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영신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보다 심오한 뜻이 내포되어 있지만, 그러했기에 인간이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회적 관계'는 '인간관계'와 다름이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인간관계이다. 

이 책은 근래에 내가 본 책 중 가장 길고, 가장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이라니.. 
책의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제목에서 나타나 있듯이 이 책은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이다.
세계 각지의 나라에서 모인 사람들이 그 좁은 공간에서 함께 잘 어울리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 이 책이라고 하니 더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는 어려운 대화의 유형으로 3가지를 말하고 있다. 
갈등대화, 감정대화, 정체성 대화. 
이런 어려움을 풀기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상대방이 왜 그렇게 말을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오해로 생길 수 있는 마음의 상처는 제거할 수 있다.

"당신이 가기를 원하는 곳이 어디든 그 첫걸음은 이해하는 것, 즉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는 것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전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이라 생각되는 문구다.
대화는 나의 생각이나 주장을 상대방에게 주입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방법이다.
나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지금 가지고 있는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 것은 아니였는지 많이 고민해 본다.

 

 

 단지 '내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 상대방에게 고함을 치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을 얼마나 알려고 노력했는가?
무엇보다 '내가 상대방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면서 단지 '상대방이 나에게 미친 영향'만을 가지고 따지고 들지 않았었는지..

대화를 위한 책이라고 하여 나의 의견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잘 설득시키고, 동조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아닌 '나' 자신을 더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였다.
잘못된 대화에는 결국 '나'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나의 대화법을 많이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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