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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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으로 유명한 작가님이시죠? 이기주 작가님의 신간 에세이 <보편의 단어>를 읽고 리뷰해 보려 해요. 


보편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보편이란게 상당히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  

나에게 보편적인 것들이 남에게는 보편이 아닐 수 있으니 말이에요. 작가님은 이 보편이라는 말을 익숙한 것들이라고 정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둘러싸고 있는, 그래서 우리를 정의하는 그런 보편 말이죠. 



삶의 무게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날, 

마음을 지탱해 주는 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보편의 단어 12p



이기주 작가님


책에 쓰인 이기주 작가님의 소개가 참 와닿았어요.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읽고 쓰며 살아갑니다."라는 멘트였는데요. 

인스타에 쓰인 작가님의 소개에는 "남을 쉽게 평가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읽고 씁니다."라고 씌여 있어 책소개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었어요. 


예전에 이기주 작가님의 대표작인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을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요. 제가 도서 블로그를 시작하고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이번 책을 읽어 그런지, 아니면 제 나이가 들어 그런지 이번 <보편의 단어>가 저는 참 좋더라고요. 

와 닿은 문구들이 많아 인덱스도 참 많이 붙인 것 같아요.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기주 작가님의 앞으로 출간할 책들이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와닿은 문구


"불행의 반대는 행복이 아니라 일상에 가깝다"

17p


"어떤 선물은 그것을 개봉하는 순간에만 설렘을 안겨준다.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아예 수령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37p


"빛을 향해 구부러져 자라는 식물의 습성은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과도 무척 닮았다. 

우린 가슴에 품고 있는 꿈과 이상이 존재하는 방향으로 몸과 마음을 틈틈이 돌리거나 비틀며 살아간다. 그것이 나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말이다."

52p


"살아가는 일은 시간과 공간과 사람을 스쳐 지나가는 일의 총합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곁에 머물기 위해선 그 사람과 내가 동일한 시간과 공간 속에 함께 존재하는 경우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즉, 타인과 시간을 공유해야 한다."

71p


"번뇌는 흔들의자와 같다.

우리를 끊임없이 흔들 뿐 다른 곳으로 데려가주지 않는다."

86p


"일정한 중량을 지닌 물체는

굳이 힘을 가하지 않더라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굴러가지만

위로는 그런 방식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우린 타인을 내려다보면서 위로할 수 없다.

위로의 언어는 평평한 곳에서만 굴러간다."

116p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높은 곳을 향해 고개를 들 힘조차 없는 사람이다."

117p


"부모가 자식 앞에서 하는 일상적인 행위 중 일부는 허공으로 흩어지지 않고 자식의 삶에 그대로 이식되었다가,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불쑥 튀어나와 부모의 마음으로 다시 옮겨지기 마련이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는 한 부모와 자식은 아무리 티격태격하더라도 서로를 저버리지 않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

133p


"사랑이 내 시간을 상대에게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라면, 

헤어짐은 그 사람과 함께 따독따독 쌓아올린 시간을 허공에 엎질러 세월 속으로 흩어지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39p


"생명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세상의 모든 것은 나름의 결, 그러니까 바탕과 무늬를 가지고 있다. 

살아가는 일 자체가 각자의 결을 가다듬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151p


"뭐든 제대로 알기 위해선 관심을 쏟고 시간을 들여 진득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몇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관찰하지 않고서 꽃을 안다고 말하는 건, 진짜 앎이 아니다. 

그저 알고 있다고 여기는 느낌에 지나지 않는다."

153p


"내 삶의 방향키를 내게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이 잡도록 내버려두는 건 온당하지 못하다."

215p


"글쓰기야말로 그렇다.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작가의 내면에 침잠해 있는 자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261p


"삶이라는 항해 속에서 남보다 멀리 나아가려면, 결국엔 남이 아니라 내가 일으킨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

266p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은 속도를 유지하는 사람도,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도 아니다. 

리듬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마음의 주인 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어줍짢게 남들에게 건넸던 위로와 충고가 떠올라 얼굴이 많이 화끈거렸어요. "위로 고개를 들 힘도 없는 사람"에게 나는 무슨 말을 했던 것일까 후회가 되었어요. 어렸으니 그랬다는 건 핑계인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알아챘으니 다행인거겠죠? 저도 작가님처럼 편견을 가지지 않게 부단히 읽고 써야겠다 싶습니다. 


이번 책은 작가님께서 친필 사인을 해 주신 책이어서 더 뜻깊었어요. 사인에는 "내 마음의 주인이 되세요." 라고 적혀 있었는데 작가님 소개에 쓰신 편견을 가지지 않기 위해 쓰신다고 하신 말씀과 결이 같다고 느껴졌어요.


말씀하신대로 "내가 일으킨 파도에 올라타서" "나만의 리듬을 잃지 않고 나의 길을 가다보면"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누구든 읽으시면 와닿는 문장을 찾을 수 있는 보편의 언어들인 것 같아 모두에게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책,  의미있는 사인과 함께 주셔서 더욱 감사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기주 #이기주작가  #보편의단어  #신간리뷰 #추천책  #언어의온도 #이기주신작 #말의품격 #필사책 #좋은글귀 #인상깊은글귀 #위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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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조이풀하게!
박산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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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박산호 작가의 신간 소설 <오늘도 조이풀하게>를 읽고 리뷰해 보려 해요. 


박산호 작가


이 책의 저자인 박산호 작가님은 원래 번역가 겸 에세이를 쓰셨던 것 같아요. 

영어로 쓴 소설을 한국어로 옮기기도 하고 에세이와 칼럼을 쓰셨다고 하시는데요.  옮긴 책이 100권도 넘는다 하니 글 쓰는 솜씨가 뛰어나실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직접 소설을 쓰고 계시다고 해요. 첫 장편 소설이었던 <너를 찾아서>는 일본에 판권이 팔리기도 했다고 하고요. 이번 장편소설인 <오늘도 조이풀하게>도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소설의 등장인물과 줄거리


소설의 주인공은 조이라는 여자아이예예요. 한조이는 엄마의 성을 물려받은 미혼모 가정에서 자랐고 172cm의 큰 키에 씩씩한 고등학생으로, 할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서 엄마의 고향인 무천으로 이사 오게 되었어요. 


조이는 이사 후 앞집에 사는 별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흑인 혼혈이었던 별이를 보자마자 멋진 모습에 사랑에 빠지게 되죠. 

두 주인공 외에도 부잣집에 살지만 선교사 부모님 때문에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건우, 전학을 와 조이가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준 노래를 잘하는 수현, 부잣집 딸로 이쁘고 모든 걸 다 가졌지만 마음이 가난한 유리, 친구들을 괴롭히는 나쁜 아이의 표상인 진우 등의 학교 친구들과 유명 번역가인 조이의 엄마, 소울 메이트와 살고 있는 별이의 삼촌 등이 등장인물로 나와요. 


조이는 엄청 씩씩해요. 전 학교에서 친했던 친구가 미혼모의 딸이라고 왕따를 시킬 때도 엄마가 걱정하실까 꿋꿋하게 이겨내기도 했는데요. 

무천에서는 어려움을 맞닥뜨린 친구를 돕고자 하다 큰 이슈에 몰리기도 해요. 이런 조이를 별이뿐 아니라 건우도 좋아하게 되죠. 원래 건우의 여자 친구는 유리였지만 유리는 가시 돋친 장미 같은 아이였기 때문에 아마 조이의 털털한 모습에 자꾸 끌렸던 것 같아요. 


조이의 출생에는 큰 비밀이 있었고, 그 비밀이 무천시에서 하나씩 밝혀지게 되는데요.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조이는 큰 위기를 경험하게 돼요. 

조이는 어떤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걸까요? 그 위기를 조이가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소설의 배경


소설의 주인공의 배경만 보아도 어느 정도 느낌이 오셨을 것 같아요.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일정 부분 결핍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작가님은 이 소설을 쓰면서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첫째가 '다름'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였대요. 우리는 세상의 고유한 존재로 태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다르기 때문에 차별받는 경우가 많죠. 서로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작가님은 이런 차별이 만연하다면 결국 모두에게 안전하지 않은 곳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것 같아요. 


"마치 의자 뺏기 게임을 하듯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의자를 뺏으면서 

계속 의자를 하나씩 빼다 보면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그 혹독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우리는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얼마나 치열하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정말 그런 싸움을 해야 할 가치는 있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221p 작가의 말 중, 


두 번째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대요.

모자, 부자간의 사랑은 무조건 아름다워야 할 것 같지만 실제 그러지 않은 경우가 많죠.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해 아픔을 겪고 상처받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응원을 해 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세상에 어떤 이유로 태어났건, 그러니까 부모가 사랑으로 낳은 아이건 그렇지 않건, 

아이들은 모두 태어나서 살아있는 그 자체로 소중한 생명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타고난 자신의 가치를 믿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다면 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세상은 정말 살 만한 것이라고요."

222p 작가의 말 중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마음이 말랑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르지만 그래서 하나하나 더 빛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하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아 추천드려요~!




#오늘도조이풀하게 #책이라는신화 #박산호작가 #신간소설 #청소년소설 #박산호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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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기적의 AI 공부법 - 평범한 아이도 상위권으로 만드는
조이스 박.한준구.김용욱 지음 / 더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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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평범한 아이도 상위권으로 만드는 초등 기적의 AI 공부법을 리뷰해 보려 해요. 


이 책 3명의 저자가 공저로 낸 책인데요. 읽어보니 꼭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 고등학생 그리고 성인분들께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알찬 내용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자 소개


이 책의 저자는 영어 교육 전문가 조이스 박, 에듀테크 및 인공지능 교육 전문가이시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한준수 님, 20년 차 초등 교사인 김용욱 님이 지은 책으로 영어 교육 전문가가 있으시다 보니 챗 GPT를 이용한 영어 공부 쪽의 내용이 상당히 심도 있게 다루어져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목차 소개


이 책은 총 8장까지로 목차가 이루어져 있어요.


  1.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디지털 세상

  2. 안전하고 현명한 인공지능 초등 활용법

  3. AI로 능률업, 자기 주도 초등 과목별 학습

  4. AI는 가장 훌륭한 영어 학습 마스터

  5. 인공지능이 도와주는 완벽한 초등 독서법

  6. 재미있는 국어의 시작, AI 초등 글쓰기

  7. AI와 함께하는 초등 생활의 모든 것

  8. 실생활에 활용하는 똑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


알파 세대란 2010년부터 2025년까지 태어난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죠. 저희 아이들은 모두 알파 세대인데요. 이 알파 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디지털 활용 능력이라고 해요. 

좋든 싫든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니까 말이에요.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는 1) 인공지능과 건강하게 상호작용하는 능력, 2) 가상과 현실 세계를 오가는 실용적인 활용 능력, 3) 독립된 판단을 위한 디지털 이해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해요. 


이를 위해서는 결국 엄마가 부지런해져야 하는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는데요. 아직 나이가 어리니만큼 AI를 통한 학습을 하더라도 오롯이 아이에게 맡겨서는 안되고 엄마가 옆에서 시범을 보여주고 사용 한계를 그어주는 등 옆에서 붙어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과 십 대들에게 현대 기술을 보다 주의해서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기술을 윤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법을 분명히 알려주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이르 리베이로의 서문에서


AI 사용 및 디지털 기기 사용에는 당연히 위험성이 존재하죠. 

그렇다고 무작정 피해버리면 아이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떨어져 '디지털 푸어'가 된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AI든 코딩이든 온라인상의 자료는 무궁무진하니 아이들이 절제력을 키워 효율적으로 디지털을 사용할 수 있게 잘 알려줘야 할 것 같아요. 


·14세 미만 아이는 혼자 이용하게 두지 않는다

·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 활용 범위를 지정해 준다 

(예: 이 창에서 모르는 것을 물어볼 거야)

· 인공지능을 사용할 시간을 지정해 준다.

(예: 오늘은 30분 동안 영어 공부를 할 때 이용할 거야)

· 인공지능 활용 기록을 검토한다.

· 아이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얻어낸 결과값을 정리해둔다.

78p



인공지능 시대에도 독서는 중요할까요? 


아무리 AI가 발전하더라도 독서를 통해 상상력을 키운 아이들이 미래에서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해요. 저도도 상당히 공감이 갔던 부분이었는데요. 책과 디지털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큰 애의 경우 중학교 1학년까진 책을 상당히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핸드폰에 빠져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클수록 디지털 기기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는데 현실 세계에서는 이를 조율하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아요. 


"결국 인공지능 시대에는 상상하기와 즐기고 누리기, 이 두 가지 역할이 사람에게 남습니다. 

그리고 상상하는 법은 지식을 단순히 많이 쌓아 생기지 않습니다. 

상상은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직관과 연상으로 점들을 잇고 선을 만들면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책 읽는 게 즐겁고, 책이 보여주는 세계에 푹 빠져서 탐구하고 물어보는 아이가 상상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

99p


AI는 가장 훌륭한 영어 학습 마스터


영어 학습 방법은 저도 많이 궁금했는데요. 꼭 아이가 아니라도 다양한 연령대에 모두 도움이 되는 영어 학습 팁이었던 것 같아요. 

  • 대화를 할 때의 팁은 처음에 프롬프트를 넣을 때 아이의 연령을 넣거나 리딩 지수나 언어 레벨을 지정해서 넣는 것을 추천하고,  (ex: Guided Reading Level E)

  • 영어 단어장을 만들 때는 'English-Korean bilingual word list'라고 넣고 'in a tale form' 또는  'in a tabular format'으로 써달라고 하고 유의어(synonyms), 파생어(word families/derivates)를 넣어 표현해 달라고 하면 좋다고 하네요. 

  • 리딩은 지문을 다양한 방식으로 바꿔 생성해달라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보였는데요. 장르를 바꿔 ( 예: 이메일로, 편지로, 일기로, 인터뷰 글 등으로) 달라고 해서 읽어보거나 시점을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변경해서 작성을 요청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 영어 선생님을 초빙해서 설명을 요청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 예시 프롬프트: Act as a Korean EFL teacher(외국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한국인 선생님) and explain if conditional type 2 in Korean to her class. Include how to build if sentences step by step in the explanation and take examples. 

  • 틀린 문장 교정 받기 : Identify every and any incorrect or awakward part in the given text.라고 넣고 표를 만들어서 틀린 부분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면 내가 쓴 것과 수정된 아웃풋을 같이 보여준다고 해요: Create a table, and put an incorrect part in the column, its feedback in Kroean in the second, and its correct version in the third

  • 공통유럽기준(CEFR)은 A1, A2, B1, B2, C1, C2로 6단계가 있고 C로 갈수록 어렵다고 하는데요. C1이 대학 입학 레벨이라 Chat GPT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 나이 기준이 아닌 CEFR A2레벨로 요청해달라고 이야기하면 좀 더 정확하게 레벨을 맞춰 준다고 해요. : Act as a children's TV show host and explain what a 00 is at 'CEFR a2'level. 

  • AI와 스피킹 연습은 Role을 나누고 대화를 역할에 맞게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Role Play 또는 Coverstion simulation을 하자고 표현하면 좋다고 해요. (Suppose, Imagine, pretend등 사용하여 Role을 나누는 문장 만듦), 그리고 말하는 순서를 You start talking과 같이 설정하고, 혼자 떠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를 설정합니다. (Don't make your response longer than 2 or three sentences.) 



유용한 팁 


"000지역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데 추천할 질문을 알려줘."

"구글어스에서 000국가의 000 지역을 잘 찾을 방법을 알려줘." 

121p, 구글어스와 챗 GPT를 이용한 사회 지리 과목 공부




유용한 사이트 정리 in 초등 AI 길잡이 

Q. 주연이는 잘난 체하다가 코가 납작해지고 말았다.라는 말이 무슨 뜻이야? 

Q. 이 표현이 사용된 다른 문장들을 2개 더 알려주고 코에 얽힌 속담이나 관용어구도 2개 알려줘. 

그리고 반대되는 표현과 비슷한 뜻의 다른 표현도 각각 2개씩 알려줘. 글머리식으로 알려줘


AI로 어휘력 성장시키기 예시

프롬프트 예)

아이의 조건은 다음과 같아

1. 초등학교 저학년 2. 모험과 상상의 세계 3. 간단한 문장과 이야기 이해 4. 쉬움(단순한 이야기 구조) 5. 가족과 가정생활, 자녀에게 추천할 만한 스테디셀러를 추천해 주고 추천하는 이유를 덧붙여줘. 


AI로 책 추천받기

프롬프트 예)

1.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와 하브루타식 독서 교육을 하려 해. 000 책을 가지고 자녀와 나눠 볼 수 있는 주제를 작성해 줘. 

2. 챗 GPT 답변 중의 00 주제에 대해 나누려 하는데 엄마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질문 거리를 알려줘


AI로 하브루타 교육하기 

프롬프트 예)

나는 10살 어린이야. 어린이 신문에 페트병 재활용을 한  벤딩 머신에 대한 기사를 쓰려고 해. 무엇부터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어. 단계별로 글쓰기를 이끌어줄 수 있어? 


다음 스토리 스타터를 어린이가 00 이야기를 쓰려고 해. 스토리 라이팅에 필요한 단계별 표를 만들어서 설명하고 예시를 주고 아이가 쓴 빈칸도 만들어줘 


AI 기사나 논설문 구조화된 글쓰기

어려운 지문 (예: 수능 지문)을 넣고, 쉽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기 

1. 세 문장으로 요약해 줘

2. 이 지문을 문단별로 요약하고 전체 내용을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설명해 줘

3. 너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집필하는 선생님이야. 앞 지문을 초등학생들이 읽는 교과서에 넣고 싶어. 문단의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다시 써 줘. 어려운 용어는 쉬운 용어로 바꿔 줘. 

AI로 어려운 지문 독해하기 




이 책을 요약한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AI 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실용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참조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아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좋은 팁들이 가득해서 좋았습니다.  학습에 도움되는 팁들을 알아보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AI활용법 #AI공부법 #초등기적의AI공부법 #챗GPT #더샘출판사 #맞춤형학습전략 #상위권공부방법 #AI영어학습 #AI글쓰기 #AI교과학습 #신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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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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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님께서 쓰신 따끈따끈한 신작 소설을 소개해 드리려 해요.

소설의 제목은 <나의 돈키호테>인데요. 

어제 오후에 읽기 시작해서 너무 재미있어서 후루룩 읽었어요. 

제가 소설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김호연 작가님 작품은 읽으면 와~! 이건 연극이나 드라마로 만들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던데 이 작품도 눈앞에 주인공들과 사건들이 순차적으로 그려지는 게 딱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의 돈키호테 줄거리

나의 돈키호테는 제목만 들어도 예상하실 수 있듯이 돈키호테와 관련된 이야기로, 스페인의 돈키호테가 아닌 돈키호테가 ㄷ이 겹치는 대전에 있었던 '돈키호테 비디오'가 무대로 나와요. 

돈키호테 비디오 사장님이셨던 돈 아저씨의 아미고스였던 꼬마들이 훌쩍 자라 어른이 되었고 그 시절의 돈 아저씨의 흔적을 찾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돈키호테 비디오 가게의 산초였던 솔이는 PD가 되었지만 본인의 아이디어를 뺏기고 결국 고향 대전으로 다시 돌아와 지내고 있었어요.

우연히 돈 아저씨의 아들은 한빈을 만나 돈키호테 비디오가 있었던 건물의 지하 1층에서 아저씨의 옛 물건들을 발견하고 유튜브 채널 <돈키호테 비디오>를 열게 되죠. 

어린 시절 추억의 소설과 영화, 만화를 리뷰하고 사라진 돈 아저씨를 찾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솔은 한빈과 함께 그 시절 아미고였던 대준을 찾아 아저씨의 돈볶이를 맛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아저씨의 대치동 강사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 법대 친구, 아저씨가 도움을 줬던 출판사의 번역가, PD를 만나 돈 아저씨의 흔적을 쫓아가요. 


아저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아저씨가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하죠. 

돈키호테의 정신을 간직하고 불의에 맞서는 사람이었다고 말이죠. 

아저씨의 흔적을 찾아가던 중 솔과 한빈은 아저씨의 마지막 모습이 돈키호테가 아닌 산초의 모습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지막 퍼즐을 찾아가는데요. 


솔과 한빈은 돈 아저씨를 찾았을까요? 그리고 그들의 삶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요? 


인상적인 문구

"누가 알아준다고 모험을 떠나는 건 아니란다. 나만의 길을 가려면 남의 시선 따윈 중요치 않아."

46p

'고행의 기회. 여러분의 고행의 기회는 언제였나요? 아니면 언제 그 고행의 기회를 잡을 건가요?'

85p

지식인은 많이 배운 사람이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세상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169p

돈 아저씨는 진짜 산초가 되기 위해 폭식을 하고 과음을 한 걸까? 

아니면 돈키호테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던지고 내면의 산초를 끌어낸 것일까?

235p

"열정이 사라졌으니까. 열정이 광기를 만들고 광기가 현실을 박차고 나가는 인물을 만들거든. 

296p

"네가 말한 그 돈키호테의 열정. 그리고 광기. 그러니까 싸울 수 있다는 용기.

정의와 자유를 위해 거악에 맞서는 선한 힘이라는 용기."


돈 아저씨와 나, 그리고 라만차 클럽과 채널 돈키호테 비디오의 아미고스. 우린 모두 친구다. 

우정이란 말은 썸과는 달라서 뭉뚱그려 표현해도 곧잘 통했다.

친구가 아니었던 사람에게도 우정이란 말을 붙이는 순간 친구가 되곤 했다. 

함께 꿈을 나누고 모험을 떠난 순간에도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먼 옛날 이베리아반도의 늙은 기사와 동네 농부가 나눈 우정을 기록한 책처럼, 우리는 친구가 되어 행진해왔다.

389p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나서

'나의 돈키호테'를 읽으면서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씩은 품고 있을 '나만의 돈키호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젊은 시절 돈키호테처럼 불의와 체제에 대항하며 살아왔을 분들도 계실 것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행동하셨던 분들도 계시겠죠...

누군가는 돈키호테처럼 살아가다 본인이 돈키호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산초의 삶을 살기도 하고, 산초로 살다 내면에 숨어있는 돈키호테를 찾아 진정한 돈키호테가 되기도 할 테고요. 

마지막까지도 열정을 불살랐던 진정한 돈키호테가 궁금해지고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또 스페인 지역들이 나오면서 스페인에 여행 갔을 때가 생각이 났었는데요. 세비야를 갔을 때 인근 도시로 라만차가 나오더라고요. 

그때는 돈키호테의 배경이 된 곳 정도로 생각하고 방문을 하지 않았었는데, 소설을 읽으면서 다음번에 스페인을 가면 꼭 라만차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추억을 되새김질하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추억의 비디오방, 만화, 소설을 이야기하니 옛 생각이 나더라고요. 언플러그드 보이, 퇴마록, 고양이를 부탁해 등등 추억의 영화들과 소설이 새록새록 떠올라 좋았어요.


<불편한 편의점>에서 사랑을 받던 '산해진미 도시락'이 언급되는 부분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요. 


몰입감 있게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소설이 품고 있는 방향과 내용도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김호연 작가님 소설은 믿고 볼 것 같아요~!


소설의 줄거리는 너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최소한으로 정리했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베스트셀러가 될 소설이니 꼭 보시길 바라요~!




출판사에서 가제본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호연 #김호연작가 #신간소설 #김호연소설 #불편한편의점 #나의돈키호테 #세르반테스돈키호테 #베스트셀러소설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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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서동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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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동진의 이 달의 책으로 추천된 서동욱 교수님의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땐 그림 같은 서정적인 표지에 감탄을 했었는데요. 책 서문을 읽자마자 바로 "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보관할 책이다 하고 줄을 막 그으며 다 읽고 보니 이동진 평론가님이 추천한 책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서동욱 교수님은 철학자, 시인,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라고 하는데요. 서강대학교 교수로 철학자로 재직 중이며 한국프랑스철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하셨다고 해요. 지은 책들은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철학서부터 시집까지 다양하게 종횡무진하는 서동진 교수님을 응원드리고 다음 책들도 읽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날씨를 선물하는 일기예보- 프롤로그


"날씨가 우리를 만드는 것이지 우리가 날씨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생각 또한 철학도 날씨가 만들어낸다."

7p



그러나 내 마음은 어둠 속에서도 햇살처럼 켜져야 하며, 가뭄 속에서도 그토록 좋아하는 빗소리가 울려 퍼지는 우산 아래의 원형극장을 만들어야 한다. 진정 모든 변화는 생각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다

생각의 눈은 삶에서 어디에 햇살의 깃들고 어디에 반가운 여름비가 오는지 찾아주어야 한다. 삶의 구석구석을 응시하면서 말이다. 삶에 햇살을 찾아주는 것도 가뭄 속에 간직한 비 향기를 기억해내는 것도 생각의 노력에서 시작한다. 

10p


서문에서부터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제목을 붙인 이유를 날씨와 철학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날씨가 우리를 만든다."라는 말은 충분히 이해가 가실 거예요. 

실제 우리도 날씨가 우중충하면 우울해지기도 하고, 겨울에는 가라앉기도 하잖아요. 그렇지만 작가는 어릴 적 분무기로 무지개를 만들어내던 시간을 이야기하며 날씨와 무관하게 우리는 우리 인생의 날씨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결국 생각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것에 너무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목차는, 


1부 우리는 성숙할 수 있을까

2부 세상을 견뎌내기 위하여

3부 위안의 말

4부 예술과 세월과 그 그림자로 이뤄져 있는데, 각 챕터별로 다양한 주제를 끌어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삶, 약자, 영혼과 같은 큰 주제들도 있지만 늑대인간, 산책, 유머, 피젯스피너와 혼밥처럼 현상이나 작은 일상의 조각들도 다루고 있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그 중에서 제가 인상 깊었던 부분을 말씀 드려볼게요.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해답


 "질문을 자신의 삶에서 절실하게 피워내지 못한 이에게 질문은 추상적인 남의 질문이며, 따라서 해답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23p


Chat GPT가 보편화된 지금 '질문의 기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죠. 좋은 질문이란 '구체적일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소설에서는 우주에서 두 번째로 똑똑한 컴퓨터에게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이 무어냐고 질문했더니 '42'라는 답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왜 42냐는 질문에 컴퓨터는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요. 


보통 "글은 어떻게 잘 쓰나요?" "책을 어떻게 많이 읽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냥" 또는 "잘하면 된다"로 상당히 모호한 답이 나올 수 밖에 없죠. 

저자는 여기에 대해 "질문을 자신의 삶에서 절실하게 피워내지 못한 이에게 질문은 추상적인 남의 질문이며, 따라서 해답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며, 삶에서 자기만의 노력을 통해 올바른 질문을 찾아가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생충의 예술과 철학


이 부분이 저는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요. 저자는 기생충의 가장 큰 역할을 소통의 단절이라고 표현했어요.

하지만 메시지 차단이 끝일까요? 아니겠죠? 즉, 메시지 차단으로 인해 기식자인 조직에 위기가 오게되죠. 즉 기생충은 기식자가 변화 함으로써 새로운 질서를 탄생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해요. 


"불순물로서 기식자의 역할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을 꼭 집자면, 그것은 '메시지의 차단'이다. 기식자는 무엇인가? 조직이고 관계이다. 그것은 살아 있는 개체의 한 장소에서 기관의 메시지들을 차단한다. 

기존의 메시지를 차단하는 일종의 '소음 만들기'가 기생충이 숙주에 침입하는 방식이다. "

30-31p



반복, 인생과 역사와 예술의 비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어른이 되었을 때 어린 시절에 하던 마들렌 체험을 함으로써 행복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 있다고 해요. 즉 당시에는 그 의미를 모르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반복하면서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이데거가 이야기 했듯이 과거를 반복하는 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닌 현재의 새로운 경험이 되어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준다는 것이에요. 


하나의 시작은, 

사람들이 이미 지나간, 잘 알려진 것을 그저 똑같은 방법으로 모방해서 단순하게 반복함으로써가 아니라, 

출발이 '원천적으로 고유하게' 다시 시작됨으로써, 

따라서 진정한 시작이 지니는 모든 난처함, 어둠, 불확실성과 함께 

다시 한 번 출발함으로써 되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하이데거 <형이상학 입문> 



느려질 권리


"자기"를 잃어버리며 결단 내리지 않는 자는 거기에서 '자기의 시간'을 잃는다." 

그러므로 그에게 맞는 전형적인 말은 '시간이 없다'이다.

248p 하이데거, 


 

자기를 시간 속에서 잃어버린 자, 시간의 맷돌에서 갈리며 비지가 되는 자는 늘 바쁘다며 허덕인다.

시간을 소유한 자만이 원하는 속도로 시간의 폐달을 밟으며 풍경을 즐기듯 '느릴 수 있다.' 그는 세상살이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린 자가 아니라 원하는 만큼 천천히 세상을 즐길 수 있는 자이다.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느림의 가치이다. 

248p


작년까지 제가 입에 달고 살던 말은 "바쁘다" "시간이 없다"였어요. 돌아보니 나는 나를 잃고, 내 시간을 잃었었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슬프지만 시간의 맷돌에 갈리며 비지가 되어 갔던게 아닐까요? 

이제는 시간을 소유한 사람이 되어 시간을 즐기고 느림을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네요. 


그 외 인상적인 문구들


산책에는 삶의 중요한 진실이 있다. 산책에는 단조로움과 새로움이 결합해 있다.

달리 말하면 반복과 반복을 통해 얻는 새로움이 결합해 있다. 

늘 똑같은 길로 들어서지만 그것은 늘 새로운 하루이다. 

180p


프네우마를 지닌 자, 숨 쉬는 자는 홀로 있는 자일 수 없고 타자와 더불어 있는 것이다.

234p


과거의 순간은 그 자체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현재의 사건으로 변화한 채 다가오기에 우리에게 현재는 늘 새롭고 유일무이하다.

290p



삶의 '경계'로서 죽음을 염두에 둠으로써 우리는 삶의 좌표를 다시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죽음을 향하기엔 삶의 모든 좌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단지 모든 것을 할 수 없게 만드는 폭력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능성의 원천일 것이다. 

314p


삶의 여러가지 순간에서 날씨를 찾아 줄 수 있게 생각의 지평을 열어주는 책이었어요. 

재독 삼독하면 또 다른 포인트에서 느낌이 올 것 같은 책이고요. 한 번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 드립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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