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만 명만 법 앞에 평등한 한국에서, 안타깝다. 그가 더 국회에 남아 있었더라면 더 많은 유익한 입법이 있었으련만. 이 나라에서 사회적 약자나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을지, 이 나라가 정말 민주주의 국가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필요악인가, 필요선인가, 법의 악날함을 이렇게 본다. 법이 만인을 위한 법이기보다 가진 자에게 좀더 많이 가까운 것 같다. 왜 청렴하고 가난한 자는 정치인이 되기 어려운가? 정치를 포기하지 못하고 단 4천만 원 때문에 자신의 삶을 기꺼이 그만두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은 별로 다르지 않다. 법이나 시스템은 가진 자들에게 더 많이 가깝다.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판사.검사.변호사나 고위관료.공무원이거나 기업인.자산가 출신들이다. 국민들은 자신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정말 자신을 대표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지나친 특권과 화려한 프로필에 비해 그들이 국민을 대표할 만한 능력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내 기억에, 국민들이 잘못 선택한 거다. 몇 년 전 사당동 아파트 앞에서 유세를 하는 49.90%의 나경원과 48.69%의 그를 보았다. 사당동은 강남4구보다 나라다운 나라를 바랐어야 했다. 국민들이 똑똑해야 하는 거다. 지난 9년 동안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 그들이 밟고 지나간 자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 자신의 삶이 물질적으로 덜 행복해도 세상은 제대로 보고 있어야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