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가 친구에게 1~3 세트 - 전3권
윤진아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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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달 넘게 기다린 책이 왔다. 1권 읽고 뒷 내용이 엄청 궁금한데 며칠 못 읽어서 오자마자 5권까지 끝까지 읽었다. 그래서 리뷰는 1권만 쓸 예정이다. 이전 작품과 비교하자면, 이 작품은 주로 둘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스며들게 되는지 대부분의 내용이 그걸 설명한다. 그래서 결말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는 작가님의 뜻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도 외전을 기다린다고 하면 너무한가? 사실 장편을 좋아하는 한 이유는 사건에, 개인의 서사가 거의 대부분의 인물에게 빠짐없이 할애되어 있어서다. 어떤 애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해야 하나.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꼭 종이책으로 나오길 바라면서 나란히 꽂아두었다. 몇 달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읽으면 그때는 어떤 장면이 눈에 들어오게 될까. 못 기다리고 이전 작품 다시 읽는 중인 점은 비밀이 아니다. 제목이 특이했는데 끝까지 다 읽으니 비로소 이해된다. 표지, 엽서, 책갈피의 느낌이 너무 내 취향이다.

읽은 날짜 : 2022년 3월 첫째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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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2
이혁진 지음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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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시리즈는 이런 뜻밖의 발견 때문에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조금 아는 작가님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비슷한 느낌의 다른 책을 본 적 있는데 그것과 다른 점이 있다. 명확하게 글로 정의할 수 없지만 자꾸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책이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식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과거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충분히 막을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아서 일하다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조금의 행동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 글을 읽고 나서 거의 바로 한 학생의 기사를 봐서 너무 슬펐다.

 

- 책 속 한 줄 -
절박하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천천히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 지쳐 있다는 것을 몰라 더욱 지쳐 가는 것. 그렇게 외따로 고립되어 가는 것. (27쪽)

 

사람들이 하는 것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와 감정이 있고 그 사람이 돼 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었다. 각자 자신의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뿐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돼 보는 건 어렵고 타인에게 무심한 것은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36쪽)

 

"가요, 가서 다시는 이런 일 하지 마요. 아무도 시켜서도 안 되고 시켰다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에요. 누구라도 이런 걸 다시 시키면 두말하지 말고, 아무리 늦었다 생각해도 빠져나와요. 그게 제일 빠른 거예요. 안 그러면 끝까지 끌려 들어갈 테니까. 지금처럼." 현경은 굳게 한 대리를 봤다. "감당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래야 하고. 늘 그다음은 있고 그래야 그다음에 오는 것도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으니까."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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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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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그 정도일까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예측한 것과 결이 다른 결말이다.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비교적 책이 얇아서 약간 아쉬운 마음도 들었는데 결코 내용은 부족하지 않다. 다양한 인간상이 등장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에 가만히 생각하니 도대체 저 사람은 왜 그러는 건 지 물어보고 싶었다. 최근에 종영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범죄 관련 내용을 다뤘는데 거기서 외전 격으로 범죄소설을 가지고 한 꼭지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또한, 또 다른 인물을 선택하면서 외로웠을 거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결국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에는 다른 사람과의 연대, 위로와 공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원래 작가님의 말을 잘 읽지는 않지만 우연히 끝까지 읽었는데 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한눈에 담았다. '당신은 누구에게 인정받고자 하는가. 그 인정에 중독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334쪽 작가의 말 중에서) 원래 여름을 맞아 누군가에게 생일 선물로 추리 스릴러 작품을 주려고 했는데 과연 이 책을 생일선물로 줘도 될 지 잠깐 고민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만나보고자 한다.

 

읽고 리뷰 쓴 날 : 2021년 7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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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없는 밤 1 제로노블 Zero Novel 69
김미유 지음 / 동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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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장르 소설의 리뷰는 잘 쓰지 않는다.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은 있는데 혹시 스포일러가 될 까봐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종류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잊지 않고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 짧게 남겨 본다. 2권을 바로 들어가고 싶지만 아끼는 마음도 조금 담아서. 전자책 나와있을 때 읽고 싶어서 종이책이 언제 나올까 기다렸는데 처음에는 종이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가, 종이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는지 소식이 들렸다. 약간 잊은 채(?) 지내다가 신간 소식을 듣고 얼른 샀다.

  일단 로맨스 판타지에서 한동안 자주 등장한 회귀나 빙의와 거리가 좀 있다. 소개글만 보고 식상하다고 넘기지 말고 조금 더 만나보시길 바란다.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곧은 생각을 가진 '로젤린'에게 빠져들고 말 것이다. 2권에서 결말을 어떻게 낼 지 궁금하다. 그렇지만 결말부터 먼저 보는 실수를 하지 않고 한장씩 넘겨본다.

덧붙임. 소개해주신 분들 덕분에 만나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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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 리스트 컨선 안전가옥 오리지널 5
이산화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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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왔을 때 뭔가 재미있을 거 같아서 적어두었는데 잊고 있다가 다음에 봤을 때 뭔가 표지에 파충류가 그려져 있어서 안 읽었다. 세 번만에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었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를 몇 권 읽었는데 전부 신선한 소재에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주인공이 묘하게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판단력과 결단력이 있다. 아직 이름만 나오고 실제로 등장하지 않은 인물이 있는데 시리즈로 몇 권 더 이어졌으면 좋겠다. 뭔가 오랜 시간 동안 지구의 생태계에서 최상위에 있는 현실을 비틀어 경고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구아나가 아닌 그 파충류는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 리뷰를 안 쓰니까 자꾸 읽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려서 짧게라도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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