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자연스럽지 않게 자연이고자 했다. 예상하지 말라는 듯. 예고도 준비도 설명도 말며 납작 엎드려 있으라는 듯. 네 조상들이 했던 것을 너희도 하라는 듯 난폭하게 굴었다. - P100

가끔은 물이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것은 음정 없는 노래처럼 갈 길 잃은 전파처럼 웅웅웅웅 울어댔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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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망설임이 없었다. 자연은 회의가 없고, 자연은 반성이 없었다. 마치 어떤 책임도 물을 수 없는 거대한 금치산자 같았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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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셔터 아일랜드 - 아웃케이스 없음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마음의 상처, 고통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가?
주인공은 ‘괴물로 평생을 살겠나, 선량한 사람으로 죽겠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내를 죽인 괴물 앤드류 래디스로부터 벗어나 선량한 인간인 테디 다니엘스로 살기위해 뇌수술을 선택한다. 그리고 셔터아일랜드의 C병동에서는 그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상처와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고통을 지닌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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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적용할 수 없고 반복할 수 없다면 진정한 혁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 P38

우리는 주위를 둘러싼 사고와 표현, 의식, 제품을 통해 자아상을 형성한다. 쉽게 말해 구매를 통해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방식으로 개성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종교와 듣는 음악, 입는 옷, 먹는 음식이 중요하듯 염색제 브랜드도 중요하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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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어떤 칭찬이든 미리는 잊지 않고 마음속에 저장했다. 자신이 이 세상에 불필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늘 주려 있었으니까. - P283

아주 어린 시절, 그림 그리는 일은 미리의 방식으로 세상과 재미있게 어울리는 일이었다는 걸. 어른들과 다르게 그림은 미리를 반겨주고 안아줬다. 그림을 그릴 때 미리는 다른 모든 것들을 잊고 몰두할 수 있었다. 그 일이 미리를 살게 했다. 그 사실을 오래 잊고 있었다고, 현주의 그림 앞에 서서 그녀는 생각했다. - P287

사랑은 애써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노동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심연 깊은 곳으로 내려가 네발로 기면서 어둠 속에서 두려워하는 일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어렵게 받을 수 있는 보상도 아니었다. 사랑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것이었다. 그 모든 사실을 알려준 건 현주였다. - P302

자신의 경험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니까.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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