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조이풀하게!
박산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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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박산호 작가의 신간 소설 <오늘도 조이풀하게>를 읽고 리뷰해 보려 해요. 


박산호 작가


이 책의 저자인 박산호 작가님은 원래 번역가 겸 에세이를 쓰셨던 것 같아요. 

영어로 쓴 소설을 한국어로 옮기기도 하고 에세이와 칼럼을 쓰셨다고 하시는데요.  옮긴 책이 100권도 넘는다 하니 글 쓰는 솜씨가 뛰어나실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직접 소설을 쓰고 계시다고 해요. 첫 장편 소설이었던 <너를 찾아서>는 일본에 판권이 팔리기도 했다고 하고요. 이번 장편소설인 <오늘도 조이풀하게>도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소설의 등장인물과 줄거리


소설의 주인공은 조이라는 여자아이예예요. 한조이는 엄마의 성을 물려받은 미혼모 가정에서 자랐고 172cm의 큰 키에 씩씩한 고등학생으로, 할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서 엄마의 고향인 무천으로 이사 오게 되었어요. 


조이는 이사 후 앞집에 사는 별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흑인 혼혈이었던 별이를 보자마자 멋진 모습에 사랑에 빠지게 되죠. 

두 주인공 외에도 부잣집에 살지만 선교사 부모님 때문에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건우, 전학을 와 조이가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준 노래를 잘하는 수현, 부잣집 딸로 이쁘고 모든 걸 다 가졌지만 마음이 가난한 유리, 친구들을 괴롭히는 나쁜 아이의 표상인 진우 등의 학교 친구들과 유명 번역가인 조이의 엄마, 소울 메이트와 살고 있는 별이의 삼촌 등이 등장인물로 나와요. 


조이는 엄청 씩씩해요. 전 학교에서 친했던 친구가 미혼모의 딸이라고 왕따를 시킬 때도 엄마가 걱정하실까 꿋꿋하게 이겨내기도 했는데요. 

무천에서는 어려움을 맞닥뜨린 친구를 돕고자 하다 큰 이슈에 몰리기도 해요. 이런 조이를 별이뿐 아니라 건우도 좋아하게 되죠. 원래 건우의 여자 친구는 유리였지만 유리는 가시 돋친 장미 같은 아이였기 때문에 아마 조이의 털털한 모습에 자꾸 끌렸던 것 같아요. 


조이의 출생에는 큰 비밀이 있었고, 그 비밀이 무천시에서 하나씩 밝혀지게 되는데요.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조이는 큰 위기를 경험하게 돼요. 

조이는 어떤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걸까요? 그 위기를 조이가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소설의 배경


소설의 주인공의 배경만 보아도 어느 정도 느낌이 오셨을 것 같아요.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일정 부분 결핍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작가님은 이 소설을 쓰면서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첫째가 '다름'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였대요. 우리는 세상의 고유한 존재로 태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다르기 때문에 차별받는 경우가 많죠. 서로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작가님은 이런 차별이 만연하다면 결국 모두에게 안전하지 않은 곳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것 같아요. 


"마치 의자 뺏기 게임을 하듯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의자를 뺏으면서 

계속 의자를 하나씩 빼다 보면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그 혹독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우리는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얼마나 치열하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정말 그런 싸움을 해야 할 가치는 있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221p 작가의 말 중, 


두 번째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대요.

모자, 부자간의 사랑은 무조건 아름다워야 할 것 같지만 실제 그러지 않은 경우가 많죠.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해 아픔을 겪고 상처받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응원을 해 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세상에 어떤 이유로 태어났건, 그러니까 부모가 사랑으로 낳은 아이건 그렇지 않건, 

아이들은 모두 태어나서 살아있는 그 자체로 소중한 생명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타고난 자신의 가치를 믿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다면 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세상은 정말 살 만한 것이라고요."

222p 작가의 말 중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마음이 말랑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르지만 그래서 하나하나 더 빛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하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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