앙과 관련된 이야기, 가족, 남녀의 사랑, 부모에 대한 효,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고 있어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유년시절에 읽고 들었던 동심 가득한 아름다운 동화라기보다는 인간 본성을 파헤친 세상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그린 이야기들이 많다.

꿈과 판타지로 가득한 이야기들에 중독된 것인지 솔직히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은 교훈적인 우화나 일화들이 반복되고 기회를 잘 잡아 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최 무슨 이야기인지 아리송하고 결말이 황당한 이야기들이 꽤 있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했다.

「안데르센 동화전집」에 비해 재미와 즐거움은 적었지만 판타지와 마법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삽화 덕분에 지루하지는 않았다.

금화를 쏟아내는 당나귀라든가 진수성찬을 차려내는 신기한 식탁, 마법으로 다양한 사물이나 동물로 변신하고 다른 세계로 자유자재로 이동하는가 하면 평범한 인물들이 어느 순간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숲속의 성 요셉>에서는 <금도끼, 은도끼>가 생각났고 계모가 추운 겨울에  딸기를 구해오라고 하는 이야기와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우리의 전래동화와 비슷한 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친근함마저 느껴졌다.

<실 잣는 여자들>은 재미있었다.

부지런함이 미덕이고 게으름은 부덕이라고 알고 있는 우리에게 재치 있게 위기를 모면하고 약속을 지킴으로서 이로운 결과를 얻는 이야기에 웃음이 새어나기도 했다.

안데르센 동화에서도 보였듯이 유대인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좋지 않았다.

왕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주인공들은 모두가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한다.

하나같이 아름다운 외모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 불편할 정도로.

외모지상주의는 비단 현시대만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아니었나 보다.

외모 중심 평가는 편견과 차별을 양산하므로 지양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이야기에 나올 때마다 부담스러웠다.

「그림 형제의 동화전집」은 유독 다른 관점으로 동화를 재해석해서 바라보게 된다.

<브레멘 음악대>에서 늙고 쓸모 없어진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의 이야기는 전에 읽을 때는 버려진 동물들의 유쾌한 대반란? 쯤으로 여겨졌는데

다시 읽으면서 노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나이 들어가지만 남은 인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일들이 어떤 게 있을까?

나이 듦과 남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들에 대한 여러 생각들.

그림형제의 이야기들이 원작이고 그것으로부터 각색되고 편집된 수많은 동화(아름답거나 놀랍거나 신비로운)들이 있다.

우리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많은 동화들이 원작에서 상당히 미화되었다

솔직히 읽는 재미와 즐거움도 원작을 능가한다.

어릴 적 꿈꾸었던 아름답거나 환상적인 동화이기보다는 인간의 본성을 민낯 그대로 마주한 기분이 든다.

그동안 접해왔던 그림형제의 동화들과는 달리 그리 아름답지도 감성적이지도 않은 인간의 추악한 본성들과 마주하며 몸서리치고 전율했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지만 처음에는 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잔인하고 과한 게 아닌가 싶었고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대할수록 씁쓸했다.

210편의 짧은 동화 속에는 다양한 군상들이 모여 있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때론 재미없기도(진부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림형제가 전해주는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긴밀히 스며들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하거나 오버해서 지나치게 극단적인 상황들과 잔혹스러운 설정들은 그림 형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었던 것 같다.

겁을 주어 나쁜 행동과 죄지음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 같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마술사의 저주, 마녀의 요술, 악령들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동화 주인공들이 이를 물리치고 행복하게 잘 살게 되었다고 거듭 결론을 맺는 클리셰들은 시대적 요구에 따른 필연성과 정의를 실천하고자 했던 그림형제의 열정적인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어리석음, 탐욕, 배신, 거짓이 비일비재하지만 그 속에서 나눔과 배려, 사랑, 지혜, 존중, 믿음을 찾으며 좀 더 나은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바랐던 저자들의 소망이 담겨있는 듯하다.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의미 있고 값지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잔혹 동화의 최고봉을 만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책을 펼쳐보시길.

물론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다.

인생이란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만 되어 가지는 않는 법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는 많은 슬픔과 고통이 따르는 것이지요!

「그림 형제 동화전집」 _<엄지둥이 > 중에서 p.305









본 도서는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고전 읽는 계절 서평단'자격으로 무상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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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 - 4대비극, 5대희극 수록 현대지성 클래식 4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저, 찰스 램.메리 램 엮음, 김기찬 옮김, 존 에버렛 밀레이 외 그림 / 현대지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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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영국의 대문호 등등 그를 표현하는 화려한 수식어구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뛰어난 문학적 가치와 더불어 나라와 언어를 뛰어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셰익스피어의 희곡들.

문학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을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만 같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친근한 작품들이 많은데 정작 읽어 본 작품들은 몇 안 된다.

너무나 유명해서 읽지 않고도 이미 내용들을 훤히 꿰고 있어서는 아닐까.

뮤지컬과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왔기에 일상에서 늘 함께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솔직히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모두 읽어보지는 못했다.

주요 작품 중에서도 <로미오와 줄리엣>을 빼고는 모두 생경한 제목들이다.

물론 읽은 것들도 쉽게 풀어쓴 책들에 해당하는데 유명한 작품들이지만 원작이 희곡이라 쉽게 접하기 부담스러웠기에 늘 가깝고도 먼 작품들이었다.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은 106장의 컬러 명화와 각 편의 제목을 인상 깊게 보여주는 삽화 디자인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예술적 아름다움과 고전미를 더한 그림(명화)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흥미를 갖고 이야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명화를 소개하는 책들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고전문학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마치 과거에서 현실 세계로 주인공들이 소환된 듯 사실적이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또한 장편 희곡을 단편소설 형식으로 편집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이라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의 입문서로서 추천할만하다.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에는 널리 알려진 4대 비극, 5대 희극과 주요 작품 등 대표작 20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셰익스피어의 고전 희곡 대표작들을 고전미 넘치는 명화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더 특별했다.

친근하고 익숙한 작품 외에 잘 몰랐던 작품들까지 접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맥베스>는 가장 인상적인 비극 작품이다.

이토록 잔인한 서사라니.

<햄릿>이 정적인 비극이라면 <맥베스>는 역동적인 비극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탐욕과 그로 인해 휩싸이게 된 두려움을 밀도 있고 생생하게 표현해 냈다.

남편의 옆에서 왕이 되라 꼬드기며 살인을 부추긴 부인이 죄책감으로 인해 자살하는 부분은 어처구니가 없다.

그럴 거였으면 맥베스를 그냥 내버려 두지.

그랬다면 모든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베니스의 상인>>은 바사니오의 부인인 포샤의 용기와 지혜로움으로 남편의 친구인 안토니오의 목숨을 구하는 내용이다.

친구 간의 진실한 우정과 포샤의 결단력과 용기, 지혜로움에 반하게 되고 기막힌 반전이 돋보이는 이야기다.

안토니오와 바사니오는 참된 우정을 지닌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바사니오는 우정과 사랑을 모두 가진 사람이라는 점에서.

먼저 읽은 「안데르센 동화 전집」에서 유대인에 대한 혐오가 드러났는데 <베니스의 상인>의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과 <맥베스>의 마녀들이 만드는 미래를 보여주는 무시무시한 재료에 등장하는 '유대인의 간'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삶의 경험들이 쌓일수록 문학 작품을 대할 때 공감과 이해의 깊이가 다름을 온전히 느낀다.

처음 <햄릿>을 읽었을 때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의 문장을 떠올리며 주인공이 왜 그리 우유부단한 걸까 답답해했었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에만 초점을 맞추어 읽었었다.

물론 다시 읽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비극 작품까지 흥미진진하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봤다.

햄릿은 우유부단함의 대명사로만 알고 있었는데 다시 만난 그는 집요한 면이 있었고 생각이 신중한 반면 감정적인 인물로 비치기도 했다.

복수와 도덕심 사이에서 어떻게 고뇌와 갈등이 없을까.

바로 우리 인간의 모습이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오래전에 뮤지컬과 연극으로 많이 공연이 됐던 작품이다.

착한 아내와 남편에 대한 순종을 요구하고 있어 시대에 역행하는 적절치 않은 내용이 되어 버렸지만 이야기 자체는 재치와 유머도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

<아테네의 타이먼>은 읽으면서 인간의 이중적 모습에 깊은 우울감이 전해졌다.

아첨하는 이들의 위선과 배은망덕함은 인간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린 얼마나 상처받고 좌절하게 되는지 한 번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듯하다.

4대 비극에 속하지는 않지만 인상 깊은 비극 작품이다.

400년 훨씬 전의 고전이기에 여성의 고정된 성역할(순종, 용서, 인내)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포샤처럼 현명하고 지혜로운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하고 <뜻대로 하세요>에서 실리아와 로절린드의 신실한 우정이 다뤄지기도 하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극 작품들은 탐욕에 눈이 먼 자들의 비참한 최후와 변화무쌍한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희극 작품들은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감정들과 본성에 위트와 해학을 담아 이끌어 냈다.

온갖 시련을 겪지만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어 마치 로맨스 소설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이 400년 전의 희곡 안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담겨 있다.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인간 군상들이 그의 작품에 등장한다.

희곡이 원작이라 그런지 서사의 전개가 빨라서 등장인물들의 급한 성격과 판단은 상황을 더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

젊은 남녀의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가 되는데 나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들도 용서와 화해가 너무나도 쉽게 이뤄진다.

남의 말에 진실을 왜곡하고 술책에 넘어가는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

사랑이란 감정이 이토록 깊이가 없고 가볍단 말인가?

인간의 본성이란 이렇게 하찮은 것일까.

인정하기 싫지만 일정 부분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

배신하거나 모욕을 준 상대방을 용서하고 다시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는 주인공들, 특히 여성 캐릭터를 보면 이해가 안 된다.

여성의 무한한 희생과 인내를 요구하던 그 시대상을 보여주기에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솔직히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다.

반복되는 클리셰를 통해 세태를 풍자하고 사랑과 믿음의 중요한 의미를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시대상을 생생하게 반영하고 저자의 가치관과 인생철학을 녹여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저자 스스로의 주변인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자기성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다양한 주제에 장면마다 표출되는 인간 본연의 감정과 본성들.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인 감정의 다채로운 변화와 표현, 흥미진진한 서사에 긴장감을 유지한 채 볼 수 있었고 쉽게 풀어써서 이해하기 수월했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 덕분에 책장을 쉼 없이 넘기며 몰입도 또한 높았다.

위대하고 가치 있는 작품들이 한 사람에게서 창작되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셰익스피어의 필력에 경외심이 인다.

그의 실존 여부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은 수많은 추측과 의구심을 불러일으키지만 그의 문장들이 아름답고 독창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사랑, 질투, 배신, 믿음, 고통, 행복, 탐욕, 죽음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삶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삶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끝없는 비극도 희극도 아닌 희비극이 엇갈려 존재하는, 우리의 의지대로만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건 확실하다.

그의 작품들을 읽으며 한편으론 씁쓸해지는 기분은 그런 이유에서 일 거다.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은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고 싶게 자극하는 책이다.

그만큼 문장 표현들이 살아있는 듯 생동감이 넘치고 흡입력이 탁월하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의 내면과 관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희곡 작품으로 다시 읽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샘솟는다.

희곡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글이기에 쉽게 읽히지만  매끄럽지 않은 문장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시적인 대사의 맛을 음미할 수 없는 부분은 약간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물론 <폭풍우>에 나온 세 편의 노래는 위로가 되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고전 희곡을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올 컬러 명화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건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마치 저자의 작품들을 섭렵한 것처럼 뿌듯함마저 든다.

다시 읽고 다음번에는 희곡으로 쓰인 작품에 제대로 도전해 보기로 다짐해 본다.

그러나 자기가 보기에 터무니없이 많은 보답을 받으려는 언니들의 교묘한 아첨을 듣고 나니, 코델리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란 사랑하되 침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로써 그녀의 사랑은 돈과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은 사랑으로 입증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고백이 언니들처럼 허식적이지 않고 훨씬 진실되고 참된 것임이 입증되었다. 

<리어왕> 본문 중에서_p.71



부모는 자식에게 손이며 음식이며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리어왕> 본문 중에서_p.82




사는 동안 아무 염려 없겠으나

네리사의 반지를 잘 지킬 수 있을는지 그것이 걱정이로다.


<베니스의 상인> 본문 중에서_p.124



사는 동안 아무 염려 없겠으나

네리사의 반지를 잘 지킬 수 있을는지 그것이 걱정이로다.


<베니스의 상인> 본문 중에서_p.124





"음, 프로테우스. 하지만 이젠 삶이 변해 버렸어. 사랑을 비난했던 일을 참으로 반성했다네. 사랑을 조롱한 복수로, 사랑이 내 매혹된 눈에서 잠을 쫓아내 버렸네. 프로테우스, 사랑은 강력한 군주로서 나를 매우 겸손하게 만들었네. 고백하건대 사랑의 징계만큼 비통한 일이 없고, 그에게 봉사하는 것만한 기쁨도 없다네. 이제 사랑에 관한 이야기 말고는 아무런 흥미가 없네. 이젠 사랑만 있다면, 아침, 점심, 저녁을 먹지 않고, 잠도 안 자도 된다네."


<베로나의 두 신사> 본문 중에서_p.266





"로미오 님, 로미오 님! 하필이면 로미오 님이신가요? 나를 위하여 그대의 부친을 부인하고, 그대의 이름을 포기하세요. 그대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를 사랑한다고 맹세라도 해주세요. 저는 더 이상 캐플렛 가의 사람이 되지 않을 거예요."


<로미오와 줄리엣> 본문 중에서_p.381







"사랑에 이끌려 왔소. 나는 항해사는 아니지만 그대가 먼 바다에 씻기는 넓은 해안처럼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대 같은 보배라면 당연히 찾아가리다. "


<로미오와 줄리엣> 본문 중에서_p.382












본 도서는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고전 읽는 계절 서평단'자격으로 무상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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