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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
장혜민 지음 / 산호와진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법정스님이라 하면 바로 무소유가 생각난다.
그런데 이 책은 법정스님께서 쓴 책은 아니고 법정스님입적후
법정스님을 추모하며 그의 일대기에 관해 관찰자입장으로 본
행적을 기록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 아마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만큼 유명한
무소유라는 책에 관해 나는 읽었던가하고 그 책을 쓴 분이 아마
현실참여스님이라고 하지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분의 삶이 한켠으론 마음아프면서도 한켠으로는 경외심으로
이런 분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와 자부심을 갖지
않을수 없었다.
이 책은 법정스님의 출가시부터 입적때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어내려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본 법정스님은 사람을
많이 사랑하신 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영웅들이
그러하듯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산속에서 불도와 부처님만을
섬기고 수행하려하여도 결국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현실에서
부대끼는 여러번의 부침이 결국 그것이지 않은가 싶었다.
법정스님에게는 존경하고 본받아야할 수많은 행적들이 있지만,
범인의 평범한 내 눈에는 감히 법정스님의 마음에는 단한톨의
에고도 사념도 섞이지 않은 오로지 순수한 본연의 자아만이
그득하여 혼자 있어도 자연과 함께하며 오래도록 평화로울수
있어 세상사람들 모두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며 눈이 멀고
마음이 멀때 진실을 보고 깨어있을수 있다는것이 존경스럽고
부럽고 내가 닿고 싶지만 닿을수 없을 것 같은 경지의 그것처럼
보여 높고 높기만 해 보였다
이책을 읽으며 법정스님께서 남긴 감동적인 구절은 곳곳에
너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보람된 인생이란,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어야 한다. 의미를 채우지 않는 삶은 빈 껍질이다.
빈방에 홀로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이 넉넉하고 충분하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득 찼을 때보다도 더 충만하다.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면 우선 낡은 옷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모든 길과 소통을 가지려면 그 어떤 길에도 매여 있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안락한 삶이 아니라 충만한 삶이다.
종교적인 인간은 신이나 어떤 대상을 습관적으로 숭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신인지 거듭 물으면서 스스로 찾아
내는 사람이다. 그는 온갖 두려움으로부터 자기 중심주의로부터
이기심과 야심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모든 것은 되어진 것이 아니라 되어가는 과정속에 있다.
이미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루어지려는 과정이다 이 말이
진실이라면 그 어떤 비극적인 상황아래서라도 우리는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
법정스님의 한마디한마디 가르침은 진리로 통하기 때문에 가르침을
받는 범부에게 감동을 주고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보통 평범한 사람들이 어찌 청정하며 생사를 초월한 수행자의 경지를
넘볼수나 있을까 하지만서도 인간스스로에게는 모두 부처가 될
자질을 가졌다고 하지 않았나 우리에게 법정스님같은 분의 가르침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모두 구도를 향해 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니까 법정스님같은 분의 삶을 이정표로 세우고
깨어있으며 밝히 보기 위해 스스로 하루하루 충만한 삶을 살고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을 닦고 정진해가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