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따라 하면 진짜로 우리 아이가 천재?
"똑똑한 아이에 대한 속설 ○×"


임신 중 태교를 통해 아이의 두뇌가 발달한다?! 그렇다면 엄마 뱃속에서 아이의 두뇌를 키우는 태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이의 머리가 좋아지는 태교법에 대한 진실을 찾아보자.


임신 속설 편

1 임신 중에 콩과 견과류를 먹으면 아이가 똑똑해진다? |○|
호두, 잣, 땅콩 등의 견과류는 뇌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이다. 호두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뇌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또 뇌 발달에 필요한 비타민 A, 무기질, 비타민 B도 많아서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콩과 콩기름은 두뇌를 활성화시키는데 콩 속의 레시틴은 뇌세포를 강화시킨다. 콩 속에는 두뇌를 총명하게 해주는 단백질이 있으나 메티오닌이 부족하므로 달걀을 함께 먹는 게 좋다.

2 손을 많이 움직이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 |○|
한의학에서는 손을 ‘외부에 있는 뇌’라고 표현한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 손을 움직이는 활동, 즉 십자수, 리본공예, 종이접기 등을 하면 손의 작은 근육들이 움직이면서 신경을 자극한다. 그러한 활동을 하는 자체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조용한 환경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태아의 지능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본다. 하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십자수 등을 하면, 목과 허리 등의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수학 문제를 푼다거나 영어책을 매일 꾸준히 보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 |×|
임신 중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것은 뇌신경을 자극하고 자아발달에 도움을 주므로 그 자체만으로는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원래 공부나 독서에 취미가 없던 임신부가 똑똑한 아이를 갖겠다는 욕심만으로 공부를 시작한다면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이 태아의 지성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거나 고난도의 영어책을 공부할 때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좌절을 하거나 스스로 자책하는데, 이러면 원래의 의도는커녕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엄마가 느끼고 이해해야 아기도 느끼고 이해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4 태담을 하고 음악을 많이 들으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 |○|
음악은 우뇌 영역에 속하는 예술 활동이므로 계속 들으면 상상력, 창의력 등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임신 중에 음악을 즐겨 들은 아이들은 출생 뒤 말을 빨리 배우고 집중력도 높다. 음악은 귀의 청신경을 자극해 대뇌피질을 흥분시키고, 신체를 이완시켜 편안하게 만든다. 따라서 음악을 듣는 것이 뇌신경 및 지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다만 머리 좋은 아이를 낳기 위해 선호하지 않는 음악을 억지로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임신부도 들으면 즐겁고 편안한 음악으로 선곡하는 것이 좋다.

5 임신 중에 수영을 하면 아이의 지성 발달에 좋다? |○|
자궁에 힘이 가해지지 않아 뱃속의 아기까지 덩달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수영은 자궁을 충분히 이완시키고 근육의 힘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온몸에 피를 보내는 심장도 강하게 만들어준다. 또, 폐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순산을 위한 호흡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줄 뿐 아니라 태아의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임신 후기가 되면 다리가 붓거나 저리고 허리에 통증이 심해져 고통스러울 때가 많은데, 이때 수영을 하면 몸이 수평을 유지하게 되어 이런 증세가 호전되는 걸 느낄 수 있다. 단, 임신 경과에 따라서 운동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도 있으므로 수영을 하기 전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차가운 온도의 물에서 수영하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한다.

6 태담은 엄마 음성보다 아빠 음성이 더 효과적이다? |○|
태아의 감각기관 중 가장 발달한 곳은 귀. 하지만 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아니고 양수와 복벽을 통해 느끼는데. 아빠의 음성은 굵고 낮은 음성이기 때문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아빠나 엄마의 음성을 떠나 태아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안정된 기분을 줄 수 있는 소리, 즉 부모의 목소리나 안정을 주는 음악이면 모두 아이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음식 속설 편

1 달걀을 많이 먹이면 아이가 똑똑해진다? |△|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달걀노른자에는 레시틴이 많은데, 레시틴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콜린으로부터 신경전달물질이 되는 아세틸콜린이 만들어져 두뇌활동을 도와준다. 레시틴은 여러 가지 작용으로 뇌를 활성화시키므로 ‘뇌의 먹이’라고도 하는데, 뇌를 위해서 레시틴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이용하면 좋다. 세계적으로 달걀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인종이 유태인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달걀이 뇌에 도움을 주는 건 맞다고 할 수 있다.

2 모유수유를 오래하면 아이의 머리가 나빠진다? |×|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의사마다 다르지만 생후 최소한 12개월까지는 먹이라고 권한다. 돌 전에는 이유식을 하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해도 영양은 충분히 공급된다. 그 후에는 식습관 형성이나 교육면에서 성인의 식생활과 비슷한 음식을 먹게 하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를 한 아이의 인지능력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므로 아이에게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엄마와의 유대감도 더욱 강화되고 정서적 안정감, 분유 수유에 비한 편리성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모유수유는 아이에게 특별한 음식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3 씹는 훈련이 아이 두뇌를 자극해서 머리 좋은 아이로 자란다? |○|
지능은 여러 가지 자극을 통해 발달하는데,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활동 역시 뇌를 자극하여 뇌 발달을 돕는다. 옛 문헌을 보면 조선시대 왕실에서 어린 왕족들에게 콩을 볶아주며 꼭꼭 씹어 먹게 한 것도 뇌를 자극시키기 위한 한 방법이었다. 음식을 잘 씹어 먹으면 소화가 잘 되므로 위장에 부담이 적고, 음식을 씹을 때 근육과 턱을 사용하게 되므로 씹으면 씹을수록 근육이 발달하고, 턱이 발달함에 따라 말을 배우는 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꼭꼭 씹으면 타액이 많이 나오므로 이와 이 사이에 달라붙어 있던 음식 찌꺼기가 씻겨 나와서 입 안이 깨끗해져 충치가 예방됨은 물론 치열이 고르게 되는 효과도 있다. 일본의 유치원에서는 간식시간이나 식사시간에 선생님과 숫자를 세면서 음식을 꼭꼭 씹게 하는데 이것도 아이들의 뇌 발달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4 규칙적인 식사와 채소, 과일, 견과류 등 특히 칼슘이 들어간 음식이 좋다? |○|
당근이나 과일은 생후 6개월 이전에는 주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생야채는 씻는 과정에서 해로운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며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이 민감한 아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과일은 껍질을 완전히 제거하고 과즙으로 준다. 칼슘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 좋다고 해서 멸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유식에는 쓰지 않는 게 좋다. 영양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가시가 목에 걸리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꼭 먹이고 싶다면 곱게 갈아서 쓰거나 육수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멸치 국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짠맛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 아기의 첫 입맛을 짜게 길들일 염려가 있으니 사용할 때는 희석해서 쓰고, 생후 8개월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등푸른 생선에 두뇌를 발달시키는 물질이 들어 있다? |○|
등푸른 생선은 DHA와 같은 뇌활성 성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므로 아이들이 먹으면 좋다. 다만 최근에 등푸른 생선에 수은이 함유되어 있다고 발표되었으나 실제 우리들이 먹는 양은 함유된 수은 중 극소량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6 미역, 다시마를 간식으로 먹이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 |○|
미역에는 요오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두뇌 발달에 깊이 관여하는데,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두뇌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분이다. 또 칼륨도 많이 들어 있는데 칼륨은 머리를 맑게 해주고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영양소다. 미역 외에 김, 다시마 등 해조류는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성분인 칼슘과 비타민 A와 B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해조류를 이용한 간식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단, 다시마 육수를 이유식에 이용할 때는 육수 자체에 염분이 많으니 희석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육아 속설 편

1 동화책을 일찍부터 읽어주면 머리가 좋아진다? |○|
엄마가 보여주는 그림책은 아이에게 즐거운 세상을 알려주는 문이 된다. 아이는 생후 4개월만 지나도 비교적 안정되게 사물을 바라보는데, 이 시기에 그림책을 읽어주면 시각을 자극하여 두뇌를 발달시키는 좋은 방법이 된다. 다만 너무 지나치게 오랜 시간 보여주거나 반복적으로 보여주어 아이를 피곤하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한다.

2 어릴 적부터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치는 게 두뇌 발달에 좋다? |○|
젓가락질을 하면 64개의 근육과 30여 개의 관절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어 대뇌에 영향을 준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하기까지 했으니까. 다만 아이의 신체발달 상황을 체크하는 것을 잊지 말자. 젓가락질은 퍼즐보다 훨씬 고난도의 어려운 작업. 일단 두 개의 젓가락을 한 손에 잡은 것을 대견하게 생각하고 꾸준히 격려하고 보완해주어 젓가락질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신생아 손싸개가 두뇌 발달을 막는다? |○|
아이에게 사용하는 손싸개는 얼굴을 긁히지 않게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교육적 차원에서는 권할 만한 사항이 못 된다. 특히 촉각은 시각이나 청각과는 달리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팔을 쓰다듬는 느낌과 개미가 팔에서 움직이는 느낌을 구분하는 것은 촉감을 통해 주변 세계를 지각해야만 가능한 일. 때문에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하게끔 평소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4 가슴 위에 아이를 올려놓고 아이와 대화하면 아이 두뇌가 발달한다? |×|
의료시설이 빈약한 남미의 한 병원에서 미숙아들을 위해 어머니에게 옷을 벗게 하고 가슴 위에 맨몸의 아이를 올려놓고 아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도록 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상태가 호전되었다. 이러한 치료법을 캥거루 케어라고 하며, 요즘엔 많은 미숙아에게 사용된다. 즉, 어머니의 스킨십을 통한 따뜻함과 정서적 안정감은 미숙아든 정상아든 아기 성장에 필요하며 효과적이지만 이것이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는 직접적인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5 은물(혹은 가베)을 이용하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 |△|
은물 활동은 아이들의 창의적인 표현능력을 무한대로 발달시켜준다. 은물은 모든 사물의 기본 모양인 입체, 면, 선, 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내면에 갖고 있는 것을 즐겁게 표현하기 위한 놀잇감으로, 아이들에게 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찾아가도록 하기 위한 놀잇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물이나 가베 놀이를 해야만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은물이나 가베를 사는 데 혈안이 될 이유는 없다.

6 가위를 많이 쓰면 머리가 좋아진다? |△|
가위질 놀이는 손과 눈의 협응력을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인 놀이이므로 두뇌 발달에 자극이 된다. 하지만 너무 어릴 때부터 가위놀이를 하면 위험할 수 있으며, 큰 가위를 사용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7 갓난아이 때부터 손과 발을 자주 지압해주면 아이가 똑똑해진다? |○|
아이들의 손과 발을 지압해주면 아이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정서를 안정시키고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좋게 해준다. 두뇌 발달에도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 다만 지압은 아이들의 심리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제공되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수유 중에는 피한다.

8 소리 나는 장난감이 두뇌 발달에 좋다? |○|
‘툭툭툭~ 찰찰찰~’ 재미있는 소리에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주변에 있는 모든 물건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본능이 있다. 아직은 언어나 행동으로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소리를 통한 표현이 아이의 느낌이나 과정을 이끌어내는 통로가 되는 셈. 또 이것은 아이들의 청각 자극은 물론 음감이나 음악적 감성 등 음악적인 성장과 발달을 이끌어주는 출발점이 되기도 하므로 이런 식의 청각 자극은 어릴 때부터 하면 좋다. 손을 움직이는 활동과 감각이 뇌의 정교한 신경망을 창조해낸다고 볼 수 있다. 손가락과 손목을 자극하는 등 손의 정교한 동작들은 소근육 활동을 통해 두뇌계발에 큰 도움을 준다.

9 책을 많이 보면 두뇌에 좋다? |×|
두뇌를 발달시킨다기보다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단, 앞으로는 보다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아이 발달에 맞는 독서지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기분이 어떤지,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등 아이에게 질문함으로써 다양한 감성과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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